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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남진 - '원조 오빠'에서 '영원한 오빠'로
온테이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6월
평점 :
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수가 있다. 60주년이라니 도대체 몇 살때부터 데뷔를 한 것인가? 의아하지만 이내 그럴만한 가수 한 명이 떠오른다. 엄마, 아빠에게도 오빠라고 불리웠던 바로 그, 남진이다. 가수 남진의 인기는 지금의 아이돌보다 더 했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 알 수 있는 전설이라고나 할까! 원조 오빠였던 그가 이제는 영원한 오빠가 되어 한 권의 책으로 인사를 했다. 남진의 이야기와 노래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의 현대사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삶의 애환 가운데 언제나 남진의 노래가 위로가 되어 주었다고나 할까!
한국 대중음악이 어떤 발자취를 가지고 지금까지 흘러 왔는지, 슈퍼 스타로 어디를 가도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었던 레전드급 가수 남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자세히 나와 있는 이 책은 남진이 김남진이라는 것과 함께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해방둥이였던 남진은 그의 인생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라틴 댄스 리듬의 곡도, 뮤직비디오 촬영도 처음이었다'는 책 속 내용에 '와~'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나 역시 남진 가수의 세대가 아니기에 몰랐던 내용이 참 많았다.
남진은 올 해 팔순이다. 언제가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 지 팬들도 본인도 모르지만 그 때가 되도록이면 늦게 오길 바랄 뿐이다.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이 책은 남진을 좋아했던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은 책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의 가수 남진이지만 또 누구도 모르는 속 깊은 이야기와 인생의 뒷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우리의 대중음악사도 훑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