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어 사전 - 보리라고는 보리차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
리스 에미 지음, 황세정 옮김, 세노오 유키코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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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름밤 더위로 잠못 드는 날이 많아지는 요즘, 모든 일과를 마치고 냉장고 속 맥주 한 캔 따서 입에 넣었을 때의 개운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혼밥,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나 맥주에서 맥주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거기에 저렴한 가격의 수입맥주까지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맥주전성시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인의 지치고 고단한 몸과 맘을 위로해주는 맥주는 그 종류도 맛도 다양해 내 취향과 입맛에 따라 제대로 골라 음미하며 즐겨야 한다.

 

그런데 맥주캔 위에 씌여진 글씨들이 외계어같이 어렵다. 처음엔 맥주 브랜드명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맥주의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였고, 그것에 따라 천차만별의 맥주맛을 볼 수 있으니 잘 고르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이쯤되니 맥주어에 대해 궁금해졌다.

 

맥주의 역사는 인류 역사 속 오랜 시간 속으로 거슬러 들어간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맥주의 스타일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양하다. 원료는 물이 맥주의 90~95%이며 나머지 5~10%에 맥아(싹튼 보리), 홉(허브의 일종, 거품을 좋게 만들며 정화제,살균,진정효과), 효모 등이다. 이밖에 부원료로는 쌀,감자,전분,당류,옥수수,과일,꽃 등이 들어간다. [맥주어사전]에서는 시시콜콜한 맥주 기초 지식부터 맥주와 관련된 모든 용어들이 ㄱㄴㄷ의 순서로 소개되어지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저자이기에 일본의 맥주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만 가도 전세계의 여러 맥주를 살 수 있는 환경이기에 여러 종류의 맥주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맛을 골라내는 것도 중요하게 되었다. 또한 수제맥주의 인기가 점점 커지면서 수제맥주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제맥주는 크래프트 비어로 종류가 아주 많다. 색과 풍미,맛까지 모두 다르니 그 매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맥주와 관련된 단위로는 IBU와 ABV가 있다. IBU는 맥주의 쓴맛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국제단위이고, ABV는 알코올 도수로  3도에서 10도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많은 맥주의 종류를 알게 된다. 전에 독일여행을 할때 작은 마을에서도 그 마을의 독특한 고유 맥주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마을마다 맥주가 있을 정도였으니 그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할 수 있겠다.

 

[맥주어사전]에서는 귀여운 만화로 쉽고 간결하게 맥주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이제 더이상 맥주코너에서 어떤 맥주를 살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 무슨 맛인지 몰라 종류별로 다 사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맥주를 설명과 이름만 듣고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맥주용어에서는 맥주와 관련된 일화가 있는 인물들도 언급해준다. [맥주어사전]을 통해 맥주를 자세히 알게 되니 맥주를 진정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겠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맥주가 땡기는 날이 있다. 그럴때 내가 좋아하는 맛과 향, 제조과정을 거친 맥주를 자신있게 구매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맥주교양과 맥주상식을 쌓아보자.

슈바르츠비어 : 독일어로 검은 맥주를 뜻한다. 가벼운 맛과 깊은 맛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을때 마시기 좋은 맥주다.
에일 : 상면발효효모를 사용해 만든 맥주를 말한다.
라거 : 하면발효맥주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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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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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은 좌파 스님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좌충우돌 살고 있다고 고백하는 명진 스님은 [스님 잘 사는 겁니까] 책을 통해 간절한 자기 물음을 가지고 살자고 당부한다.

"인생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다"

살아오면서 불의를 보고 본체 만체 하지 않았고, 본인의 확고한 종교관에 입각해 어긋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뉴스 속 스님들 사이의 전쟁에 그도 속해 있었다. 그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속절없는 인생이 느껴졌다. 종교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건지 아리송해졌다.

"수행이란 것은 그 인생의 매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지 안목을 닦는 일이다. 다른 말로는 지혜를 닦아나가는 것이다"

그는 어떤 게 복이고 어떤 게 화인지 알아가는 지혜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사는 일이란 것이 자기 앞에 오는 여러 삶의 형태들 속에서 배우고 깨달음의 연속이기에 나아가야 할 때, 물러서야 할 때 를 잘 아는 것이 지혜라고 한다.

"최상의 행복이란 삶에서 다양한 흥망성쇠를 마주함에도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인생의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사는 우리는 그 선택으로 인해 울고 웃는다. 선택으로 인해 후회하고 선택으로 인해 망하기도 하며 또 선택으로 인해 우뚝 서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은 선택과 선택의 집합체가 되고 그 선택이 삶의 가치를 결정하며 지혜롭게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좋은 이야기, 좋은 글귀만을 늘어놓았다면 그냥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명진 스님은 그가 쓴 말에 책임을 지고 행동으로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 이야기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사람들은 그에게 자꾸 묻는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우리는 모두 비슷한 고민,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살아간다. 한국 최고의 부자도, 서울역 길거리 노숙자도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지는 고민과 문제에 짓눌려 그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 삶의 기준점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찾는 것을 우리의 몫이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사는 게 뭐 있나 제 머리로 생각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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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에든버러 & 스코틀랜드 - 2018~2019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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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는 영국 안의 또 다른 나라, 스코틀랜드의 수도이다. 우리에겐 다소 익숙하지 않은 지명일 수 있지만 유럽 여행을 긴 일정으로 할 때 여러 도시 속 꼭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을 주제로 다루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스코틀랜드와 에든버러를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영상 속 에든버러에 호기심이 느껴졌다. 골프와 스카치위스키의 원조이며 민속악기인 백파이프, 타탄체크로 만든 전통의상 킬트 등 스코틀랜드를 떠올리면 이러한 이미지들이 형상화된다.

 

에든버러의 도시정경을 보면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전통적 건축물로 가득찬 에든버러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 덕에 에든버러는 '근대의 아테네'라고 불리우니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런던이 아닌 에든버러를 가보고 싶다. 시간여행을 떠난 듯 도시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 에든버러이기에 해리포터와 셜록의 고향이 아니었을까?

 

스코틀랜드는 한반도의 면적과 비슷하며 영국 파운드가 아닌 스코틀랜드 파운드가 화폐니 환전에 주의해야 한다. 100년이 넘는 상점들과 첨단 건축물이 공존하는 곳 에든버러는 공원의 도시라 불리울만큼 공원이 많다. 여느 도시와 같이 이곳도 박물관이 많은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비교적 안전한 치안을 자랑하기에 여행자에게 더없이 좋다. 매월 8월 마지막 2주와 9월 첫째주에 개최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예술인들의 꿈의 축제다. 종종 TV를 통해 축제의 정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시간에는 에든버러의 수많은 숙박업소가 모두 풀 예약이 된다고 한다.  

 

민족의 자긍심이 강한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나기 전 영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아보면 좋겠다. 영국 연방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합쳐진 나라다.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고 파이프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대표되는 에든버러는 중세의 색다른 역사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에든버러 시내 중심은 걸어서 여행 다니기 좋기에 도보여행으로 계획을 잡으면 된다. 에든버러 여행은 런던을 여행하고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이나 3박 5일의 형태로 여행을 많이 한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인 '스카치 위스키'는 위스키를 대표하며 3천여 개가 넘는 브랜드가 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이곳에서 누구보다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책을 참고해 갈만한 곳, 숙소, 교통편을 알아보니 여행의 절반이상은 준비한 듯하다.

 

곧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이 개최될 것이다. 매년 8월 중순에서 9월에 걸쳐 연극, 발레, 오페라, 클래식 음악, 재즈, 다양한 퍼포먼스, 생생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이 시기는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행을 한다면 이 시기를 걸쳐 보는 것도 아주 좋겠다. 초보자들이 쉽게 여행을 계획하고 갈 수 있는 팁을 제공해주고 있기에 도시정보를 잘 활용해 여행을 하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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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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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과 16일 kbs스페셜 <주문을 잊는 음식점>이 방영된다. 그 원작 스토리인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치매 환자들이 서빙을 보았던 일본의 작은 식당 이야기다. 햄버그를 주문하면 만두가 나오고 만두를 주문하면 피자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 일들이 정말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이 책을 펼쳐라. 실수 연발이지만 누구도 화내지 않고 그 실수를 즐기는 식당인 이곳은 주문을 받는 스태프들이 모두 치매나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상태이기에 실수를 인정하고 오히려 즐기려는 곳이다.

 

어떻게 이런 곳이 생겼을까? 식당이라면 음식을 주문하고 제대로 서빙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곳인데 말이다.

"이 식당은 애초부터 '주문을 틀린다'고 전제를 했기 때문에 나는 화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메뉴가 나와도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은 2017년 6월 3일과 4일 이틀동안 도쿄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을 빌려 오픈하게 되었다. 오구니 시로라는 pd의 아이디어가 여러 전문가들의 협력에 의해 현실화된 것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았던 사회에서 실수를 즐기고 그러한 가치관이 이 식당과 함께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짧은 시간 안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메뉴는 단 3개, 스페셜 당일 한정 피자와 햄버그 그릴 꽃등심 스튜, 수제 새우 물만두 정식으로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그러나 치매환자들에게는 또 달랐다. 메뉴를 제대로 듣고 표기하는 것도 어려웠고 음식을 각각 맞춰 테이블에 올려 넣는 것은 더 어려웠다.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에는 다양한 치매 환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일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린 요시코 씨, 첼로와 피아노 연주를 하는 미카와 씨 부부, 대기업 비서 출신인 미도리 씨, 에테가미 선생님이었던 히데코 씨, 따뜻하고 붙임성 좋아 인기 스타였던 에미코 씨 등 치매 환자이지만 그 이전엔 사회 여러 곳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가정에서는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단 네시간 오픈하는 식당에서 일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각박한 현대사회를 바쁘게 살아가며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이 시대에 많은 울림을 주었다. 주변에 치매 질병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그만큼 치매는 우리에게 많이 다가온 질병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한순간에 치매로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게 되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이 책은 희망의 끈을 잡게 해준다.

 

이틀동안 문을 연 이 작은 식당의 이야기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며 소중한 이야기가 되었고, 치매 환자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들은 치매 환자이기 이전에 인간이었고, 틀린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있으며, 그러한 여유로운 마음이 모여 실수를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게 해주는 사회가 만들어지는데 일조했다. 치매 환자가 주변에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을 이해하도록 해보는 것도 좋겠다. 병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수반되어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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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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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꽤 재밌는 제목의 책 [신경끄기의 기술]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 아마존에서 최고로 많이 읽은 책, 미국 네티즌 추천 2017 최고의 책까지 등극한 이 책은 명성이 너무 자자하니 궁금증이 점점 커졌던 책이다. 신경 쓸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 신경을 끄라고 하니 이처럼 반가운 일이 있겠는가?

 

미국의 영향력있는 파워블로거들이 쓴 책들을 여럿 읽어봤는데 작가 출신이 아니기에 특히 이들의 글은 위트 있고 직선적이며 거리낌없이 일상 속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는 특징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마크 맨슨 역시 그 범주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았다. 학창시절 문제란 문제는 다 일으키고 문제 중 가장 큰 문제인 마약문제로 퇴학 당한 그가 사회에서 겪었던 쓴 맛은 제대로였다. 지금은 인생역전이란 말을 만든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으니 사람의 한치 앞 일은 누구도 예측하고 속단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경끄기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해주는 단순한 방법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실용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갖게 한다. 불필요한 것들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하니 삶의 본연이 회복되어 삶이 제대로 보이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신경끄기의 핵심이겠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가진 것만으로도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 오로지 가지지 못한 것으로만 만족하게 되어 있다. 이런 끊임없는 불만족이 인간이라는 종을 싸우고 분투하며 번성하고 승리하게 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진실이 귀에는 가장 거슬리는 법이라 말하며 고통조차 쓸모있다고 말하는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 삶을 추구한다. 삶의 문제는 없어지는 것이 아닌 바뀌거나 나아질 뿐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닫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문제를 피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오노다와 스즈키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음에도 전쟁이 끝난 것을 인정하지 않고 30년 동안 명령을 따라 홀로 싸우는 오노다와 모험가인 스즈키가 그를 찾아 떠나 드디어 만난 이야기는 영화같은 실화였다.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어디에 가치를 둘 것인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실패와 성공을 가를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나이가 들고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틀린 점을 조금씩 덜어내 매일 매일 덜 틀린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문제가 없을 수 없고 언제나 옳을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원한다면 중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라는 말은 불필요한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일 것이다. 삶은 우리를 작은 것에 연연하게 하고 목숨걸게 할 때가 많다. 의도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가장 도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마크 맨슨은 쉽게 글을 쓰는 사람이다. 거침없이 19금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난데없이 사랑이야기에 자기과시를 하는 그의 스타일이 내 코드는 아니지만 그가 말하는 여러 주장들의 단호박 일침은 많은 이들에게 강력하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여기에 상스럽고 무자비한 유머까지 더해지니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지극히 미국적인 자기계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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