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경영학 - 리더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김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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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년전 EBS교육방송을 통해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라는 프로를 통해서 '사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역사에서 사마천이 쓴 '사기'는 3천년 통사를 저술했기에 관심이 가기도 하지만 '사기'속에 나오는 그 많은 인물들이 후세에 길이 남을 명언을 했다는데에 감동과 함께 이야기속으로 자연히 빠져들어갔다.

'사기'를 알고자 한다면 우선 사마천을 알아야했다. 사마천은 '사기'를 쓰기 위해서 치욕적인 궁형의 벌을 받아가면서 '사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통쾌한 웃음거리와 명언과, 사자성어를 남겼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경영이나 리더십에 '사기'를 접목시키는 걸 보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답을 주고 있기에 더 많이 읽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진다.

장사꾼의 기지를 맘껏 발휘한 여불위의 경영전략에서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온 '자초'를 투자 대상으로 골랐던 것은 모험과 도박이었다. 자신의 애첩 조희를 자초에게 보내면서 진나라를 손에 쥐게 되는 치밀한 전략은 어쩌면 무모해 보이지만 여불위의 전략은 훗날 자초가 왕이 되면서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다.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과 포숙의 이야기에서는 두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포숙이 환공을 설득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제나라의 환공이 포숙의 이야기를 듣지 아니하고 관중을 죽였다면 춘추패자로서 이름을 알리지 못했을 것이다. 관중을 알아본 포숙이 있다면 포숙의 말을 믿고 관중을 기용한 환공의 리더십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제나라 하나만을 다스리시려면 저 포숙 하나로 충분하지만, 천하 제후들을 호령하는 패주가 되시고 싶다면 관중이 없으면 안 됩니다" p199 포숙이 환공에게 하는 말(본문에서 발췌)

이 밖에도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 염파와 인상여의 우정, 소진과 장의의 우정등 많은 우정에서 인간관계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물러설때를 알고 물러서는 범려의 결단력도 인상깊다. 항우와 유방의 인재경영에서는 항우의 패인분석과 함께 유방의 포용을 들을 수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간혹 헷갈리기도 하지만 역시 '사기'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인지 한마디로 재미있다. 사소한 실수가 죽음을 부르기도 하고 위험을 감수한 결단력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도 한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남긴 지혜와 명언은 '사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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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영어 팝니다 처음어린이 3
서석영 지음, M.제아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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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책제목을 눈으로 보면서 지수의 영어 공부를 따라가 본다. 하기싫고, 힘든 영어 공부를 잘하게 하는 착한 물건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아마 아이들은 그런 생각 한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닥터를 ’닥털’로 발음했다가 필리핀으로 날아간 경민이가 6개월만에 돌아와 영어로 자기 소개를하자 다시 곱지 않은 눈길로 왕따를 시키는 교실의 분위기가 왠지 씁쓸해진다. 엄마들의 등살에 이리저리 학원을 바꿔가며 공부를 하는 주인공 지수가 불쌍하기도 하다. 그런 한편으로 내 아이가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은 꺾을수 없다. 지수 엄마도 그중의 한사람일 뿐이니까.

영어 학원에 다니는 지수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영어가 점점 싫어진다. 영어를 안하고 살 수는 없을까. 지수는 영어없는 하루를 만들어 보지만 생활속에서 영어가 많이 퍼져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꿈속에서 만난 세종대왕이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데... 싫기만 한 영어에 복수를 하기로 생각하는 지수는 영어의 표현이 재미있다는 걸 알아간다.

갈수록 영어 교육에 대한 열풍은 더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영어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수와 엄마의 모습은 지금의 여느 가정의 모습과 다를게 없다. 매일매일 보고 듣고 말하기 연습을 하는 아이들이 애처롭기도 하고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겪어야 하는 시간들이기에 영어랑 친해지도록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다. 1층 할머니가 한글을 몰라서 겪었던 설움을 보며 마음을 다지는 지수의 영어 복수극은 어디까지일까.

착한 영어가게가 있다면 아마도 대박나지 않을까. 나와 내 아이가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렵게만 느끼기보다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영어, 차라리 피하지 말자는 지수의 말처럼 재미나고 신나는 영어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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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스위치를 켜라 - 뱃살 쏙, 독소 쏙, 체형까지 바로잡는 생활건강법
추연우 지음 / 열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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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런 책들을 보면 건강에 대한 인식으로 마음이 앞선다. 나이가 들면서 차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러면서 건강에 관한 책들이 자연히 눈길을 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놓은 건강 관련 책들을 보면 우리집 건강지킴이인 내가 어떤 식단과 어떤 먹을거리를 내 가족에게 먹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과 보기좋고 먹기 좋은 먹거리들을 보면 어느 순간 지켜야 할 안전 지킴이는 무릎을 꿇고 만다.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알고는 있지만 이것저것 따져서 먹을게 얼마나되나하고 되려 따져 묻게 된다.

멜라민 파동으로 한동안 떠들썩하던 때가 얼마 되지 않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과자를 먹고 있고, 라면을 좋아하는 우리집의 풍경은 과연 이래도 될까 싶기까지하다. 지금 당장은 몸의 이상은 없어도 조금씩 몸속 어딘가가 먹구름이 드리워진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먹을거리에 대한 주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성인병은 이제 생활습관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습관적으로 병을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어지럽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의학 상식들을 어떻게 믿어야하는지 주관이 서지 않는다.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의사들의 말에 관심을 귀울이고, 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죽염의 활용을 눈여겨 보면서 우리 몸이 필요로하는 소금의 기능을 다시 따져봐야겠다.

우리몸이 원하는 양의 음식을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음식을 먹으면서 포만감을 느끼기 전까지는 먹는 즐거움에서 벗어나기란 어렵다. 눈과 입이 즐거운 음식앞에 언제나 무기력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소리아닌가.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할 때가 오는 것 같다. 우리몸은 들어오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일정한 운동과 일정한 시간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무시할 때가 많다. 그래서 몸속에 쌓인 독소는 조금씩 병으로 싹을 틔운다는데...

아침을 먹어야 공부를 잘하고 생활의 활기가 살아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침을 거르라고 말한다. 아침을 거르고 하루 두끼를 먹었을때 독소가 빠진다는 프랑스 의학자의 검사 결과를 말해준다. 그러면서 단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번쯤은 내 몸의 모든 기능들에게도 휴가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단식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체험기를 읽을때는 나자신 단식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나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꼭 한번 단식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적게 먹어서 나쁠거 없다는 생각이 들고 아침을 걸러보는 방법도 해봐야겠다. 그리고 내 몸의 모든 기능들이 한번쯤 휴식하고 제대로 된 기능을 시작한다면 도전하고 싶다. 단식이 내 몸의 스위치를 켜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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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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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믿는 나라, 그 옛날 일본에게서 자유롭지 못하던 우리 나라처럼, 중국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 티베트.
티베트의 아픈 현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왠지 가슴아린 우리 선조들의 삶이 그려진다. 동화로 나온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인물과 사건이 재구성되어 쓰여진 책이다. 설원으로 뒤덮힌 히말라야를 넘는 목숨을 건 탈출을 보면서 손에 땀이 쥐어진다. 영하의 온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달라이라마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 가기 위해서 위험한 시도를 하는 티베트의 망명자들, 그리고 그들을 잡아들이려는 중국 공안들이 팽팽한 숨바꼭질을 한다.

다큐멘터리 기자인 아빠와 보건이는 우연히 히말라야 산을 넘게 되는데 그들과 합류하는 망명자들을 만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친구도 사귀고, 티베트의 현실을 들으면서 우리 역사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보건이는 오래전 잊었던 친구를 닮은 아이, 잠양과 친해지는데 말은 통하지 않아도 몸짓언어로 가까워진다. 

동굴안에서 잠을자고 어두워지면 길을 가는 초펠가이드와 그의 일행들은 동굴에서 외국인 기자를 만나게 된다. 그 외국인 기자는 나중에 중국 공안이 쏜 총에 맞아 죽어가는 망명자를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추위와 공포를 이기며 오로지 자유로운 티베트를 꿈꾸며 떠나는 망명자들의 꿋꿋한 정신에서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탈출을 시도하다 잡혀가 모진 고문을 버티면서도 독립을 원하는 그들의 의지를 누가 꺾을수 있을까.

티베트의 문화와 역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걸 안 달라이라마가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 다람살라에 세운 망명정부는 많은 티베트인들이 히말라야를 넘는 이유가 된다. 티베트인들이 존경하는 달라이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차마고도로 티비에서 보았던 나라,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가 지금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걸 보면서 가슴아팠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독립된 국가에서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해진다. 티베트를 다시 한번 알게 된 기회가 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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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펀드가 재테크의 꽃이다 - 기관과 외국인만 아는 안전고수익 투자법, 국내 최초 공개!
송경헌 지음 / 길벗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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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재테크의 꽃이다?
제목처럼, 재테크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초보자들이 '혹'하고 무조건 덤벼도 좋을까?하고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보기를 권한다. 책에서 말하는 재테크의 기본과 상식을 알고 투자하고 적당히 소신을 가진다면 펀드는 분명 매력있는 재테크다.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이 권하는 펀드에 들어 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으리라 본다. 나역시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의 설명만으로 펀드를 가입해왔고, 매 분기마다 집으로 배달되는 펀드 운용실적을 보면서 내 펀드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본다. 하지만 사실, 펀드운용회사가 보내온 펀드의 그래프며, 벤치마크, 수익률 비교를 봐도 내가 가지고 있는 펀드가 당장 수익이 났는지 아닌지 자세히는 모른다. 단지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이겠지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하지만 정작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이 빠져있다는 걸 책을 통해서 배웠다. 내가 가입한 펀드의 수익이 얼마일때, 매도시점을 정한다는 내 나름대로의 판단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 장기 투자만이 살길이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장기 투자에서도 적당히 수익률이 오를때 매도하는 시기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

개인이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펀드매니저처럼 투자해야 하고, 펀드를 방치하지 말고, 사후관리를 잘해서 손실을 만회하는 기회를 잡으라는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펀드를 고를때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지를 보는 눈을 배우게 되고, 펀드의 수익률이 얼마쯤일때 매도의 기회인지 보여준다. 또,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의 수익률과 펀드매니저의 자질과 운용능력을 하나씩 짚어보게 하는데, 개인이 세세하게 들여다보기 힘든 부분이지만 알고 있으면 나쁠게 없는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알찬 내용이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요즘처럼 재테크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거쳐야 할 펀드의 길에서 후회하기전에 적당히 갈아타는 지혜를 배우게 될 책이다. 바닥까지 떨어진 은행의 이율에 재미를 못본 개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기에 펀드는 얼마나 매력적인 투자인가. 2008년, 호되게 펀드에 강펀치를 맞은 사람들도 위기를 기회로 잡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본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들어야할 투자가 아닌가 싶다.

저자가 말하는 안전고수익 투자비법노트만 유심히 봐도 펀드를 고를때 한번 더 신중해지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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