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관리하는 :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 2022 대입 꿀팁, 개정판
정동완 외 지음 / 넥서스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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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셀프 브렌딩(Self Branding)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대학이 바뀔 수 있는데요. 이 책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는 학생부 기록, 학생부에서 평가하는 내용, 브랜딩 기법 등 기본적인 내용을 충실하게 다뤄주고 있습니다. 입시의 첫 단계는 입시의 종류와 각 전형별 준비할 것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수능으로 입시를 준비한다고 해도 이 부분을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준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거든요.

'학원 설명회나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뻔하지!'라고 자만하며 말하는 학부모들 종종 보는데요. 제가 경험해보니 입시 가이드북과 학원 설명회를 적절하게 잘 활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저 역시 학원 설명회나 입시 가이드북에서 얻은 정보들이 많았거든요. 이때 제대로 된 책과 제대로 설명해주는 학원이라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는 여러 입시 전형 중에서 학종에 대한 내용에 중점을 둔 책입니다. 학생부를 잘 만드는 방법, 학생부의 기재 요령, 수상경력, 자격증 취득,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등 나를 브랜딩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의 기본적인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참고로 나만의 브랜딩을 해볼 수 있는데요. 이 브랜딩 작업은 1학년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 입시준비에도 차질이 있는 건 사실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꼼꼼하게 정리하며 해야할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은 입시 가이드 중에서도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기초를 잘 익혀야 그 위에 실력을 쌓을 수 있듯이, 이 책을 바탕으로 그 위에 하나 하나 나에게 맞는 정보를 쌓아가면 됩니다.

책에는 워크북이 있는데요. 워크북에서는 학생부 기록사항에 대해 나에 대한 것을 스스로 기록해보며 점검하고 보완해볼 수 있습니다. 산재되어 있는 사실과 활동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다 보면 어느 것이 부족하고 어느 부분에 치우쳤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EBS 대표강사들이 꼼꼼하게 만든 이 책은 2022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다루고 있으며 중3부터 고2까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큰 그림을 그리게 해주고 무엇을 중요시여겨야 할 지 알려줍니다.

입시맘이 된다는 것은 가슴에 돌 덩어리를 얹고 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늘 개운하지 않고 무거운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모의고사나 내신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초조하고 속상하게 되어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니 아이나 부모나 모두에게 힘든 시기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휩쓸리기도 쉽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믿고 내 아이에 맞는 정보를 모으고 그 안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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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남형도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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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연재하며 시선에서 소외된 것들에 주목하기 시작한 기자가 있었습니다.  머니투데이의 남형도 기자인데요.

브래지어를  착용하며 여성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몸소 체험해본 괴짜 기자인 그는  3년간 연재한 기사 ‘남기자의 체헐리즘’ 가운데 30편의 글을 뽑아 주제별로 정리해서 만든 책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남기자의 체헐리즘의 진수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체헐리즘이란 말이 생소한데요. 남형도 기자가 지은 말로, 체험과 저널리즘을 합쳐 만든 말입니다.

그가 기자가 된 계기는 남들과 달랐습니다. 세상을 조명하고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말하는 이들과는 달리 대학교에서 쓰레기통 위에 앉아 쉬고 있는 청소 아주머니를 보며 시선에서 소외된 것들에 주목하고 소리내기 위해 기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지요. 너무 근사하지 않나요? 기자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그는 현상을 알고 기사를 쓰는 게 아닌, 직접 체험해보고 그 입장이 되어 본 후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겪어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아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누구나 알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겪어볼 수 없기에 그냥 묵과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남형도 기자의 용기는 특별합니다.

세상의 부조리를 알리는 글을 쓸 때 그것을 경험해본 사람과 지식으로 아는 사람이 쓴 글의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폐지를 주워보고, 노인이 되어 홍대를 걸어보고, 환경미화원이 되어 떨어진 낙엽을 치워보며 폐지를 100키로 주워 11000원을 벌어본 사람은 홀로 견디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다르게 반응하지 않을까요? 

겪지 않고는 쓰지 않는 진정한 기자의 리얼 극한체험 프로젝트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는 읽는 내내 '대단하다'란 생각에 치우치게 됩니다. 직접 겪어보니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아마 많이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에 따르는 책임감도 커졌을 것이고 공감능력은 몇 배 증폭되었을 겁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은 한 편의 소설같이 때론 감성 충만한 에세이로 다가옵니다. 그 사람이 되어 경험하고 하나 하나 기록하며 대중에게 알려준 남기자의 노고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따뜻함으로 남길, 그래서 이 세상이 조금은 더 밝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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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1집 책장 위 고양이 1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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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어번저스급 작가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신기(?)한데 함께 연작 에세이집을 만들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그것도 연작 에세이라니! 김민섭,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김혼비 작가의 에세이를 한 권의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때]는 제목도 너무나 심장 떨립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없을 것만 같았는데 한 권의 책에서 만나니 또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드네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를 읽고 김민섭 작가의 팬이 되었는데 다시 이책에서 마주하니 반가웠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한 사연을 읽듯 풀어내는 그만의 일상 속 고양이, 비, 작가, 언젠가에 대한 스토리는 역시 '김민섭'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혼비 작가의 글은 정말 맛깔나게 뇌를 감싸 안아줍니다. 최근에 [만약은 없다], [제법 안온한 날들]을 읽고 팬이 되어버린 남궁인 작가의 글 역시 이 책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웠구요. 시인으로 좋아하는 오은 시인의 이야기는 시와는 또 다른 비정제적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문보영 작가와 이은정 작가의 글과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정지우 작가의 글도 더불어 모두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63편이나 되는 에세이를 한 편 한 편 읽다보면 같은 소재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들의 삶에 관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 듭니다. 각자의 개성어린 그렇기에 힘 빼고 편안한 에세이들이 그간 힘 줬던 이들의 다른 책들과도 다른 분위기로 읽혀지는 맛도 있습니다.

별 내용이 없는데도 피식 웃음이 나고 미소가 지어지고 때론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릿한 그들의 이야기를 빗소리 배경 삼아 읽다 보니 어느새 내 안에 쌓여진 스토리들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쌓여 놓은 생각들이 써지길 바라는 움직임이겠죠.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에세이라는 장르를 이용해 써 나간 존재들의 합집합인 [내가 너의 첫문장 이었을 때]는 언젠가 라고 쓰고 내 속의 무언가를 끄집어 내고 싶게 만듭니다. 내 안에 담아놓은 언젠가 .....는 또 어떤 이야기로 세상에 선을 보일까? 궁금하고 설레이는 시간이 됩니다. 일곱 색의 개성어린 에세이를 읽고 내 이야기를 찾아가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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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발명 - 1572년에서 1704년 사이에 태어나 오늘의 세계를 만든 과학에 관하여
데이비드 우튼 지음, 정태훈 옮김, 홍성욱 감수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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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과학의 발명에 대한 책을 썼다. 데이비드 우튼은 영국 출신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다. 역사적 관점에서 과학혁명을 짚어보고 역사와 함께 과학이 어떻게 혁명으로서 우리 인류에게 기여했는지 아주 깊이있게 다뤄주고 있는 이 책 [과학이라는 발명]은 2015년, 2016년에 전세계가 주목했던 책이다. 김영사 덕분에 우리는 이 책을 지금 만나볼 수 있었다.

이미 인류는 과학 속에서 태어나고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구는 과학적 기반으로 잘 다져져 있어 우리가 느끼지 못할지라도 모든 것이 과학의 힘에 의해, 과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호기심을 발동한다면 이러한 과학혁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과학이 존재하기 전엔 인류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고, 과학이라는 발명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 역사학자의 세심하고 깊이있는 지식을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정설은 점진적인 과학의 발전이 이뤄졌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어느 한 시기를 콕 집어 1572년에서 1704년 사이 근대 과학이 발명되어 기존의 세계관과 우주관을 뒤엎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1572년 이전엔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1704년부터 현재까지가 과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점진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근대 과학이라는 한 특정한 시기가 인류의 삶을 지배하고 형성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접근해볼 때 꽤나 특별하게 다가온다.

과학자가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쉽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 역사학자가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니 깊이가 장난이 아니다. 마치 배경지식의 바다를 항해하다가 난파선을 발견하는 느낌이랄까? 과학혁명이라지만 역사 이야기가 더 많이 언급되는 것은 이 둘을 따로 떼어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리라. 책의 뒷 부분의 주석 부분만 얇은 책 한 권 분량이나 되는 이 책은 벽돌책의 정수다. 쉽게 읽혀지지 않을 만큼 어렵지만 또 읽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현학적인 자세가 될 수 있다.

과학은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없었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은 철학이었고, 예술과 산업 기술 위에 인문학이 쌓여 발전했다. 이 책의 서론에서는 과학혁명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주고 있다. 서론에 이어 1부,2부,3부를 거쳐 결론까지 과학이 지닌 독보적 진보의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과학혁명의 시기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아니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과학적 사고의 근간을 이루었던 많은 용어들이 만들어졌다. 저자는 언어적 변화의 중요성을 꽤 심도깊게 조명하는데 그것은 현상을 규명하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결정적 지표인지 깨닫게 해준다.

태어나기 전에 이미 형성되었던 과학적 근간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던 책 [과학이라는 발명]은 과학사가 언어적 변화여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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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김호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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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스스로 직업인이 되길 원하는 직장인의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직장 선배가 직업인이 되길 원하는 직장인에게 해주는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1부에서는 스스로 직업인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의 내용을, 2부는 직업인을 위한 직장 사용 설명서로 꾸며졌다.

직업인과 직장인에 대한 개념을 장착했다면 이 책의 첫 출발을 순조롭게 한 것이다. 어딘가에 매여 있던 직장인에서 내 삶의 주인으로 욕망을 솔직하게 찾는 직업인은 여러모로 준비하고 갖춰야할 것들이 많다. 책 속 다양한 사례와 의견을 참고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볼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했다.

각 장의 처음과 마지막은 보람이라는 가상의 인물과 호가 코칭 대화를 나누며 시작과 마무리를 한다. 대기업 홍보팀 과장 보람에게 원포인트 코칭을 하며 질문과 답에서 나에게 적용할 부분을 찾아보는 여정이 된다.

직장을 다닌다고 직업이 생기지 않음을 강조하는 그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자기만의 직업을 만들어야 직장을 나와서도 자기만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당신이 직장을 다니는 동안 자기만의 직업적 욕망을 찾아내고 만들어가길 원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란 의문이 들 때 책은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며 마래를 준비하는 줌아웃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비 출장, 혼자만의 워크숍, 상담 전문가와의 대화, 올 해 최고의 10가지 순간 기억하기 등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적용한 원칙들을 보며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들을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아무 생각없이 집과 직장을 오가기만 하며 꿈을 잃은 듯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자신이 원하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직업인으로 거듭나길, 그래서 미래가 기대되는 삶이 되길, 그 속에 나도 포함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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