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박현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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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이라는 세계관을 파는 브랜드 '호텔 노스텔지어' 이야기



북촌을 거닐다 고급스러운 외관의 한옥을 유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커다랗게 웰컴센터라고 써 있는 곳도 있었다. 내부가 궁금해 기웃거리니 한옥 호텔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호텔 노스텔지어였다. 한옥이라서 더 궁금했던 한옥호텔의 강렬한 인상은 그 이후 다른 한옥호텔에 머무는 기회를 만들며 '다음에는 꼭 노스텔지어!'를 꿈꾸게 했다.



그 호텔을 브랜딩하고 만든 박현구 디렉터의 '온리 원'이 되기 위한 이야기가 담긴 책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는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를 창업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브랜드를 무에서 유로 창조해가는 과정과 현장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책에는 불완전한 아이디어가 대체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브랜딩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하나하나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전통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오늘날의 맥락에서 재창조하고 확장하는 시도라고 표현한 뉴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박현구 디렉터는 뉴 헤리티지야말로 노스텔지어의 근본 철학이자 미래 비전이라고 말한다.



'브랜드는 감정과 논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소비자와의 깊은 유대를 통해 형성된 무형의 자산입니다'(p24)





노스텔지어는 북촌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저 북촌의 한옥호텔에만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가는 거창한 계획도 볼 수 있었다. 책 속 블루재, 힐로재, 히든재, 슬로재, 누크재, 더블재의 6개 한옥호텔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사진을 보니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되기도 했다. 노스텔지어라는 세계관을 만들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에 적잖은 도전의식도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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