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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공부특강
박철범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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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편을 먼저 읽어서인지 왠지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전편에서는 가정환경의 모습과 공부를 시작하고 단기간에 성적을 올렸다는 이야기였다. 과외없이 혼자서 공부해도 그 시기에 늦지 않았다는 걸 보면서 대견해보이고 할 수만 있다면 내 아이도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터득해가는 방법을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수학점수가 바닥을 기었던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된 저자의 무서운 공부는 꼴찌에서 1등으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6개월만에 성적을 최고점으로 올린다는 건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공부특강]에서 말하는 시간관리와 과목별 학습법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시간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고등학교에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짜투리시간을 모으니 8시간이나 되었다. 친구들이 공부벌레라고 말하고 있지만 개의치않는다. 대신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몸은 지쳐 곤한 잠으로 빠져든다. 머리도 휴식을 원하고 충분한 잠으로 피로를 풀어나간다. 이게 바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공부도 집중해서 하는 저자의 노하우가 아닐까.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공부환경을 만들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아서 학습일지를 쓰는것, 아침공부와 저녁공부의 학습법, 무조건 암기보다는 데드라인을 만들라는 특강을 유심히 보게 된다.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았던 습관을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라면 한번쯤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의 첫머리의 <당신의 한 달을 나에게 달라>라고 한다. 하면 된다를 강조하고 싶었던 저자의 말이 한줄로 표현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법의 실천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게 아닐까.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하면서 아직도 학원에서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어짜피 공부는 혼자해야하는거니까. 내 두아이가 이 책을 열심히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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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 학교에서 바로 통하는 공부 전략
신진상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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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고교 아이둘을 키우다보니 이제는 수능에 눈과 귀가 자연스럽게 간다. 바로 목전까지 왔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매달 치르는 모의고사를 보면서 아이는 이제 슬슬 수능의 맛을 알아가는 걸까. 교과서만 열심히 하면 어느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중학교에 비해 교과외의 공부도 하는 고등학교는 끈기와 노력이 아니면 힘들다는 걸 느껴가고 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법에 관한 책들이 쏙쏙 머리에 들어오고 그 아이들의 공부습관과 방법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를 관찰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공부의 달인 17인을 인터뷰하면서 나름대로의 공부법을 찾아가게 하는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다섯과목을 소위 잘나가는 강사의 특별한 노하우와 함께 곁들여져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나의 공부법을 다시 점검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달인의 비법을 소개한다. 국,영,수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보니 사회 과목이나 과학 과목에서 점수를 놓치게 되는데 사탐의 달인과 과탐의 달인이 말하는 공부법도 눈여겨 봐진다. 특히나 사회 과목은 중학교때부터 교과와 연계된 독서를 해두는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나의 취약과목이 어떤 과목인지를 안다면 그 과목부터 읽어도 좋겠다. 나는 내 아이의 취약과목이 영어라 영어에 유독 눈길이 갔다. 그래서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다보니 온통 형광색이다.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가 궁금하다면 밑줄 그으면서 읽기를 권한다. 달인에게서 듣는 공부법은 특별한 뭔가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특별함속에는 부지런함과 책읽기를 좋아하는 바탕이 깔려 있다는 걸 보게 된다. 영어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내가 그으놓은 밑줄은 고딩인 아이가 읽어서 나름대로의 공부방법에 틀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이 먼저 간 길을 고수하는 것도 좋은 지름길이긴 하지만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나의 길을 찾아 간다면 그보다 큰 성취감과 즐거움이 있으랴싶다. 방학을 맞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아이들과 무조건적인 공부가 아닌 스스로 공부의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공부를 왜 하는지가 궁금해졌다면 공부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에 맞는 동기부여는 공부의 재미를 붙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아직도 벼락치기 공부에 빠져있는 중학생 딸아이에게 달인의 공부 전략을 심어줘야겠다. 

공부의 달인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보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공부법들이 조금씩 밝아져 오는 걸 느낀다. 이런 내 생각들을 아이가 느꼈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을 놓는다. 달인들의 공부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덮을즈음에는 내게 맞는 공부법이 그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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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선생님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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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책은 이번이 세번째다. <친구가 되기 5분전>과 <소년, 세상을 만나다>를 통해서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다독여주고 있기에 관심이 갔던 책이다. 작가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잘 풀어내면서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그리고 <말더듬이 선생님>은 말더듬이라는 특정한 인물을 통해 외톨이가 된 아이곁에서 멘토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준다. 

약하고 힘없는 아이들은 무리안에서 섞이지 못하고 그 아이들은 왕따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받는다. 책 속 여덟편의 이야기속에는 무리속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처받은 아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편에 서지 못하는 용기없는 아이들 또한 말더듬이 선생님을 만나면서 조금씩 치유의 길로 들어선다.

말더듬이 선생님은 주로 대타선생님으로 학교에 오지만 반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무리밖으로 벗어난 아이들이 있는 학교라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무라우치선생님. 말은 더듬지만 중요한 말만 하는 선생님의 따뜻한 한마디는 상처에 새살을 돋게하는 힘을 가진다. 

FT(Fellow Teacher)라고 불리우는 무라우치선생님은 특정한 한 아이를 위한 상담가 역할을 한다. 아이가 외톨이라고 느끼면 같은 외톨이가 둘이면 더이상 외톨이가 아니라고 말하는 선생님은 그 역시 말더듬이였기에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했던게 아닌가.

왕따는 한 사람을 싫어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싫어한다고 왕따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남을 짓밟고 괴롭히려고 생각하거나 괴롭힌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괴로워서 내지르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왕따다. p165
2학년 1반의 ’편의점’으로 불린 노구치라는 학생이 자살을 시도한다.  무라우치 선생님은  더이상 다니지 않는 노구치의 책상을 그 반에 놓으면서 노구치에게 다정한 인사를 한다. 반의 모든 학생들이 한번쯤은 노구치에게 물건을 가져오게 했는데 처음엔 장난삼아 했던 것이 상습적으로 되어버렸고, 안되는데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하는 노구치는 극단의 생각을 하게 된다. 맨날 웃으면서 친구들을 대하던 노구치는 속으로 울고 있었다는데..

아무 의미없이 행동하는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한다. 두려움에 떨면서 웃는 노구치처럼 속으로는 울고 있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왕따의 문제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다행히 무라우치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늦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며 곁에 있어준 선생님을 만난게 어쩌면 행운이었으리라.

따뜻하고 눈물나는 책이다. 그리고 이런 선생님이 학교에 한분정도는 있어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도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학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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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깅이 -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담쟁이 문고
현기영 지음, 박재동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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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아는 나이기에 똥깅이를 보면서 잠시 내 어렸을적 기억의 토막들을 들추어 본다. 시골마을 우리집 바로 앞에는 도랑(시냇가)이 있었는데 양쪽 둑을 사이에 두고 넘나들면서 냇물에 빠졌던 기억도 있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불어난 물에 딸려 내려오는 게를 발을 쳐서 한동이씩 잡아오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별명이 똥깅이(민물 게)라는 걸 들으면서 나에게도 그런 유년의 추억이 있었지하고 회상해본다.

몇년전 가족이 모두 제주도에 갈 일이 있었다. 큰아이가 졸업을 앞두고 방학을 이용해서 간 가족 여행이었는데 그때가본 제주도의 추억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좋은 대화거리가 된다. 그때 렌트카를 타고서 제주의 역사지들을 돌아볼때 4.3사건이 있었다던 그 지역을 가본 기억이 난다. 제주 사람들은 치를 떨면서 소름끼쳐하는 4.3사건은 많은 제주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각들이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흘러 그때 그시절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는 그때를 기억하며 마음이 자라고 키가 자라는 모습을  시적으로 그려낸다. 죽을 고비를 여러차례 넘기면서도 살아난 똥깅이는 아마도 짖궂은 개구장이였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사춘기를 맞으면서 감수성이 풍부해 문학 소년이 된 것이 계기가 되어 글쟁이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어린 시절의 많은 추억이 그를 만들었으리라.

주인공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 어머니와 아버지의 기억속에는 사랑과 미움이 같이 보여지고 지금은 가고 없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또한 보인다. 그리고 그 그리움 속에는 자연과 함께했던 시간들도 끼어든다. 동네 어귀에 있었다던 먹구슬나무가 그러한데 먹구슬나무가 많은 동식물들을 먹여 살린 이야기와 줄지어가는 개미들을 오줌으로 갈라놓았던 짖궂은 장난들이 시골의 향수를 불러오기에 충분해보인다.

유년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행복한 똥깅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제주의 자연과 바람과 어려웠던 그 시절의 향수까지 가지고 있어서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제목이 주는 호기심을 따라 똥깅이를 만났고, 책 속 커가는 똥깅이의 성장을 보면서 내 안에 잠든 유년의 추억도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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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장이 미짓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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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성장 소설의 작가 팀 보울러의 최신작!, <꼬마 난장이 미짓>은 작가가 직장 생활을 하며 새벽에 일어나 직장에 나가기 전에 쓴 글이라고 한다. 이 책으로 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렸고 뒤이어 나온 <리버보이>가 또다시 카네기메달을 수상하면서 성장소설 작가로서의 자리매김을 굳히게 되었다고 한다.

작고 볼품없고 말부터 얼버부리는 열다섯살 주인공 미짓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로부터 증오의 대상이 된다. 엄마를 잃은 형(셉)은 그 원인이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이 볼때는 더없이 착하고 동생을 위하는 것 같지만 둘만 있을때는 폭언과 폭력을 서슴치 않는다. 두려움의 대상이 형이라는 걸 표현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미짓은 자주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자신의 뜻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미짓은 차츰 형을 향한 분노가 깊어간다.

조선소에 매일 드나드는 미짓은 노란색 요트를 보러 나가게 되고 거기서 페인트 칠을 하는 이상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노인은 기적이라는 단어를 말해주고 간절하게 원하면 그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완전하게 그려보고 완전하게 원하고 완전하게 믿어라. 라고 말하는 노인은 죽으면서 그의 요트를 미짓에게 남긴다. <미라클 맨>이라고 이름붙인 그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갈때 미짓은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린다. 노인이 말했듯이 마음속 또렷한 그림을 그리면서 바다의 바람의 방향을 움직이고 그토록 미워하는 형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미짓은 요트경기에서 우승을 하지만 죽이고 싶은 형이 다쳤을때는 혼란에 빠진다...

셉이 어느날 갑자기 잃어버린 엄마대신 장애를 가진 동생이 생겼을때의 그 상처와 고스란히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미짓의 관계에서 어두운 분위기는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형제간의 증오의 벽은 서로 다르지만 어쩌면 그게 사랑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리버보이>와 <스타시커>에서 보여줬던 아름다운 언어들, 그리고 뭔가가 잡아 당기는 듯한 신비로움들이 책의 매력이었듯이 이번에도 그 신비로움의 이름을 기적이라는 단어로 만들어 낸 책이다. 결말이 주는 따뜻한 배려가 있어 성장 소설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책속으로 끌어당기는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기적을 생각하는 미짓의 화해와 용서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고 자기희생으로 절망이 아닌 스스로를 선택하는 순간을 표현한 작가의 이야기에서 따뜻한 울림을 본다. 책이 나올때마다 극찬과 많은 상들을 확보하는 작가의 언어들이 이번에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같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하고 같이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밤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새벽에 이를 수 없다고 했던가요. 이것은 바로 그 새벽에 건져 올린 이야기이며, 우리 인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팀 보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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