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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백인 신부
짐 퍼커스 지음, 고정아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분명 온전히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그 어떤 현실못지 않다. 현재로써 쉬이 이해되지 않는 리틀 울프의 제안과 요구는 자못 무모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나는 너희에게 동화되고 섞여 살아나가겠다는 의지와 절박함이 있다(그에 반해 목사들은 위안을 주면서 동시에 문제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주인공 메이는 그런 리틀 울프의 제안으로써 마음 속에 평안을 얻게 된다. 물론 위기의 순간들도 있지만 그것은 백인과 인디언의 차이에서라기보다는 나와 타자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즉 인디언의 아픔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문명의 이기보다는 문명의 슬픔인 거다. 문화와 문명의 충돌, 나와 타자의 충돌, 인간과 인간의 충돌. 동화와 흡수가 아니라 자연스런 어울림이야말로 인간관계의 정상위가 아닐까. 인간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자연에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것이 『천 명의 백인 신부』가 주지하는 바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0830/pimg_75958718369337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