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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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알게된 글배우 작가는 배우같은 외모를 가진 분이었다. 그래서 이름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피드에는  항상 좋은 글귀를 직접 손글씨로 써서 야외에 붙여 포스팅하는 특색있는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다. 단문이 주를 이뤘는데도 큰 울림을 주는 단상들이 많았다. 그렇게 그를 팔로우하고 즐겨 찾곤 했는데, 이번에 글배우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는 '글배우 서재'라는 고민상담소를 운영하며 마주했던 타인의 문제와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의 단백한 성찰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내 친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겐 견디디 힘든 문제였고, 힘겨운 듯 했지만 상담을 통해 차분히 해결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주는 글들로 인해 사람들은 다시 일어날 힘을 얻고 그 안에서 치유되는 모습도 보인다. 글배우 작가는 자신의 글이 '어떤 고민으로 멈춘 발걸음을 다시 나아가게 할 좋은 방향이 되기를 희망'한다.

 

3년간 5,0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난 그는 상담을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함께 아파했고, 나누었고 용기를 주었다. 책 속 가득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상처받은 우리가 그 상처를 잘 보듬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들이다. 나를 제대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란다. 쉬고 싶으면 쉬라고 하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 두라고 한다. 우리는 정작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쉽게 결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며 자신을 괴롭힌다. 그럴때 남이 해주는 조언은 귀하다.

'쉬고 난 후에도 의지가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
그 걱정은 내가 미래를 걱정하는 습관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계속 걱정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벽히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정도로 환경을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너무 힘들 때에는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냥 버티기만 하세요.
버티기만 해도 이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저는 이렇게 사셔쓰면 좋겠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보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있어보세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걸 해보세요.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어보세요.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해보세요' 

 마음에 담고 싶은 구절을 표시해보니 분량이 많다. 누구나 다아는 조언같지만 누구나 다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가지게 된 성찰은 그 분량이 대단하다. 사람은 사람이 매만져야 한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그렇다. 그의 글들을 읽으며 많은 부분 공감했던 시간이었다.

'그 사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어떤 직업이냐가 아니라
같이 있으면 어른으로 느껴지는 사람인지
성숙하지 못한 아이로 느껴지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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