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기울어진 평등: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가 만나 토론한 이야기를 엮어서 책으로 만든 것이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상가라 이들의 대담은 모두의 주목을 모았고 까다로운 논제인 평등, 불평등, 진보를 파헤치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다. 대담집이라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오히려 대담집이라 논하기 어려운 주제를 부드럽고 좀 더 심도 깊게 나눌 수 있었다. 2024년 5월에 있었던 대담이니 딱 1년 전 나눈 이야기다. 인류가 마주한 불평등은 크게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불평등으로 나뉜다. 피케티는 아직도 만연한 불평등이 세계 곳곳에 산재하지만 투쟁과 희생을 통해 많이 나아졌음을 강조했고 샌델은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기본재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어느 부분은 동의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도 하니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의 문제를 놓고 이민자를 탓하고, 국경이 지나치게 개방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민 배척주의 담론이 생겨났다고 봅니다' 거대 미국의 트럼프 정권을 꼬집어 이야기하는 부분은 동의하는 의견이다. 평등이라고 하지만 기울어져 있는 그 모양이 우리 세계 속 많이 보인다. 이런 담론이 많아져야 그 기울기가 점점 평행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두 사상가의 깊이 있고 철학적이면서도 사유하게 해주는 평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