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00배 즐기기 - '18~'19 개정판 100배 즐기기
전명윤.김영남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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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상하이는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중국이면서 중국같지 않은 곳, 중국이면서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인 상하이는 여행으로서도 또한 주거지로서도 나에겐 최고의 장소였다.

어느덧 상하이를 떠나온지 6년이 흘러간다. 상하이에 살면서 가본 곳, 레스토랑, 관광지, 미술관, 박물관, 작은 골목길, 상하이 인근의 도시들의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면서 그 어느 책 부럽지 않게 기록을 했었다.

그런데 상하이는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유행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최첨단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이었다. 한달만에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고 거리가 변화되는 등 늘 체인지되는 도시였다.

아직도 상하이에 사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상하이가 너무 많이 변했다고 한다. 그 상점이 없어지고 그 음식점이 다른 체인점으로 바뀌었다고 말해줄 때마다 마음속에 아쉬움이 차오른다. 

경제와 무역의 중심도시인 상하이,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그 도시의 매력이 <100배 즐기기 상하이>에 빼곡하게 담겨 있다.

 

상하이만 다루기 아쉬워 쑤저우, 항저우, 황산, 수향마을까지 정보를 제공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모두 상하이와 함께 여행하기 그만인 곳들이기 때문이다.

 

< 100배 즐기기 상하이 > 2018~2019 개정판에는 시원스쿨에서 제공하는 여행 중국어 회화북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초 여행 회화로 손색이 없다.

 

상하이 여행의 빠질 수 없는 매력은 먹거리다. 크게 거부반응없이 즐길 수 있는 상하이음식들은 저렴한 길거리 음식부터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값비싼 음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상하이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항저우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다. 상하이 여행 상품을 보면 대부분 항조우와 쑤저우를 같이 묶을만큼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이곳의 여행정보까지 함께 다루니 편리하게 여행하기에 좋다.

 

비쥬얼 맛집 가이드와 취향대로 완벽하게 골라 계획을 짜는 완벽한 추천코스, 각 장소마다 제공되는 Qr코드로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이드북이기에 더욱 간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부록으로 함께 들어있는 상하이 전도는 전체적으로 빅피처를 그려보기에 좋다. 각 장소마다 가족, 커플, 사진가에 따른 별 평점도 유용한 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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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 오늘부터 멋진 인생이 시작될 거야 - 작은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미키 마우스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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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만화보며 자라난 세대이기에 미키마우스 보면 그냥 친구같아요.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옛날 감성 소환되어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시리즈 전권 구매해 재밌게 읽어보며 추억여행 즐겁게 떠나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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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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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심리 묘사, 빼어난 흡입력, 놀라운 반전을 안겨준 미스터리소설 [거울속 외딴 성]은 638페이지의 어마어마한 볼륨을 자랑하는 일본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장편소설이다. 만화 주인공같아 보이는 교복입은 소녀가 커다란 전신거울을 바라보고 있고 거울 속에는 늑대가면을 쓴 또 다른 소녀거 빼꼼히 바라보고 있는 표지는 이 소설이 무엇을 이야기해줄지 상상하게 만든다.

중학생들이 주인공이기에 이 책은 1학기, 2학기, 3학기로 나눠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중 가장 메인캐릭터인 고코로는 학교에 안가는 이유를 대며 엄마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매일 학교를 안가는 고코로는  TV를 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어느날 방안에 있던 전신거울이 찬란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손을 뻗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거울속 외딴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7명의 중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외딴 성에서 늑대님은 내년 3월까지 성 안에서 소원의 방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아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미션 아닌 미션을 제시해준다.

"지금까지도 몇 번쯤 길을 잃고 헤매는 빨간 모자들을 정기적으로 이 성에 초대해왔어. 소원을 이룬 빨간 모자가 과거에도 많이 있어. 어쨌든 선택된 너희들은 럭키한 거야"


성이 열리는 것은 아홉 시부터 다섯 시다. 학교가는 것처럼 7명의 아이들은 이곳을 오가며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가게 된다.

 

"집은 고코로가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곳이다.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겪어도 집에 돌아오면 자신이 그런 식의 취급을 당할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고코로는 다른 6명의 아이와는 달리 가족과 친구, 학교에서의 일들이 상세하게 보여진다. 부당하게 학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당한 모욕과 수치심, 왕따와 같은 경험들이 자세히 나오며 독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고코로와 리온, 우레시노는 중학교 1학년, 후카와 마사무네가 중학교 2학년, 스바루와 아키가 중학교 3학년이다. 모두 각자의 아픔과 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똑같다. 하와이에 사는 리온만 제외하면 다들 비슷한 처지다.

 

이야기는 결말로 갈수록 반전을 거듭하며 감동으로 끝을 맺는다. 모든 게 밝혀지면서 놀라움은 감동이 되고 눈물이 끝없이 흐르게 된다. 아이들의 아픔과 슬픔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믿어주는 친구라는 존재로 인해 조금씩 치유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며 살아가는 의지를 가지게 해준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며 삶의 어느 순간 우연히 마주쳐 서로에게 큰 에너지를 전해줄 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들이 주고 받은 이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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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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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도 진정한 우정은 성립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저자 데라치 하루나는 [같이 걸어도 나혼자] 소설을 통해 세상의 보통에 의문을 가지고 여자에 대한 편견을 경계하며 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미코의 인생과 카에데의 삶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독자는 그 두 여인의 삶에 깊이 들어가게 된다. 이웃집에 사는 이 두 여자는 유미코의 이사로 친해지게 되었고, 이젠 속깊은 고민과 문제를 나누며 제법 친한 친구가 되었다.
유미코는 딸이 있는 이혼남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지만 현재는 별거 상태다. 남편 히로키가 처음엔 참 좋았지만 결혼을 하고 살다보니 전처와 살고 있는 딸 아이의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고, 그것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감정은 골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문제는 더욱 크게 다가오고 결국 별거라는 상황까지 가게 된 유미코는 남편의 집에서 나와 카에데가 살고 있는 낡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된다. 카에데 역시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 동거를 하면서 그와 사이가 벌어졌고, 결국 헤어지게 되어 지금까지 혼자 살아오고 있다. 자유분방하게 연애하면서 남자친구는 늘 존재했던 카에데는 마음에 꼭 드는 남자를 발견할 때까지 사람을 수시로 만나고 교제한다. 어찌보면 유미코와 카에데는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어느날 유미코의 남편 히로키의 행방불명 때문에 그를 찾아 유미코와 카에데는 그를 본 사람이 있다는 섬으로 떠난다. 히로키의 고향인 섬에서 일어나는 헤프닝과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유미코와 카에데의 우정,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되새겨보는 일들은 잔잔하게 읽으며 내 주변을 정리하기 좋았다.

"내 보통과 당신의 보통은 아마 전혀 다를 거야"(p175)
"인간의 생각은 단순히 정리되는 것이 아니니 오히려 엉망진창이 기본 설정인지도 모른다고 냉정하게 생각했다"(p218)
"같이 있어서 죽을 것 같으면 헤어지는 편이 낫지....우리는 서로 말해야 할 것은 말하지 않고 말하지 않아야 할 것만 말한 부부 사이였다"(p227)
"우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더라도 원하는 것을 원할 권리가 있다"

보통이라는 것과 여성다움에 대해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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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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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알게된 글배우 작가는 배우같은 외모를 가진 분이었다. 그래서 이름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피드에는  항상 좋은 글귀를 직접 손글씨로 써서 야외에 붙여 포스팅하는 특색있는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다. 단문이 주를 이뤘는데도 큰 울림을 주는 단상들이 많았다. 그렇게 그를 팔로우하고 즐겨 찾곤 했는데, 이번에 글배우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는 '글배우 서재'라는 고민상담소를 운영하며 마주했던 타인의 문제와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의 단백한 성찰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내 친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겐 견디디 힘든 문제였고, 힘겨운 듯 했지만 상담을 통해 차분히 해결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주는 글들로 인해 사람들은 다시 일어날 힘을 얻고 그 안에서 치유되는 모습도 보인다. 글배우 작가는 자신의 글이 '어떤 고민으로 멈춘 발걸음을 다시 나아가게 할 좋은 방향이 되기를 희망'한다.

 

3년간 5,0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난 그는 상담을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함께 아파했고, 나누었고 용기를 주었다. 책 속 가득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상처받은 우리가 그 상처를 잘 보듬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들이다. 나를 제대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란다. 쉬고 싶으면 쉬라고 하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 두라고 한다. 우리는 정작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쉽게 결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며 자신을 괴롭힌다. 그럴때 남이 해주는 조언은 귀하다.

'쉬고 난 후에도 의지가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
그 걱정은 내가 미래를 걱정하는 습관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계속 걱정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벽히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정도로 환경을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너무 힘들 때에는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냥 버티기만 하세요.
버티기만 해도 이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저는 이렇게 사셔쓰면 좋겠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보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있어보세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걸 해보세요.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어보세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해보세요' 

 마음에 담고 싶은 구절을 표시해보니 분량이 많다. 누구나 다아는 조언같지만 누구나 다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가지게 된 성찰은 그 분량이 대단하다. 사람은 사람이 매만져야 한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그렇다. 그의 글들을 읽으며 많은 부분 공감했던 시간이었다.

'그 사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어떤 직업이냐가 아니라
같이 있으면 어른으로 느껴지는 사람인지
성숙하지 못한 아이로 느껴지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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