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주제가 보이는 색깔 있는 영상 에세이!

묵고 묵은 사람 냄새가 나는 곳, 그곳이 불편하면 할수록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노공들의 수고가 깃들어 있는 곳, 그 곳들이 내마음의 여행을 같이한다. 티비로 잠깐씩 볼때는 살짝 아쉽기도 했는데 사진과 같이 내가 나레이터가 되어 글을 읽는 순간, 내가 시인이 된 듯하다.

지금 어디야?
그렇게 너는 내게 자주 물었다.

나는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중.
그러다 어느 한 곳
분명 머물고 싶은 곳이 있겠지...

내가 너였고 네가 곧 나였던 시간은 흘러갔다.

이곳은 너를 닮은 크고 깊은 산
그곳으로 들어서며 나 네게 묻는다.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p133

책장을 넘기면서 천천히 사진속을 뚫어져라 감상한다. 머릿속에서 영상이 하나씩 필름처럼 흘러간다. 그리고 어디에선지 음악까지 흘러든다. 아니 어쩌면 책 뒤에 소개된 영상으로 만나는 음악을 생각해서일지 모른다.

한평생 욕심없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속에서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난다. 세월이,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도 사진속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의 넉넉한 미소가 푸근해보인다. 시골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 시골장을 둘러보고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여강에서는 명성황후의 최후를 생각한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도 추억속의 그 흔적들은 그 자리에서 머물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 [내 마음의 여행]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네의 틈없는 생활에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를 남겨주는 책이다.

가끔은 색깔있는 여행속의 주인이 되어 보고 싶다.

편안한 마음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 마음의 여행]에 친구가 되어봐도 좋으리라. 이왕이면 책 뒤에 소개된 음악을 깔면서 한장한장 넘기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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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피셔 백과 사전 [자연과학 8-어류와 파충류]
펴낸곳 : 물구나무

아이와 책을 보면 제일 좋아하는 동물들이 있다. 그 중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류를 좋아하고, 집에서 관찰하기 좋은 어류들이고, 가끔은 아쿠아리움에서 본 파충류들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자연과학-어류와 파충류에서는 몸의 구조가 다섯 부분으로 나뉘는 극피동물을 시작해서, 척색동물, 연골어류, 경골어류, 양서류, 파충류를 보여주고 있다. 



사냥할때 시각을 많이 쓰는 대구는 눈이 아주 중요한 기관인데 턱밑에 수염 한가닥이 나와 있는게 특이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대구는 민대구의 모습이다. 가시복은 적이 나타날때 몸을 풍선처럼 탱탱하게 부풀려 가시를 꼿꼿이 세운다. 고슴도치와 비교해서 보여주면 아이가 더 좋아할만하다. 주로 해초류 주변에서 살고 거북복은 산호초에 산단다.

가자미는 자라면서 모양이 변하는데 몸이 납작해지고, 한쪽 눈이 머리위를 돌아서 다른 쪽 눈 옆에 가서 붙는다. 대게 얕은 바다에 살며 열대지방 추운지방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퍼져 산다고 한다.

양서류에는 물에서 어느 정도 자라면 육지에서 살수 있도록 모습이 변하는데 주변 환경에 따라 온도가 변하는 변온 동물에 속한다. 대표적인 양서류에 개구리가 있고,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되면서 허파로 숨을쉬고 대체로 피부로 숨을 쉬며 산소를 얻게 된다.

공룡시대에 지구를 지배했다는 파충류에는 악어와 거북, 뱀등이 있고 다 자란 아나콘다의 몸무게가 200kg이나 된다고 하는데...

킹피셔 백과 사전-어류와 파충류속에는 다양한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고, 용어 설명까지 들어 있어서  궁금증 많은 아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해보인다. 초등학교 과학에서 다루는 물에사는 동물환경과 생물에서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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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노릇 지침서
이시카와 유키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다. 그래서 꼬물거리는 아이를 보면서 이제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너에게 주고싶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친정엄마가 나를 낳아서 이런 생각을 했겠구나 생각했다. 열달의 짧지않은 기간동안 나의 분신으로 자라준 아이에게 아까울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 보드라운 피부에 매일 뽀뽀세례도 아깝지 않았으니까.

엄마가 된다는 건 또 한번의 경험과 또다른 삶을 준비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어머니들의 무한한 사랑과 희생에 따라가지는 못하겠지만 엄마가 된다는 건 기본적으로 내 아이를 잘 키우고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는 엄마풍속도가 씁쓸하기도 하고 문제 부모가 문제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폼생폼사에 물들은 아이와 엄마,  내 아이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 단체사진에서 내 아이가 중앙에 찍히지 않았다고 대드는 엄마,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주지 못하고 학교에 보내는 엄마, 그래서 젓가락 대신 포크를 사용하고 남자아이가 화장실에서 엉덩이를 보이며 일을 보는 모습, 기다려주지 못해서 단추를 채워주는 엄마, 신발끈을 묶지 못하는 아이에게 찍찍이 신발을 신기는 엄마, 이런 엄마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과 함께 정작 내 아이의 미래를 갉아먹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엄마들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엄마가 되긴 쉬워도 엄마노릇은 어렵다. 공주로 자란 아이들은 엄마가 되어 자신이 낳은 아이가 하나도 이뻐보이질 않는다. 엄마노릇이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는 친정엄마가 키우고 자신은 친구들을 만나고, 귀차니즘에 빠진다. 이런 엄마들은 아이를 야단치거나 아이의 성장을 보면서 행복을 느낄줄 모르는 유형의 엄마들이다. 차를 버리듯, 아이를 포기하는 엄마들은 정말 부모 자격증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준비가 안된 엄마들의 엄마노릇을 보면서 '이런 엄마도 있을까'싶을 만큼 문제의 엄마들을 보면서 아니겠지하는 마음도 한켠에서 자리잡는다. 지은이 이시카와 유키는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는 충격적인 글들을 발표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충격을 던져주는 책이다. 그녀가 취재를 하면서 엄마들의 모임을 다니면서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느끼는 엄마들의 실태도 보여 준다. 

문제아 뒤엔 문제의 부모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 정말 좋은 엄마가 어떤 엄마인지를 이 책을 보면서 내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엄마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비뚫어진 피해의식과 손해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내 아이를 행복하게 지켜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엄마가 목표로 삼고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닌가.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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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땡큐! 스타벅스.
64세의 나이에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좋은 환경에서 자라 명문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이사까지지낸 마이크는 어느날 해고를 당한다. 그동안 승진을 거듭하면서 빠르게 올라왔던 그의 노력은 해고와 이혼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동안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죄책감에 있다. 빈털터리가 되고 뇌에 종양이 생긴 마이크는 우연히 스타벅스매장에서 매니저 크리스털을 만나게 되는데, 크리스털과 만나면서 마이크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한시간반을 달려 출근하게 된 스타벅스의 일과를 시작하면서 파트너들과의 정이 두터워지고, 무엇보다 광고회사에서 아래 직원들에게 그가 보인 권위적인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스타벅스는 손님과 파트너가 모두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한다.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과거가 젊음이 넘치는 스타벅스에서 얼마나 부질없었나를 깨치기 시작하는 마이크는 외로워하고 한탄할 시간이 없을만큼 바쁘게 생활하고, 그런 그를 지켜보는 아이들은 지난날보다 활기차게 살고 있는 아버지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내 평생에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었어." p225
이렇게 말할수 있다면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을까. 마이크의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이지만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타벅스를 다니면서 스타벅스의 모든것을 공부하는 마이크의 기운 넘치는 삶이 부럽기도 하고 인생을 먼저 살아본 저자의 참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해보인다.

스타벅스가 나이와 상관없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에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아르바이트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혜택을 주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세계적인 스타벅스가 태어난 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스타벅스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된 책이다. 스타벅스에 가서 책에서 소개된 커피를 한잔 마셔보고 싶다. 책속에 있는, 이름이 길었던 커피들의 커피향이 묻어나는 것 같다.

책 표지에 빗자루를 어깨에 맨 인자한 할아버지의 미소가 진심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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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1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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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없는 나라...
아이들은 어른들이 없는 나라를 한번쯤 생각하고 있을게다. 
알록달록 공화국의 아리도 어른들을 곱지않는 시선으로 보고 있는 아이다.

델리브랑스섬의 어른들은 피엣칸 섬이 폭풍우에 피해를 입게되자 이웃섬을 구하기위해서 모두들 이웃섬으로 떠난다. 마을에 남게된 유일한 어른은 '따귀선생'뿐이다. 휠체어를 타는 따귀선생은 아이들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막 대하기 시작하고 이에 반기를 든 아리는 어른들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형식적인 옷을 벗어버리고 몸에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리고 사는 아이들의 세상에 따귀선생은 재판을 받게되고 사형에 처해진다.

어른들의 흉내를 내며 부모들의 직업을 그대로 흉내내던 아이들이 어른행세가 지루해지자 옷을 벗어던지고 색깔옷을 입는모습은 귀여워보인다. 어른추종자부대를 이끄는 아리의 형(카시미르)는 어른들이 돌아올 것을 대비해 어른흉내를 내게되고 그런 형과 맞서는 아리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는 아이로 자라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부모들이 돌아오지않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은 사춘기를 맞이하는데..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어른들의 거짓말이 죽도록 싫었다던 아리는 '홍당무'같은 캐릭터다. 빨간머리에 못생기기까지한 아이지만 따귀선생이 칠판에 쓴 글을 보고 용감하게 대드는 모습에서는 어떤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따귀 선생에게 죽음을! 부모들에게 죽음을! 어른들은 모두 바보 멍청이 들이다! p15 ..따귀선생이 쓴 글.

어른들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몸짓에서 아이다운 발상이 돋보인다. 그에 맞서는 애어른인 카시미르와의 팽팽한 줄다리기또한 책의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의 세상은 영원할 수 있을까... 

부모 노릇한답시고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들의 잣대로 움직이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책이다. 문제아처럼 보이는 아리지만 어른들을 비웃는 세계를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모습에 톡톡튀는 개성이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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