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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2008.1 - 제45
대한황토협회 엮음 / 대한황토협회(잡지)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황토정감] ; 김호련 화백의 <바다의 기억>
역시 내 시선을 잡아끄는 곳은 그림이다.
이 그림은 정말 잔잔하다. 보랏빛 바다...
안개가 껴서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도 모르게 보이는...
그래서 더 시선이 잡아끄는지도 모르겠다.
운학 박양재 화백의 <세외청음>
세상 밖의 푸르름이란 뜻인가....? 한자는 잘 몰라서^^;
어쨌든 대나무로 보이는 여러 개의 나무들이 겹쳐있는 모습이란....
거친 붓터치가 매력적이다.......마음이 편안해지는게^^
[이 달에 만난 사람] ; 생명의 삶터 문안골의 생태건축가
김기헌
그는
가평 용추계곡 500여 평의 숲에 암반과 나무로 구성된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빛과 소리의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는 집짓기를 하려고 한다.
경사로도 그대로 이용하고 길도 따로 만들지 않으며
화장실도 재래식으로 지을 예정이란다.
명상의 숲 공간 뒤로는 전통한옥의 특성을 살려 기둥없는 한옥을 지어 강의실을 만들고
아래쪽 숲에는 식당과 주거공간을 만들어 생활하수는 일단 연못을 거쳐 자연 정화 과정을 마친 다음에
계곡으로 흘려 보낸다고 하니 정말 자연 속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지역의 활성화와 함께 생태적 관점에서 잘살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뜻으로 생태건축을 시작했단다.
현재 생태건축의 공정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지만 앞으로 2~3년은 지나야
제대로 된 건축물이 완성될 것이다.
집 한 채 짓는데 두 달 세 달 걸리는 현대인들에 비하면
그의 집짓기는 느림보이지만
그로 인해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에 그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단다.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
매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조차 없는 이 때에
그의 건축, 아니 삶의 철학은 우리에게 시사할 점을 던져주고 있다.
[기업 탐방] ; 황토를 이용한 건설 산업의 선두주자
주식회사 서우
황토가 왜 좋은지 명확한 해답을 내놓는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주)서우는 많은 연구를 통해
습식황토레미콘 포장공법을 비롯하여
수질 정화와 녹조류 생장 억제 기능을 가진 친환경 황토 식생호안블록과
친환경 해양시설물인 테트라포트와 인공어초를 만들었다고 한다.
황토포장은 아스팔트포장이나 시멘트포장에 비해 태양의 복사열을 덜 받기 때문에
여름철 도심의 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까지 절약하게 해 준단다.
봉무지방 사업단지 내 자전거도로, 경북 산림환경연구소 수목원 진입도로, 달성군 폐수종말처리장 주변도로,
경주시 반월성 진입로, 울진군 소로실 지구 기계화 경작로, 경주시 서악지구 기계화 경작로,
경주시 효소왕를과 성덕왕릉 진입로, 경주시 외동읍 산책로 등 모두 서우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황토포장이란 것을 지금 처음 들었다. 우와~ 이런 것도 있다니..
샛길이나 산책로가 이렇게 황톳길이라면 정말 운치있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산책로는 참 많은데..우리도 시공하면 좋겠당~~
[역사 산책] ; 조선을 사랑한 사람의 조선 이야기 - 최두환
최두환 박사는 역사를 탐구하는데 재미를 찾는다. 그래서 친구도 없이 해가며 책과 씨름하면서
역사를 연구해가는데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내용을 찾아내었다.
문1) 고려는 크기가 동서쪽으로 1만여(=3,780km)였다. <고려사 지리지>
문2) 말갈족이 낙타를 타고 신라를 공격하였다. 고구려를 거치지 않고서. <삼국사기>
문3) 경상도 사람들은 늘 빈랑(열대 야자과 열매)을 씹는다. <동의보감>
문4) 조선의 서쪽 끝은 알레마니아(독일)에 닿는다 <비렐라 신부>
문5) 신라의 북쪽엔 거대한 사막이 있다. <택리지>
문6) 조선의 서남쪽은 한없이 넓고 넓다. <과농소초>
등등등
기록때문인지, 강역때문인지..내용이 너무 모호하다.
한결같이 이 한반도로써로는 결코 가두어 둘 수 없는 거대한 지리적 공간이 있어야 그 설명이 가능해진다.
정말 '조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이 맞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일이다.
[사람의 향기] ; '정'까지 배달하는 젊은 집배원
정재수
젊은 집배원인 39세인 정재수 집배원은 혼자 사시는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기도 하고,
배달된 편지를 읽어드린다고 한다. 직업 이상의 사명감으로
'정'까지 배달하는 그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가 얼마 전에 목숨 걸고 좋은 일까지 했는데
영월군 북면 덕상리 지역에 배달하러 왔다가 화재를 발견하고 뛰어들었단다.
방안에서 잠자고 있던 최주남 할아버지를 발견해서 대피시키고 119에 화재신고를 하고 나서
불이 더 번지지 않게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소방차가 올 때까지 물을 뿌려 불을 껐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런 그에게 우정사업본부에서 그의 선행을 치하하기 위해서 8급에서 7급으로 특별 승진까지 시켜주었단다.
'사랑의 119 봉사단' 단원이기도 하고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의 농산물 공금 팀장이고
컴퓨터를 고쳐주거나 가르쳐주기도 하는기도 한 그는
"자랑스런 우정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는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살만한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