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우산을 펼치다 - 세상으로의 외침, 젊은 부부의 나눔 여행기!
최안희 지음 / 에이지21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유난히 동남아시아의 유명한 관광지 "방콕"을 좋아하는 내가 (ㅋㅋㅋ)

여행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여행을 즐겨 떠나는 이상한(?) 종족은 왜 여행을 떠나는지, 그래서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잃었는지를

 

염탐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난 가지 않을 것이기에...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노라고...........

각박하게 사람들에게 이리 저리 치이며 사는 인생보다

훨씬 행복하게 훨씬 인정많은 삶을 살아봤다고...

그래서 떠나보라고...

 

허나 여행길에서 낯선 사람들의 조그만 호의를 받고 기뻐하고 감격하기 보단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에서 호의를 베풀고 호의에 감격할 줄 안다면

굳이 여행을 갈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까..?

 

여기까지는 여행을 절대 안가는 나만의 변명(?)이다...ㅋㅋㅋ

이놈의 귀찮음을 어찌할꼬.

 

인도의 여행을 기록한 이번의 여행책은 요즘에 봤던 책과는 좀 다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여행을 어디 다녀왔는지에 대한 발자취를 남기기를 보다는

살다보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 슬픔들, 깨달음들을 알려주었다.

특히 선행으로 유명한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있었던 일은 나에게 '봉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서양인들은 환자들과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포옹하고 즐기는데 반해 동양인들은 산더미 같은 똥빨래하고 집채만한 설거지하는 등

보이지 않는 데서 일하는 것을 불평하던 annie가 나중에야 서양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문둥병에 걸려, 각종 피부병에 걸려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간 사람들을

안아주고 이야기하고 환하게 웃어주는 것이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묵묵히 육체 노동을 하는 것만이 봉사라 아니라 환자와 의사소통하고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오히려 참된 봉사가 아닐까...?

 

그러나 이 책이 100%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절대 아니였다.

내심 아름다운 사진과 편집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은 실망했다고나 할까.

사진이 아름답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편집이 이상했던 것도 아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좀 더 감각적인 글씨체라고나.... ㅋㅋㅋ

 

뭐, 나는 특별히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글씨체에 환장하는 인간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아름다운 사진에 걸맞은 독특하고도 유려한 알록달록 아름다운 타이포그라피!!!

그것 하나만 내 바람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다른 것은 참 좋았다.

 

부부가 여행을 갔던 것도(나름 상당히 부러웠다..),

삶에서 앞만 바라보던 사람이 인도에 와서 변해가는 과정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가며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것,

칙칙한 인생에 한가닥 빛을 주려고 현지인들에게 사진을 찍어 선물하는 배려,

(sam이 물 공포증을 극복하는 것^^ -  그런데 저자가 너무 무대뽀인거 아냐?),

인력거를 타다가 끌어주시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대신 끌어주는 아름다운 마음씨까지..

 

어느 것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없었던 게......

생각해보니, 밋밋해보이던 사진과 함께 나오는 타이포그라피가

그 느낌에 맞게 알아서 무미건조하게 나왔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으음~ 결혼한 커플답게 닭살스러운 짓도 가끔 나온다.

솔로인 나로서는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나름 이뻤다.

맥주 한잔을 청하는 annie에게 거지들도 많은데 사치하지 말자던 sam이 나중에 화해하는 극적인 장면까지!!

그래서 여행을 가나....? 결혼한 다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지도 모르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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