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버드 - 그 사람의 1%가 숨겨진 99%의 진심을 폭로한다면
피에르 아술린 지음, 이효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읽기 전에 주의할 점 __________

 

여기에 있는 일곱 명의 인사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분야에서 유명한지를 알아야 한다.

 

러디어드 키플링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 물랭

파블로 피카소

파울 첼란

피에르 보나르

 

이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물론 여기에는 <정글북>을 지은 키플링이나,

영국의 신데렐라로 유명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나,

회화 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파블로 피카소도 있지만...

 

그 외에 네 명의 인사는 그 약력을 읽어봐도 모르겠던 것이 어찌나 서글프던지....

특히나 이 글을 쓴 피에르 아술란이란 사람도 결코 이름에서는 빠지지 않기에 읽는데 더 어려웠다고나 할까.

왜냐....그가 이 글을 겨우 떠듬떠듬 읽고 있는 나에게 당연히 알지~~ 하는 뉘앙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해갔기, 아니 끌고 갔기에...

 

책을 무지 좋아해서 여간 피곤하지 않으면 꾸벅 졸지는 않는 내가,

이 책으로 기록을 세웠다!!! ㅡ.,ㅡ 사람이 수준이 낮아가지고, 쯧쯧쯧~

그럼에도 내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고 높은 별점을 준 것은 딱 하나,

내 마음을 잡아채고 마구잡이로 흔들어댄 마지막 인사, 피에르 보나르 때문이다.

 

피에르 보나르, 그는 누구인가. ________ 사실 나도 모른다.

여기에 나오는 바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 출신 20세기 최고의 색채화가라고 한다.

음, 미술 너무 좋지...보는 것만. 그는 일본 화풍에 영향을 받아 다채롭고 화사한 색상을 통해

살아있는 그림을 창조하려고 했단다. 대표작으로는 <남과 여>(1900), <베르농의 테라스>(1939) 등등

 

그런 그는 특이한 결벽증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다 완성한 그림에 다시 색채를 덧붙이는 강박증이 있었다는 것이다...

미술관에 숨어 들어가 경비원 몰래 자기 그림에 물감을 덧칠 하는 보나르의 모습을

상상하노라니까 마치 내가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 크나큰 착각(?)이 드는 게 아닌가!!

사실 나 또한 그런 결벽증이 있기에, 한번도 남에게 보여줄 만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는 나조차도

완벽하게 공감이 되더란 말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가 그런 모습으로 현장에서 적발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일은 불법인데.. 그 이후의 일은 모르지만 보나르는 그런 자신의 결벽증 - 끊임없이 작품을 고쳐야 하는 - 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치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채로 말이다. 그의 끊임없는 강박증은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예술은 끊임없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일까? 그런 의미에서라면 그는 진정 예술가였다고 하겠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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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민화관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24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초단편 소설)' 시리즈는 작년에 처음 접한 뒤로부터 

안읽으면 허전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그 매력에 푹 빠지진 못한 것 같다.

왜냐하면 아직도 읽으면서 이게 뭐? 그래서 어쩌라구? 라는 의문을 강하게 만드니까. ㅋㅋㅋ

그래도 계속 손이 가는 건 아마도 그런 어이없음에 반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나 더, 앞표지에 소개하는 글 때문에 더욱 포기가 안되기도 한다...

<사랑의 통신>, <살인실입니다>, <세계종말>, <주간 스토리랜드>, <인형>, <기묘한 이야기> 등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이봐, 나와!>는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 영어로 번역되어 실리기도 했다.....

라고 되어 있으니, 그 호기심이 어디 가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아직 앞에 나와 있는 책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앞으로 더 시달리게 생겼는걸.

 

쇼트쇼트 시리즈는 이번이 네번째인데, 그때마다 분위기가 달랐다.

처음에 접했을 때는 중간 중간에 섬뜩하거나 유령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그냥 유령이면 안 무서운데 정체를 모를 놈이^^;)

밤 중에 책을 파고드는 나 같은 올빼미족 - 특히, 담이 약한^^; - 에게는 쥐약이었다.

그래서 두번째 쉽사리 선택하지 못했다.

그런데 또한 어이없음에 중독된 나는 계속 손이 가서 읽어보니까

인간의 어리석음이나 이 세상에 대한 비판도 간혹 보이고

보이지 않은 세계나 다른 세상, 세계 정복에 대한 내용도 간간히 숨어있었다.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빤히 결론이 보이는, 권선징악이라던가 아니면 교훈적인 결말이다.

 

무의식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내심 주인공이 잘 되길 바라게 되는데 신이치의 작품에서는 절대 금물이다^^

이번의 책에 수록되어 있는 <이상한 꿈>처럼 완전한 반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ㅋㅋㅋ

부유한 사람이 양육해주어서 평탄하게 살던 어느 한 남자가,

어느날 이상한 꿈을 꾼다...후원자의 충고대로 그 꿈을 TV에 나가서 방송하니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희한한 여러 단체에서 자신을 만나고 갔다는 다소 황당하고 어이없는 내용인데...,

마지막 반전이 더 대단하다...과연 그 청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 어찌보면 인간을 별로 소중히 여기지 않는 -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워낙 인간 소중히 여겨왔던 이야기들 속에서

가끔 주류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독서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간을 중심으로 놓지 않고 생각하기가 내가 인간인 이상,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말이다....ㅎㅎ

 

그래서 아마 나는 계속 '쇼트쇼트 시리즈'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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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공부에 대해 티끌만한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완전 강추!! 이 책이 도착한 지 만 하루만에 다 보게하는 중한 이야기들로만 꾸며져 있어서 누구나 읽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칼 비테라는 목사는 교육으로 아홉 살 무렵에 6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했고 13세에 철학박사의 학위를 받기까지 한 대단한 천재아들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그 아이는 저능아로 태어났다니!! 정말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천재로 만들었다니까 완전 공부 벌레 혹은 공부 기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칼 목사는 인성을 가장 중요시여겼기에 선행을 베푸는 삶이 가장 보람된 삶이라는 것을 아들에게 누누이 가르쳤다. 그래서 천재 중에는 교만한 사람이 많은데 칼은 절대 그런 교만을 모르고 자랐다. 물론 중간에 시행착오가 많이 있었지만^^ 현재 나는 강사직을 시작한 지 5년째가 되어가는 이십대 후반의 미혼 여성이다. 아직까지 결혼할 생각도 없고,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지만 이 책을 본 순간, 나도 아기만 있으면 천재를 한번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휩싸이고 있다. ㅋㅋㅋ

 

요즘 교육자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듯이, 요즘 아이들은 너무 불쌍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밤 9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아! 물론 안그렇게 하시는 현명한 부모들도 있다!! 아주 소수이지만!!!) 공부가 더이상 흥미가 아닌 의무강요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요즘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아는 것 없이, 미래에 대한 계획없이 멍~하니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말이 없다. >.< 전에 한번 중학교 남학생을 불러다 미래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 학습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었다. 정말 40분이란 시간동안 이루어진 상담에 그 아이가 한 대답이라곤, "몰라요~", "그냥요...", "글쎄요..?" 밖에 없었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말이다. 그 학생의 성적이 반에서 하위권인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상위권 안에 들어가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아직 철이 들지 못한 어린 아이들에게 그 책임을 과연 물을 수 있을까.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그렇다면 아이가 아무 생각이 없이,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공부하는 기계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그것은 바로 그 아이의 부모의 책임이 아닐까. 어떤 부모가 공부를 지겨워했다면 그 아이도 공부를 지겨워할 것을 분명 알아야 할 것인데 왜 어렸을 때의 기억은 다 까먹어주는 건지....ㅡ,.ㅡ 어떤 어머님은 아이가 공부를 재미있어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여기시기도 하는데 그 아이에겐 공부의 흥미를 북돋워줄 만한 과정이 과연 있었던 건지 가만히 묻고 싶다.

 

칼 비테 목사(이 책의 저자의 아버지, 이름이 같다...^^)는 당시 독일의 교육정책에 대해 심히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일곱 살까지는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고 그 이후부터 강압적으로 가르치는 교육방법이 너무나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를 키워서 바른 교육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자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했던 것이 현명한 아내를 맞이하는 것이었다. 좋은 아버지라면 당연히 그래야한다면서, 아이의 교육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엄마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 이후론 태교가 들어갔다. 첫 아이가 죽은 뒤로 뱃속부터 바르게 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는 좋은 것을 가려먹고, 가려서 말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건강하고, 음악도 자주 듣고 부르고, 좋은 그림책을 보는 등 지금 하고 있는 태교 방법과 다르지 않게 하고 있었다. 어쩜 지금보다 더 지극정성이라고 해도 맞을 것 같다. 이 때가 19세기니까 말이다. 

 

그 후로 아들이 태어났지만 바라는 대로는 되지 않았다. 아이는 몸도 약했고 더군다나 다른 아이들보다 발달이 느린 저능아여서 부모의 마음에 큰 아픔을 주었다. 하지만 태교부터 잘 했으니 이 아이도 잘만 가르친다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아내를 격려하며 칼 목사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영유아기 때부터 조기교육이 들어가는데 - 아니! 조기교육 열풍이 이때부터?? - 그것은 팔다리 마사지 해주기, 옷으로 꽁꽁 싸매지 않아서 자유롭게 팔 뻗게 해주기, 알록달록한 벽지를 붙여서 시각적으로 감각 키우기, 다리를 움직여서 기는 연습을 해주기 등.. 그 시기에 꼭 필요한 교육을 해주었다. 요즘에는 너무 조기교육이 부정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그 단어가 상당히 거슬렸는데 칼 목사의 방식을 들여다 보니 정말 바른 방식으로 보였다. 무엇보다도 우선이었던 것은 칼의 건강이다. 워낙 약했기 때문에 좋은 공기도 잘 쐬게 하고 점진적인 냉수 마찰로 잔병치레를 극복하게 했다는 것이다. 학업 때문에 건강을 해치게 내버려두는 요즘 부모는 좀 반성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그 다음에 유아기 때는 대부분 장남감으로 교육을 했는데 그 모든 장남감은 칼 목사가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주사위에다 알파벳 자모음을 적어놓고 누가 빨리 외우나 내기를 한다든가, 그림을 보여줘서 순간적으로 뭐가 있는지 알아맞추기 놀이를 한다든가, 빨주노초파남보 카드에 그와 비슷한 느낌의 단어를 적어둬서 계속 보여준다거나... 모든 것이 다 재미있지만 공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이기에 아이는 공부에 흥미를 잃지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칼은 정규학교룰 다니지 않았는데 집에서 아버지랑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을 지키면서 했다. 한번 공부할 때 절대 30분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을 우리 어머님들이 들으면 난리가 나겠지만 칼 목사의 생각은 확고했다. 아이의 흥미를 계속 유발해주려면 한번에 너무 진을 빼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30분 동안 공부를 하면 꼭 10분을 쉬어줘야 했는데 안 풀리는 수학문제 하나 가지고 끙끙대고 있으면 산책을 통해서 마음을 풀어주고 나서 다시 풀라고 충고를 해주었단다.  

 

그외 일주일치 생활비를 가지고 직접 집안 살림을 해보는 경제 교육이나, 불우한 이웃을 도와야하는 선행 교육,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깨우치는 사회화 교육,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집안 생활 교육 등 살아가면서 유용하게 쓰이는 교육은 다 받았다. 그러니까 칼은 온실 속의 화초같은 천재가 아니라 음악도 즐기고 운동도 즐기고 일반적인 지식도 풍부하게 많은 천재가 될 수 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홉 살 때 괴팅겐 대학에 입학하여 많은 학문을 향유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 보통 천재는 그런 곳에 가면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데 칼은 절대 그럴 리가 없었던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칼 목사는 충분히 보여주었다. 아들을 키우면서 화가 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들에게 깨우쳐주기 위해서 참고 또 참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것은 성질 급한 나로서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사랑이었다. 지금도 철이 덜 나서 항상 실수를 하는데 칼 목사는 정말 대단하다. 하긴 그가 결혼한 때가 쉰이 넘었을 때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평소 생활 습관이 절약하고 절제하고 규칙적이고 온유하고 불우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이었기에 그 아들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천재의 뒤에는 언제나 대단한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며 나도 그런 성품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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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코필리아 -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장호연 옮김, 김종성 감수 / 알마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내가 예전에 봤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인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책이라 더 관심이 갔다. 인간의 뇌가 정말 오묘하기 때문에 어디 하나라도 상처가 나면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다든지, 색깔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하는 등 여러 이상 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의 책은 참 매력적이었다. 아마 저자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많은 환자들 중에서 선별하여 우리에게 책으로 선보여 주었던 것이 아닐까.

 

이번의 그의 책은 '음악'에 관한 내용이다. 음악은 우리 주위를 항상 맴돌지만 그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해보지는 않았던 탓에 저자의 이번 작품이 내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음악을 좋아는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겐 정말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요즘 흘러나오는 가요는 거의 모르고(단지 원더걸스의 '소핫'만 알고 있다.^^;) 분위기 있는 가요나 많이 들어서 귀에 익은 가요조차 누가 부른 건지, 제목은 무엇인지 전혀 모를 때가 많다. 정말 특정인에 한해서만 아는 나도 음악에 목마를 때가 많다. 요즘들어 전혀 음악을 들어보지 못해서(MP3도 없고 테이프나 CD를 넣는 수고조차 귀찮을 때가 많아서^^;;) 항상 그렇다고 해야한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음악과 떨어지지 않은 사람들만 나와있는 건지 대단하다. 음악의 수준도 거의 클래식이니...이것, 참 민망해서^^;;;

 

이 책에는 다양한 유형의 인간이 나온다. 음악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 귀가 안들려서 오히려 청각이 예민해진 사람, 공감각적으로 음악을 인지해서 소리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보이는 사람, 기억력이 수초 동안만 유지되는 사람, 음악 서번트 등등. 여기에는 선천적으로 능력을 얻은 사람도 있지만 수술이나 기타 사고에 의해 후천적으로 얻게 된 사람들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인간의 감각은 개인적이다보니까 선천적으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니 정말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새롭다.

 

내 평생 평범하게만 살아오다 보니까 이런 특이한 사례는 책에서만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래도 누구나 가끔씩 튀고 싶을 때가 한 번씩은 있지 않을까...?

 

읽으면서 정말 부러웠던 유형이 있었는데 그것은 음악을 공감각적으로 인지하는 경우이다. 그런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 색깔이 선명하게 나타나는데 그 색이 투명하게 공간에 떠있다니 그건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하다. 몇 주전 TV룰 보다가 만화 <포켓몬스터>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 만화에서 '포켓몬스터'를 이용해 음악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쇼하는 콘테스트가 열렸는데 만화였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 만화를 만든 사람도 아마 음악의 공감각을 알고 있었을까.

 

단음보다는 조성이 갖추어진 음악을 들으면 다양한 색이 나타나는데 그것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꼭 같은 색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으로 작곡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풍부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만약 그런 능력이 사라진다면 죽은 것과 같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예 반대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음악 감상을 하는데 방해만 준다고 불평하는 사람까지 정말 반응도 천차만별이었다. 불평할 거면 나나 주지..ㅋㅋㅋ

 

인간의 능력은 정말 무한대인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연구한 바로는 어릴 때까지는 음악을 공감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데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그 능력이 사라진다니... 인간이 환경을 적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은 음악의 공감각 능력이 많은데 그것이 있어야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니...더욱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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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우산을 펼치다 - 세상으로의 외침, 젊은 부부의 나눔 여행기!
최안희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유난히 동남아시아의 유명한 관광지 "방콕"을 좋아하는 내가 (ㅋㅋㅋ)

여행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여행을 즐겨 떠나는 이상한(?) 종족은 왜 여행을 떠나는지, 그래서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잃었는지를

 

염탐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난 가지 않을 것이기에...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노라고...........

각박하게 사람들에게 이리 저리 치이며 사는 인생보다

훨씬 행복하게 훨씬 인정많은 삶을 살아봤다고...

그래서 떠나보라고...

 

허나 여행길에서 낯선 사람들의 조그만 호의를 받고 기뻐하고 감격하기 보단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에서 호의를 베풀고 호의에 감격할 줄 안다면

굳이 여행을 갈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까..?

 

여기까지는 여행을 절대 안가는 나만의 변명(?)이다...ㅋㅋㅋ

이놈의 귀찮음을 어찌할꼬.

 

인도의 여행을 기록한 이번의 여행책은 요즘에 봤던 책과는 좀 다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여행을 어디 다녀왔는지에 대한 발자취를 남기기를 보다는

살다보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 슬픔들, 깨달음들을 알려주었다.

특히 선행으로 유명한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있었던 일은 나에게 '봉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서양인들은 환자들과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포옹하고 즐기는데 반해 동양인들은 산더미 같은 똥빨래하고 집채만한 설거지하는 등

보이지 않는 데서 일하는 것을 불평하던 annie가 나중에야 서양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문둥병에 걸려, 각종 피부병에 걸려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간 사람들을

안아주고 이야기하고 환하게 웃어주는 것이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묵묵히 육체 노동을 하는 것만이 봉사라 아니라 환자와 의사소통하고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오히려 참된 봉사가 아닐까...?

 

그러나 이 책이 100%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절대 아니였다.

내심 아름다운 사진과 편집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은 실망했다고나 할까.

사진이 아름답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편집이 이상했던 것도 아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좀 더 감각적인 글씨체라고나.... ㅋㅋㅋ

 

뭐, 나는 특별히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글씨체에 환장하는 인간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아름다운 사진에 걸맞은 독특하고도 유려한 알록달록 아름다운 타이포그라피!!!

그것 하나만 내 바람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다른 것은 참 좋았다.

 

부부가 여행을 갔던 것도(나름 상당히 부러웠다..),

삶에서 앞만 바라보던 사람이 인도에 와서 변해가는 과정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가며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것,

칙칙한 인생에 한가닥 빛을 주려고 현지인들에게 사진을 찍어 선물하는 배려,

(sam이 물 공포증을 극복하는 것^^ -  그런데 저자가 너무 무대뽀인거 아냐?),

인력거를 타다가 끌어주시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대신 끌어주는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어느 것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없었던 게......

생각해보니, 밋밋해보이던 사진과 함께 나오는 타이포그라피가

그 느낌에 맞게 알아서 무미건조하게 나왔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으음~ 결혼한 커플답게 닭살스러운 짓도 가끔 나온다.

솔로인 나로서는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나름 이뻤다.

맥주 한잔을 청하는 annie에게 거지들도 많은데 사치하지 말자던 sam이 나중에 화해하는 극적인 장면까지!!

그래서 여행을 가나....? 결혼한 다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지도 모르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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