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들만 봐 - 지혜로운 말, 달콤한 충고
캐롤 웨스턴 지음, 이윤선 옮김, 강주연 그림 / 글로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여자애들만 봐.

비밀스런 책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읽어보게 된 책이다. 표지에 보면 열쇠 구멍으로 소녀같은 아이가 나와 있는 모습과 주렁주렁 열린 열쇠들이 보인다. 그리고 제목이 보인다. 지혜로운 말, 달콤한 충고. 여자애들만 봐.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인가. 거기다 가끔씩 충고도 해주면 얼마나 좋은가. 그 사람이 꼭 부모여도 좋고 선생님이어도 좋지만 책에 나오는 명사들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힘이 빠졌을때도 고민에 빠졌을때도 짧은 여운이 남는 말 한마디 들려줄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솟는다.

158편의 이야기들 속에는 지혜와 충고가 같이 들어있으면서 중요한 부분에는 고맙게도 밑줄이 그어져 있다. 또 유명한 인사들의 한마디가 페이지마다 들어있어 명언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배우고 쓴소리를 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충고를 배운다.

나는 책을 보면서 꼭 여자애들만 봐라는 제목을 피하고 싶다. 어른이 된 나에게도 필요하고 아들녀석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픈 마음이 들어졌기 때문이다. 각계각층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한마디가 되짚어져 책상앞에 붙여놓고 싶어지고 짧은 영어 한마디도 배우는 기회가 될 테니까.

뒤로 살짝 물러서면 큰 문제도 작게 보일 거야. When I step back big problems look smaller.

좋은 친구는 터놓고 말하는 거야. Good friends speak up.

식물은 앞을 보지 못하지만 빛을 향해 위로 밀고 올라갈 줄은 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빛을 향해 간다.  ... 조지오웰, 소설(동물농장)의 작가...

행운이란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오프라 윈프리. 미국의 방송진행자.

지은이 캐롤 웨스턴은 어릴적 좋아하던 명언집에 전쟁, 명예, 죽음에 관한 것들에서 벗어나 나만의 명언, 두근거리는 사랑과 친구관계 그리고 사소하지만 중요한 충고를 듣고 싶었다고 말한다. 짤막한 소제를 158가지나 실었는 걸 보면 하고 싶었던 말들이 참 많았나 보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여백으로 남겨서 좋아하는 인용문으로 채우라는 세심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춘기 중학생인 내 딸아이도 지금쯤, 지은이처럼 달콤한 단어들을 하나씩 베끼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예쁜것에 관심이 더 가고 좋아하는 가수들의 한마디가 머릿속에 쏙쏙들어오는 나이에 이르렀으니...

여자애들만 봐란 책으로 아이하고 사이가 좀 더 좁아진 느낌을 받았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조목조목하기는 힘들었는데 책으로 대신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는 읽는 사람 대부분이 공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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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귀가 많은 책이였죠? ^_ ^

lms8641 2008-06-1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매 페이지마다 좋은 글귀가 잇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