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다 보니 건축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다. 이 건물은 왜 이런 모양일까?, 설계방식은 어떤 걸까? 자재는 무엇일까? 왜 이런 스타일로 만들었을까? 등등 궁금증이 하나 둘이 아니다. 질문이 생길 때마다 속 시원한 답변을 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는데, 여기 이 책 [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이 그 존재가 되었다.로마 대 비로마시대의 건축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이 책은 친절하게 과거의 건축이라는 토대에서 시작해 건축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유럽의 고대와 중세 건축을 살펴 보며 근대와 현대 건축을 알아보는 과정이 마치 여행을 떠나듯 진지하고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유럽 건축사의 큰 두축인 로마 양식과 비로마 양식에서 다르지만 반복되는 점을 알아 보고 그것이 마치 윤회를 하듯 돌고 돌아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느낌적으로나마 그리스 로마 건축, 비잔틴 건축, 로마네스크 건축, 고딕 건축, 르네상스 건축, 바로크 건축, 로코코 건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말로는 절대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로...책을 통해 희미했던 지식들이 선명해지고 건축이 담고 있는 많은 역사와 스토리를 통해 세계가 보이고 세상이 이해되는 시간이 된다.'건축물은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끝내 살아남는 예술품이자 그 자체로 생활의 터전이다'는 말처럼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우리의 생활의 터전 이야기는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제 유럽을 가면 꽤나 잘난 척을 하고 싶어질 것만 같다. 책에 나온 건축물을 가리키며 "이건 로마의 양식으로 ......"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