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많은 분들이 제 서재에 다녀가셨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어제 읽은 책 이야기나 조금 쓸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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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는 현직 회계사가 쓴 책이라고 해서, 앞부분 조금 읽다가 끝까지 계속 읽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이어서, 전작인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이 책도 회계사이기 때문에 설명해줄 수 있을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장사를 하는 이유는 이익을 내기 위해서인데, 그 이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금전적인 이익일 경우가 많습니다. 비영리단체의 경우, 그 이익은 조금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자영업, 또는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니까요. 판매하는 것은 다르지만, 무엇인가를 팔고 매출을 올리는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이익이 남을지 계산하려면 상당히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아주 작은 일을 시작해도,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일회성의 비용이었지만, 이후 매출이 발생되는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원재료의 구입비용이 들었습니다. 인건비는 당연히 생각하지 못할 시기이구요. 아직은 초기라서 그렇다쳐도 원가에 해당될 여러 가지를 회수하는 시기가 아직은 되지 않아서인지, 이 책에 관심이 생겼던 모양이에요.

 

 이 책에 나오는 가게는 대부분 매출이 좋은 가게입니다. 영업이 부진하면 일단 영업부터 한 다음에 생각할 문제인가봐요. 매출이 좋은데,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데, 어느 가게의 경우에는 겉으로는 규모도 크고 매출도 적지 않은데도, 실제로는 이익이 적어서 고민인 경우도 있고, 또 어느 경우에는 작은 규모의 자영업인데도 실제 이익이 좋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원가와 비용절감의 문제는 대부분 중요하게 생각해도,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책을 읽다 생각난 거지만, 최근에는 작은 규모의 토스트전문점이나, 커피 전문점을 시작해도 초기 비용이 상당히 큽니다. 가게 임차비용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추는 초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기도 하고, 계속해서 쓰게 되는 재료의 비용이 커지는 경우도 있고, 장사가 잘 될 경우에는 임대료가 상승하거나 또는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하니까요. 직장에 다니고 있던 사람들도 은퇴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에 자영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고, 또 시작할 때에는 잘 될 것 같아서 시작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 계속해서 생기니까 절대 장사는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돈을 벌었지만, 누군가는 소질이 없어서인지 운이 없어서일지 시작하면 모두 잘 되지 않아서 접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정말 누군가 성공했을지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시작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 때도 많은 거지요.

 

 모든 사람이 회계 컨설팅을 받거나, 회계에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숫자로 파악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또한 그것들이 매출과 매입, 이익과도 같은 것들을 보여준다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쉽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이익이 나지 않아 고민일지라도, 매출은 좋은 곳을 설명하고 있어서요.

 

 이 책의 저자가 매년 많은 책을 사고, 읽는 편이라서 그런지 회계에 관한 내용인데도 책 내용이 읽으면서 많이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비용을 절감하고, 인건비와 기회비용, 시간투자를 생각하라는 말을 들었어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꼭 장사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많았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시간당 보다 효율적인 일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책을 읽으면서 내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 지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2.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작아도 크게 버는 골목 가게의 비밀

3.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왜 나는 사업을 하는가

4.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장사의 신

 

 

 

 

 

 

 

 

 

이 책을 쓴 저자의 또다른 책인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인데, 찾아보니 다섯 권이나 되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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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11-2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계 회계 하니까 전 정말 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회계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가계부를 팽개친 주부니까요. 올해는 다 갔고 신년에는 가계부(손으로 쓰는 가계부)를 장만하여 `이익`까진 몰라도 `손해` 안보려는 발버둥은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만에 초딩 같은 순진무구한 마음으로 반성문 쓰고 가는 것 같아요 ㅎㅎ)

서니데이 2014-11-25 00:06   좋아요 0 | URL
회개... 했습니다.
저도 내년도에는 다이어리 꼭 써야될 거 같아요. 가계부도 어쩌면 써야될 거에요. ^^; 맞아요. 이익 말하기 전에 손해부터 줄여야해요. 그렇지만 한 며칠 쓰고나면 쓰는 시간이 지겨워서 그만두게 되는게 문제죠. 쓰려고 생각하니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