알라딘에서 머그컵 행사한 게 2006년부터이니깐 벌써 7년, 일곱번 이벤트했으니 머그컵이 일곱종이여하는데,,,,, 2010년도엔 개인사가 힘들었던 때라 알라딘에 들어올 여유가 없어 이벤트를 놓쳤다. 알라딘과 인연을 맺은 게 몇년인지는 모르겠다. 단지 초창기 멤버는 아니지만, 눈이 안 좋아 책을 못 읽을 때까지 여기 알라딘과 인연은 쭈우욱~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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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9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11 0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11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3-04-10 07:00   좋아요 0 | URL
저렇게 모아 놓으니까 예쁘네요. 전 지금까지 나온 컵들을 주변에 널리 전해 준비라. 남은 것은 제꺼 하나밖에 없네요.^^

기억의집 2013-04-11 14:17   좋아요 0 | URL
사실 머그컵 많으면 정리만 힘들죠. 저는 종이컵을 안 쓸려고 노력하다보니 머그컶을 사용하는데, 알라딘 머그컵 행사사면 오만원어치 채워서 사는 것 같아요.~
 

"내가 감시 받는 이유는 그 보고서 탓인가?"

"그렇습니다."

"다섯번째 항목이 현실로 일어났지?"

루벤스는 상대의 명석한 두뇌 회전에 일일히 놀라지 않기로 했다.

"네."

"어디서 일어났나? 아마존은 아니겠지. 동남아시아인가? 아니면 아프리카?

"어째서 아마존을 제외하시는 겁니까?"

"내가 알기로는 아마존 소수 민족에는 기형아를 죽이는 관습이 있어서 그렇네. 신종 인류가 탄생 했다고 해도 바로 죽겠지."

박사의 말을 들은 루벤스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20만년에 달하는 인류 역사 중 의학이 발달 되지 않은 약 100년 전까지 현생인류와 현저하게 용모가 다른 신생아는 어느 문화권에서나 살해되었으리라. 인위적인 도태. 그 중에서는 진화한 개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 자신과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를 없애려는 인간의 습성이 진화의 싹을 솎아내고 있었다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면 어째서 이번에 음부티족은 인간과는 동떨어진 머리 형태를 가진 어린이를 살려두었을까? 피그미 사회에 장애아을 받아 들이는 문화가 형성되었는지를 루벤스로서는 알 수 없었다.

p470~471

 

십년도 더 된, 큰 애를 키우면서 낮시간 동안 어울려 놀면서 친하게 지냈던 동네 엄마가 한 명 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만나 아이들이 서로 노는 동안, 엄마인 우리들은 지루했을 낮시간을 수다떨면서 보내곤 했었다. 그 엄마랑 나랑 하루종일 365일 붙어 있어도 수다의 화제가 끊이질 않는데, 그때 무슨 이야길 했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연예인부터 육아관련까지 온갖 잡다한 이야기를 다 했을 것이다. 그런 차에, 그 엄마랑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조산사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야기의 전후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조산사에 관해 그 엄마가 해 준 말 중에서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는데, 그건 조산사의 역활중 하나가 기형아를 그 자리에서 죽이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었다. 그 엄마의 말에 의하면 조산사란 요즘 말로 산과 의사역활도 했지만, 낳은 아이를 살펴보고 그 아이가 기형아라는 것을 알아채는 즉시 아이를 엎어 질식사를 시켰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엄마는 과거의 우리나라에서 유아살해 혹은 영아살해가 얼마나 많이 행해졌는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라고, 하지만 분명 유아 살해나 영아살해는 존재했을 것이라고 덧붙혔다.

 

십년도 더 된 저 말이 아직도 머리속에서 맴맴 돌고 있을 정도니., 그 엄마에게서 들었을 당시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충격과 동시에 에이, 설마...하고 웃어 넘기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으론 일리 없는 말은 아닐 지도 모른다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그 어느 시대보다 인권이 우선시 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기형아 검사를 하고 기형아일 경우 부모의 결정에 따라 아이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물며 과거에는 어땠을까?  아이를 많이 받아 경험 많은 조산사가 아이를 받자마자 아이의 상태를  보고 아이의 엄마에게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면,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고 암묵적인 시선속에서 아이의 운명은 결정된 것이다. 생과사. 아이는 조산사의 손에서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 보내졌을 가능성이 제로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엄마의 말이 인류학적으로 얼마만큼의 근거가 있는지 사실적인 진위여부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찾아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나랏글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맹이다보니, 기록물이 빈약하기 그지 없어 한낱 애 받는 조산사에 대해 인류학적으로 접근했을리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추측하건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아이는 노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입만 축내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았을 것이며 그러한 가운데 장애를 가진 영유아 살해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옛 이야기의 주인공 중에서 바보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은 뭘까? 혹 자폐증상이 바보로 오인된 것은 아니었을까? 자폐나 바보로 태어나도 신체는 건강하니 노동력은 제공할 수 있으므로 살려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구전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우리는 정치적인 사건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후세에 가르치려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사는 모습을 역사라는 이름이 아닌 인류학사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어렵게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조산사가 무엇을 했는지 우리는 기록이 아닌 몇 몇 사람들의 구전으로 전달되어야하는지, 그리고 과거에 정말 그런 일이 행해졌는지..... 부정하고 싶은 일이지만 진실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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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 학생의 자살 기사를 읽고 하루종일 심란했다.내 새끼도 아니고 남의 새낀데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엄마에게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이 안스럽고 버티기 힘들다는 말이 자꾸 가슴 한 자락에 걸려, 나중에 기사를 찾아 그 기사의 덧글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써 놓을 정도였다.

 

공부에 대한 중압감이, 혹시 전교 일등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교 일등이 아니여도 되고, 전국 모의 고사 일등이 아니여도 되는데, 싸이가 말했듯이 최고는 아니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현재 삶을 만족해서 사는 게 중요한데 말이다. 왜 최고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여유로움과 배짱을 가지지 못한 채 두려워만 했을까.

 

하지만 죽을 때까지 공부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배짱과 여유로움은 감정의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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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3-04-08 21:36   좋아요 0 | URL
최선이 아니라 최고만, 결과만 보는 게 문제지요.
요즘 애들 그래서 참 안됐어요. 공부를 잘하는 못하든, 울 아들처럼 안하는 아이도 불안이 내재되어 있으니까요.

기억의집 2013-04-08 21:55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불안이 내재되었다는 말, 그 말은 사회적으로 도태나 낙오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일 거에요. 부모인 나도 있는데, 자살한 학생의 경우 부모가 어떤 역활을 했을까 싶더라구요. 더 이상 말을 하면 안 되겠지요. 그마나 힘든 사람들에게....
 
내이름은 연희

1. 아이들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되니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나는 내가 정말 속물이구나, 나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구나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든다. 큰 아이가 중2, 몇 년 후면 고입이 다가오고 대입이 오년 남아 있다고 생각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큰 아이를 닥달하고 그러다보니 큰아이와의 만나면 말싸움이 나고 서로 얼굴 굳어져서 생까며 산다.  공부하라고 닥달하는 나와 공부 하기 싫어 입이 한움큼 나온 큰 애. 개학 첫날부터 중계동 학원을 차로 왔다갔다 해 주는데도, 5시에 갔다가 10시 넘어 학원이 끝나니, 나를 향한 불만이 가득하다. 나는 저 새끼가 아주 요강에 똥을 싸는구나 싶어 짜증 이빠이(?)로 나고, 아, 정말 집밖으로 내쫓아버리고 싶다. 지난 번에 학원 데려다주는 길에, 하기 싫으면 농사 지으라고 했다. 겨울에는 놀 수 있으니깐. 어휴.

 

2. 어제 잠깐 예스는 둘러보았는데, 알라딘은 못 둘러보고 나왔다. 오늘 아침 친정모가 산에 나물 캐러 간다고 하길래 여유롭게 들어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중물님의 페이퍼 읽다 우리 냥이랑 닮아도 너무 닮아서 ~ 한번 올려본다.

 

 

 

(울 딸이 연출한 사진이예요^^)

 

샴은 예전부터 키웠던 아이고 흰무늬의 얼룩 고양이는 작년 10월에 애린원에서 입양한 냥입니다. 고양이 두마리란 블로그를 자주 들어가는데, 그 곳 블로거 쥔장이 언제나 고양이는 한마리보다 두마리를 키워야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라 나도 모르게 어느새 세뇌되서....그리고 우리 샴냥이 하도 외로워하길래(도대체 어떤 놈의 시끼가 고양이는 안 외롭다고, 독립적이다라고 떠들고 다니는지..으씨) 입양했지요. 입양 하는 첫날, 한살이 넘었다고 추정되는 고양이가 못 먹어서 그런가, 4개월정도 밖에 안 되 보이고 뼈 밖에 없더라구요. 게다가 꼬리가 사고로 꺾여있고 눈수술까지 한 상태라 볼품이 하나 없어 보여 안스러워 보였어요. 그래 열심히 먹였더니..

 

글쎄,,,, 이 놈의 냥이 돼지냥이 되었어요. 하핫. 

 

첫날 올 때 샴냥보다 작았던 고양이가 지금은 샴냥을 능가하는 돼지냥이 되었다는..... 저 위의 사진 보고 이 사진 보시면 체격차이가 엄청 나지요.걸을 때 뱃살이 출렁출렁. 햐아~ 길냥이라서 식탐이 엄청 나요. 도저히 제가 감당해 낼 수가 없네요. 게다가 저는 맘이 약한 사람인지라, 참치 간식 달라고 애교 부리면 그 자리에서 넘어가는 사람인이예요.,,,,, 살이 너무 쪄서 수의사선생이 이제 그만 주라 하셔서, 요즘은 참치 한 캔 반만 주네요. 왠만한 간식 다 끊고. 독해지려 하고 있죠.

그래도 맘이 약해 어떨 때 참치 두 캔도 줘요. 말이 두 캔이지 샴냥이가 남긴 것까지 다 먹으니깐 실제 먹는 양은....

 

3.

시간이 날 때마다 유투브에서 끈이론이나 양자역학을 보는데, 머리를 식힐 겸 미스터리 소설 읽고 싶어 이 두권을 주문하려 들어왔다가  <개는 어디에>는 중고로 주문하려하고 있고 <신참자>는 망설이고 있다.

 

오늘 아침에 북스피어의 김홍민편집장이 교보와 인터뷰한, 자신에게 책읽은 재능은 있어도 소설을 쓸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는 글을 읽고, 재능과 노력에 대해 생각하다가 에디슨의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 말인지 깨달았다. 재능과 노력은 비례하는 것은 맞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틀즈가 하루 8시간 이상 연습을 했다느니, 모짜르트도 그에 못지 않는 노력의 결과라느니... 노력으로 이루워지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노력하고 또 노력만 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살아보니, 노력만이 나를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재능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마추어의 실력을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에 재능이 아무리 있어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재능은 서서히 퇴화된다. 천재 음악가들에게 평론가들이 사춘기를 지나봐야 그 사람이 천재 음악가인지 알 수 있다고 평하는 것을 보면 재능이 있어도 자칫 사춘기때 어긋나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평범한 일상인으로 변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았지 않은가.

 

재능은 타고난 성질이고 노력은 후천적인 결과인데, 나는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한다면 성과가 나타난다고 본다. 반면에 내가 그 분야를 좋아해서 노력을 한다해도 그 노력이 공허함만을 남길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나를 가장 잘 파악하는 거. 그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과학자들의 책을 읽다보면, 재능이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구나 싶을 때가 많다. 우주 상수, 그 문자 하나만으로 누가 우주의 팽창까지 끌 수 갈 수 있냔 말이다. 문자 하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직감적으로 알아챌 수 있는 과학적인 능력. 재능과 밤낮 없이 몰두해가며 유추해 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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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3-08 11:25   좋아요 0 | URL
며칠 전에 저도 마중물님 페이퍼가 부러웠던거죠.
그래서 어제 들고양이를 보면서 불렀다니까요... 그런데 그 녀석 저를 한번 힐끔 보더니 유유자적으로 폴짝 내려서 어슬렁어슬렁... 신랑이 고양이도 주인을 알아보냐? 하고 묻더군요.

그러다 이야기는, 사자가 고양이과냐 개과냐 하고 묻는데로 튀더라구요.
신랑 혼자 인터넷 뒤지고... 제가 고양이과라는데 안 믿는거예요, 헐.

5시부터 10시까지 학원, 힘들겠네요... 에고...
코알라도 이번에 중1, 검도 학원 다니느라 재미 들렸더라구요. ^^

기억의집 2013-03-08 11:40   좋아요 0 | URL
우리는 울 애아빠가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서... 저는 키우게 된 경우인 것 같아요. 평상시 짐승은 집에서 키우면 절대 안 된다는 주의였는데.
제가 팔자걸음을 걸어요. 그래 남편한데 주의를 많이 받는데..애아빠가 혜진아, 고양이처럼 일자 걸음으로 걸어봐~ 이래요. 우씨. 그래 찾았어요. 사자는 고양이과인데. 사자도 일자걸음 걷는다 하던데요.

5시부터 10시까지,,, 첨이에요. 지금까지 딩가딩가 놀던 놈인데...그 노는 게 몸에 뵈서 아주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저의 애아빠 검도해요. 일주일에 세번. 한달에 한번 검도 동호회 나가고. 어제 동대문역사박물관 근처의 우창스포츠가서 검도복 세탁 맡긴 거 찾아 왔어요. 제가 검도복 맡기고 찾아오고 하거든요. 검도하시는 분들은 이 우창스포츠 다 들 아실거에요. 엄청 좋아해요. 이번에 단 딴다고 난리인데,,,, 저보고 부부가 같이 검도 하자는 것을 계속해서 노 외치고 있어요. 코알라가 좋아하는 군요.

아무개 2013-03-08 12:30   좋아요 0 | URL
연희보다 훨씬 예쁜데요? 분홍코에 분홍젤리 뽑주뎅이까지~

낯선 곳에서 제 이름을 보게되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냥이 사진을 많이 올려야 방문객이 많아지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기억의집 2013-03-08 14:5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다락방님 방에서 자주 뵜어요. 평소에 유기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 알고 있어요.
근데 제가 워낙 인간관계가 좁은 사람이고(온라인뿐만 아니라 실제도) 미스터리하고 과학책만 읽는 사람인지라 마중물님 페이퍼나 리뷰 읽어도 댓글 잘 안 달게 되더라구요.

마중물님도 즐주말 보내세요^^

아영엄마 2013-03-18 18:28   좋아요 0 | URL
고양이도 비만 되면 살 빼기 힘들어요~. 맛있는 거 조금만 주삼~. ^^

매일 아이 학원 데려다 주시면 힘드시겠어요. 울 둘째는 중3이 되어서도 말만 공부해야지, 하고는 날마다 핸드폰 붙들고 있고 컴 하고 싶어 안달이네요. 학원은 -가봤자 어차피 공부 안하고 졸다 올 것 같으니- 안간다 하고 영어 문법 공부 좀 시킬려고 제가 요즘 (감시 차원에서)침침한 눈 비벼가며 컴으로 문법 요약하며 공부 중이라지요. -.-;

호노부의 <개는 어디에>는 저도 중고책 나오면 살까 벼르고 있는데 영 안 나오네요. 코엑스 도서 전시회 때 반값에 팔았던 것 같은데 그 때 살 껄, 후회되더이다. 요코야마 히데오에 이어 최근에는 미쓰다 신조에 필이 꽂혀서 중고책 자꾸 들락거리다 보니 읽고 싶은 책만 열심히 사들이고 있네요.

기억의집 2013-03-21 22:08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는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아, 진짜 힘들어 죽겠어요. 요즘은 저만의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게 아쉬워요. 오늘 애아빠가 연수가서 낼 와서 지금 잠깐 드러누워 있다가 들어왔어요. ㅎㅎ 데려다주고 오니 8시반쯤 되었더라구요. 멀지는 않는데... 애가 게을러요. 진짜.. 때릴 수도 없고. 그나마 첨엔 신경질을 엄청 부리더니 요며칠 웃으면서 차에서 내려, 아이의 웃는 모습에 위안 아닌 위안을 삼아요....

호노부는 저랑 딱히 맞지는 않는데, 아토피에 대한 글 좀 읽디가 어느 분이 댓글에 개는 어디에란 책을 언급해서 궁금하더라구요. 저랑 맞지 않으면서도 대체로 저 작가 책은 제법 읽었어요. 재밌긴 하죠. 히데오, 저는 엄청 좋아해요. 상당히 차가우면서 인간적인 다가와서 좋아요. 저는 이제 책은 안 사들이는데~대신 건강식품을 사 들여요. ㅎㅎ

icaru 2013-03-19 11:06   좋아요 0 | URL
또 뒷북치고 가요! 나를 돌아보게 하는 페이퍼인데, 이유인즉슨~

2013-03-19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21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3-04-25 14:00   좋아요 0 | URL
오옹...귀여운 고냥이들이네요.

기억의집 2013-04-25 14:50   좋아요 0 | URL
저는 짐승을 집에서 키우는 것을 싫어했는데(털 날리는 거 무진장 싫어하거든요. 깨끗하고 정돈된 집을 좋아해서) 막상 키워보니 애네들이 저의 힐링이네요. 털 한번 쓰다듬어 주면 속상한 맘도 다 풀어져요~

BRINY 2013-04-26 09: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긴한데...털 날리는 거에 졌네요. 아직은 감당이 안되어요.

기억의집 2013-04-26 14:49   좋아요 0 | URL
음 그런데 저 두마리중에 샴은 털이 별로 안 빠지는데, 꿀돼지냥은 털이 털실처럼 굴려다녀요. 하루에도 청소기를 몇번이나 돌리는지. 지금은 거의 포기하고 한번 돌리는데, 마트가면 부직포처럼 쓱쓱 밀면서 털 달라붙는 클리너 사고 싶긴 해요. 진공 청소기 먼지 빼낼때마다 아, 이게 고양이털이라서 다행이지 내 머리털이었으면 진짜 죽을 맛이다, 이런 위안을 하면서~
 

이 영화가 책으로도 출간되었구나. 혹시나 싶어 알라딘 상품에 검색해 봤더니 책과 ost 모두 발간되었다. 사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류승룡의 연기 때문에 영화는 좋았다. 요 몇년간 영화 보기는 곧 공포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던 내게 류승룡의 영화를 찾아 보자는 결심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10,20대 시절 영화광이었던 내가 영화를 멀리 하게 된 것은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였던 것 같다. 간간히 애 키우면서 몇 년에 한편씩(애니빼고) 보긴 했지만, 즐겨 보게 되지는 않았다. 영화의 흐름도 요즘 활발하게 활약하는 배우가 누군지 잘 모른다. 심지어 천만 넘은 영화 <아바타>빼고 다른 영화들은 극장가서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이 영화의 주인공 류승룡도 몰랐다. 요즘 충무로에서 뜨는 조연배우였다는데도, 출연한 영화를 단 한편도 본 적이 없다. 지난 12월에 딸아이랑 <몬스터 호텔> 볼 때 광고타임에 이 영화가 소개되었는데, 류승룡 어쩌고 저쩌고 해서, 류씨는 승자 돌림인가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핫.

 

그러다 아이들이 봄방학인데, 영화 한편 보자고 해서 고른다 고른 영화가 <7번방의 선물>이었다. 영화 리뷰 읽어보니 신파에, 뻔한 이야기에, 이런 영화를 눈물 흘리고 봤냐는 냉소와 비웃음에, 있을 수 없는 말도 안된다는 반응 등등 안 좋은 평가만 읽고 아, 이걸 봐야하나..또 2시간 몸을 비비 꼬겠구나 싶었지만 아이들하고 볼만한 영화가 없어 예매하고 조카까지 데려가 봤다.

 

난 안 울 줄 알았다. 감성이 여리지 않고 감정이 메말라, 영화 내용이 뻔하는다 말에 울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휴지 한 장 안 챙겨 갔는데, 막판에 많이 울었다. 감독이 영화를 많이 봤는지 여기저기 따온 비슷한 장면이 많다는 것을, 깝죽거리고 뻔한 스토리라는 것을 보는 내내 알아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 류승룡 때문에 울었다. 류승룡이 자신의 사형일 마지막 날 딸 예승이를 꼬옥 껴안는 장면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핑 돈다. 어쩜 아빠가 딸을 껴안은 장면은 이 영화 저 영화에서 지겹도록 많이 나온 클리쉐인데, 류승룡의 표정연기때문에 안 울 수 없었다. 지적 장애인이면서 자신의 딸을 누가 보살펴야하는 걱정과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그 파르르 떨리는 얼굴에 진심으로 나타났는데, 그 때의 표정 연기는 그 배우 아니면 절대 표현해 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가 한눈에 혹가는 잘 생긴 배우(뭐 내딸 서영이에서 이상윤처럼)가 아니였고 영화 첫 장면에 류승룡의 연기가 못 미더웠는데(왜냐하면 <아이엠 샘>을 자꾸 흉내내는 것 같아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 배우 믿을만 하다에서 마지막 딸 예승이를 꼬옥 껴안는 장면에선 이 배우 아니면 정말 저렇게 파르르 떨리는 얼굴 표정만으로 이렇게 자신의 슬픔을 표현해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인처럼 딸을 떠나보낼 때의 그런 표정이 아니였어요. 정말 딱 지적장애인의 표정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감동이 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애들은 그 장면에서 울지 않았는데, 그건 나도 그 배우만큼 나이를 먹었고, 류승룡이란 배우도 자신의 나이의 연륜에서 나오는 연기를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류승룡이란 배우에 대해 검색해 보니 <활>이나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출연했더군요.

 

이 영화의 류승룡의 연기를 보니 그의 다른 영화도 보고 싶어졌다. 20대 시절처럼 영화의 구조니 이런 식으로 영화를 바라보고 싶지 않다. 잘 생기지도 멋지지 않지만, 묵묵히 연기를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 온 영화인의 열정어린 연기만 있어도 영화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알았고, 우리 나라에 이런 연기 잘 하는 배우가 있다는 것만으로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가 우리 나라 영화계의 커다란 자산이구나 싶었다. 언제 이렇게 우리 나라 영화계에 이런 배우가 있었는지...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걸어온 험난했던 길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상 받는구나 싶어 류승룡이란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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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3-03 15:47   좋아요 0 | URL
기억님, 저는 류승용이라는 배우를 '천년학'에서 그만 좋아져버렸지 뭐에요.
목소리까지 일부로 노력하여 바꿨다고 들었어요.
이 영화에선 완전 탈바꿈. 귀엽고 안타깝더라구요.^^

2013-03-08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8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9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3 17:57   좋아요 0 | URL
류승룡. 꽤 다작이심.. (드라마에도 많이 나오거든요~.) 저도 류승룡이 좋아요~~~.ㅎ

기억의집 2013-03-08 11:21   좋아요 0 | URL
네이버 블로그 보니 어느 분이 류승룡씨 출연작 정리를 다 하셨는데,, 놀랬어요. 나이 들어 연기력 인정 받으니 작품이 더 많아지더군요. 별순검에도 나왔는지 몰랐고 저는 이 분 첨이었어요. 그동안 영화 본 게 없어서....

희망으로 2013-03-04 00:01   좋아요 0 | URL
전 한국 영화는 보고나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구요.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해서 궁금하기는 해요. 비주얼이 월등히 돋보이지 않더라도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 사람도 그런 사람중의 한 명이구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캐스팅도 중요한 것 같아요.

2013-03-08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13-03-05 00:59   좋아요 0 | URL
이 영화 아직 보진 못했지만... 류승룡이라는 배우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예전에 별순검 방영할 때 이 배우 처음 보고 반했다지요. <활>이랑 <내 아내의 모든 것>도 봤어요~. ^^

2013-03-08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03-06 19:45   좋아요 0 | URL
헙, 해피엔딩 아니었어요?
이 영화 꼬옥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용기가 사라져버리는... ㅠ

기억의집 2013-03-08 11:27   좋아요 0 | URL
딸애랑 같이 가서 보세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잖아요. 저는 전혀 기대 하지 않았는데 그때 류승룡의 표정 보고 많이 울었거든요. 자신이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딸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것을 그 표정안에 있더라구요. 제가 내딸 서영이랑 나비부인 친정집에 가서 보는데, 거기에 우는 연기가 많이 나와요. 그래서 유심히 보면 연기 참 잘하는데, 연기의 연륜이 있다보니 기계적인 울음이라는 것을 느껴요. 근데 류승룡이 딸을 꼬옥 껴안는 모습에서 절절한 애정이 묻어나서 울었어요. 영화 중반에 전 좀 지루했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