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트레커 -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커피 순례자
딘 사이컨 지음, 최성애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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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노동력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세계의 많은 편견과 독선에 대항하여 싸우는 정의의 발걸음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딘 사이컨은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이며, 유기농 커피 로스팅 회사 딘스빈스의 창립자이자 소유주인데, 대안무역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생산자들과 사업 수익을 공유하고 커피 생산자들의 자주적인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실제로 수많은 커피 소비자가 있음에도 많은 커피 생산자들이 배를 곯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못 보내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생산하는 커피의 가격이 그들의 노동력에 근거해서 책정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미국에 있는 입찰업자들의 손에서 책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커피가 생산되는 곳은 우리가 가장 가난한 나라라 생각하는 지역이기에 기초적인 생활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이렇게 낮게 책정된 가격이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우리는 눈 앞에 보지 않기에 우리가 사먹는 커피 값이 생산자에게 제대로 값이 치러졌으리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정에 밝지 않는 농민들은 협동조합에 모든 것을 맡기지만 그 협동조합에서 여러 가지 명목으로 돈을 걷어가기 때문에 실제로 지급받는 돈은 터무니없이 작거나 아니면 협동조합이 없이 독자적인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농민들은 힘들게 생산해놓고서도 중간업자에게 헐값에 팔아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존속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커피를 생산하고 공정하는 것까지 모두 그들이 해결하면 중간업자를 통하지 않고 제값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딘 사이컨은 다양한 커피 생산지를 돌아보고 대안무역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돈을 모을 방법을 마련하는 등의 여러 일을 한다. 이 책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 지구에서 커피라는 마력적인 열매를 생산하는 곳곳을 방문한다. 그곳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케냐,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콜롬비아,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와 멕시코/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아시아의 수마트라와 파푸아뉴기니이다.
 
어떤 곳에서는 아주 성공적으로 자신의 커피제조농장과 협동조합을 가지고 생활의 질을 성공적으로 올린 지역이 있는가하면, 정부의 부정부패가 만연해서 농민들에게 제 값이 돌아가지 않는 지역도 있었고, 에스페란사란 페루 지역 협동조합의 총무의 열성에 감화되어 그들의 커피가 구매자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곳도 있고, 영적인 법칙이 있는 콜롬비아의 신비한 지역에도 가보았다. 이 모든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하하하 행복하게 웃다가도 안타까움에 한숨을 쉬기도 하고 씨~~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욕을 퍼부어대기도 할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가 바로 커피의 이야기다. 세계인이 모두 사랑해 마지않는 커피의 이야기!!! 그리고 커피 생산자들의 문화, 사회, 신앙, 질서, 희망, 행복, 불행, 절망 등을 모두 알 수 있다.

 

만약 커피를 사랑하는 인간이라면 이 이야기를 읽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이다. 커피를 어떻게 끓여야 하고 어떤 커피가 더 맛있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것보다 바로 커피 안에 녹아있는 역사를 알고 마셔야 진정 커피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원두커피의 맛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른다. 안 먹어봤기 때문에. 그리고 인스턴트 커피는 정말 맛이 없다. 쓰기만 할 뿐. 커피 전문점에서 사 먹는 카페라테, 카페모카 등등 이렇게 요란뻑쩍지근한 커피는 아주 좋아한다. 아주 깊고 달콤하니까~ 그러나 그 칼로리 많은 커피 한 잔을 먹으려고 버스 한 정거장을 걸어 가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니까 나는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열렬하게 사랑하지는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도 찾아 읽었던 책이니, 하루에 커피 한 잔은 꼭, 아니, 서너 잔은 기본으로 음미하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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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이종호 지음 / 글로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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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으로 된 이 책은 143쪽이나 되는 분량으로 완전히 뽀대나는 역사책이다. 이 책으로 나는 고조선이 증명된 것보다는 이제까지 우리나라 고대사학계에서 어떤 주장을 하고 있었는지를 더, 자~알,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그 중 제일 압권인 것은 우리나라의 강단 학자들은 고조선을 신화로만 인정을 해왔지 절대 역사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삼국유사>에 기록된 내용 중 단군이 1500년간 나라를 다스리다 1908세에 산신령이 되었다는 기록 때문인데, 왜 나는 고조선이 신화였음을 몰랐는지 모르겠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당연히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세웠다고 알고 있었는데, 인간이 되기 위해서 마늘과 쑥을 먹는 호랑이와 곰 이야기는 그런 동물을 숭배하는 부족이라고 이해했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 고대사학계에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것 참 놀랠 '노'자다. 그네들은 신화로만 존재하는 트로이를 실제로 발굴한 하인리히 슐리만의 이야기도 듣지 못했단 말인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고 어떤 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신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왜 못할까.

 

어쨌거나 이 책은 중국에서 고구려사 왜곡하는 동북공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것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해준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렇게 큰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실없이 역사를 왜곡하진 않았을 테니까. 우리는 현상보다는 본질을 더 중요시 여겨야 해, 암~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되면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 연변자치주에서 일대의 동요가 있을까 우려되어, 그 전에 소비에트 연합이 많은 독립국가로 나뉘어진 것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되어 일단 중국에 살고 있는 많은 소수민족을 중화민족이라고 공표하기 위함이란다. 그러니까 현재 중국 땅에 있는 모든 민족은 모두 중화민족에 속한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 고조선과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모두 빼앗기는 게 아니냔 말이다. 진짜 웃기지 않냐. 과거 유럽에서도 다양한 영토 분쟁이 있었는데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정말 음흉한 생각을 가졌다아~ 그래도 중국측의 학계에서는 그나마 열심히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가 보다. 왜 우리 학자들은 저런 생각을 못할까. 역시 넓은 시야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환경도 무시 못 한다. 당장 여러 조각으로 갈릴 것 같은 위기는 좁은 땅덩어리에선 느낄 수 없을 테니까~ 참, 고조선만 연구 좀 했어도 내 이런 말은 안 한다.

 

그래서 중국측이 시도한 것이 거의 5000년 전에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 주장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그 주장을 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자료와 문헌과 증거를 준비했다는 것인데, 특히나 알파벳 C를 닮았다 하여 'C형 옥저룡'이라고 불리는 유물이 들어온 다음부터 우하량 지역에서 5000년을 상회하는 옥기가 계속 발굴된다는 소식을 듣고 우하량을 중심으로 하는 홍산문화를 발굴해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홍산문화는 종전 하대를 시작으로 하는 4000년 전의 문명의 시작을 거의 1000년이나 앞당기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제까지 4대 문명 중 하나라고 알려졌던 황하 문명 전에 일어난 중원이 아닌 변방 요서에 위치한 문화가 말이다. 그 문화는 '신비의 왕국'으로 불리는 여왕국을 증명했다. 온전히 제사만을 위한 만들어놓은 터와 방과 여신상의 조각들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청동기 문화가 시작되어야지 국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틀을 깨고, 옥기를 중시하는 국가가 청동기 시대 전에 존재했음을 알아낸 것이다. 옥을 조각한 모습을 보면 전문적으로 대량 생산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문양이기에 그런 대량 생산을 이루어낼 수 있는 강력한 지배세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야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로써, 중국의 소수민족을 통합하려고 했던 동북공정이 역설적으로 신화로만 알려져왔던 고조선을 증명해주게 되었다. 중원 지역에는 채도만 나타나고, 장례 풍습도 거석문화가 아닌 매장문화이기에 1) 거석문화권 2) 채도문화권 3) 빗살무늬문화권이 나타나는 요서, 요동을 포함한 만주-한반도를 이어 일본 지역은 중원 지역과는 처음부터 이질적인 문명권이라는 거다. 그러니 그 5000년 전의 홍산문화는 우리의 고조선을 말하는 게 아닐까. 우리의 선조라고 단정할 순 없어도 그들이 한민족의 선조가 되었을 거라는 데는 이견을 없을 거다.

 

우리 학계가 설마하니 고조선을 신화라 치부했을까 싶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허나 중국측의 음험한 동기든 무어든간에 그들의 연구가 오히려 우리 고조선을 찾아주었으니 다행이다. 후세인 우리가 바로 제 선조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부끄럽지만~~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이라는 유물로 고조선의 위치를 유추해볼 수 있다는 국사교과서의 지도는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왜 그 유물이 그렇게나 중요했나 했더니만, 중원 지역과는 완전히 달라서였나보다. 일단 정말 놀라운 역사의 세계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가만, 그러고보니 난 이 책을 쓰신 이종호 저자가 너무 궁금한 걸? 건축공학과를 전공하셨다면서 언제 또 고대사계에 빠져들어가셨는지~ 평생을 한 우물만 파도 이름을 날리기 어려운데, 차~암 부럽당~~~ㅋㅋ

 

참참참, 다른 건 다 좋은데 표지를 꼭 저렇게 연두색으로 했어야 할까. 모양을 보아하니 아까 설명한 'C형 옥저룡'인 듯 한데 말이야, 육중하게 갈색빛이나 멋져보이게끔 좀 하지~~ 사람들이 표지를 보고 안 고를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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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 처세어록 -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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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라면 질겁을 하고 도망가는 나이지만 이런 책을 좋아한다. 으~음, 옛 성현들의 꾸밈없고 진솔한, 생활에 유익이 되는 말씀을 모아놓은 책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 때 꼭 알아야 할 처세술들을 간결한 글귀로 전달해주고 있다. 혹자는 행간이 깊은 책이라고 하는데, 그 말씀이 꼭 들어맞는, 울림이 깊은 책이다. 성대중 선비의 말씀에 정민 선생의 생각이 덧붙여져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글귀는 그 글귀만으로 가슴이 가득 차버려서 정민 선생의 글을 읽지도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태반이었다. 단지 네 줄로만 이루어진 글귀를 보면서 살랑살랑하고 아련한 여운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둔탁한 줄글이 떠~억 하고 나타나니 가슴이 콱 막히는 걸 어쩌겠는가. 그래서 어떤 것은 그저 성대중 선비의 글귀만 보는 것이 훨씬 더 음미하기가 쉬웠다. 그렇다고 정민 선생의 글이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성대중 선비의 재기발랄하고 깜짝 놀랄 비유를 따라가지 못할 때는 당연히 해설를 봐야 하지 않겠는가. 고대 중국의 성현들의 이름이 나올라치면 꼭 봐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그 글귀 그대로만 음미해도 충분하다. 그런데 서문에서 나왔듯이, 이 책은 원래 성대중 선비의 책 <청성잡기>에서 일부 발췌한 글인데, 원래 책에 있는 이덕무의 평어를 볼 수 없는 게 좀 아쉽다. <청성잡기>도 2006년에 한국고전번역원에서 국역했다고 하니, 꼭 봐야겠다.

 

이 책은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로, 모두 10가지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21세기에 읽어도 뭐 하나 어색하지 않는 내용들이다. 특히나 신기한 건, 이 내용을 보면 우리가 이제까지 우러러 보아왔던 위인 여럿을 비판할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을 보기 전에 어떤 행동을 하면 왠지 안될 것 같게 여긴 위인들을 꼽은 적이 있었는데 왜 그 행동이 바르지 않는 것인지를 명쾌하게 풀어준다. 다음에 나온 부분을 읽으면 나는 청렴함의 대명사인 황희 정승에 대해 생각했다.

 

지나치게 청렴한 사람은

그 후손이 반드시 탐욕으로 몸을 망침이 있다.

너무 조용히 물러나 지내는 사람은

그 후손이 반드시 조급하게 나아가려다 몸을 망침이 있다.

                                                   

                                               -지나침의 폐단- (p. 38)


 

황희 정승은 대단한 청백리인데, 그의 후손들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뇌물을 받아 조사를 받을 정도라는 걸 들었을 때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했었다. 자신은 바를지라도 자식 농사는 못 지었다고 속으로 욕했다. 그런데 그것의 답이 바로 이 책에 있었던 거다. 황희 정승이 그렇게까지 가난했었기에 그 후손들이 재물 욕심이 과해진 것이라고~ 이렇게 후손을 망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성대중 선비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글을 음미하면서 가만히 생각했는데 성대중 선비가 서얼 신분이었기에 작은 벼슬을 하면서 정치에 덜 신경을 쓰게 되니 이런 진리를 탐구할 수 있었던 거라고~ 그래서 이런 주옥 같은 말씀을 전해줄 수 있는 거란 깨달음이 문득 들었다. 그러니 하나가 주어지면 다른 하나가 빼앗기고~ 하나가 빼앗기면 다른 하나가 주어지는 것 같다. 내 입장으로서는 그가 서얼이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라오찬 여행기]란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제국주의에 휩싸인 청나라에 청렴결백하다는 명목으로 백성들을 힘들게 하는 관리 둘이 나온단다. 그 관리들은 실제로 있었던 사람이라는데, 탐관오리만 백성들을 힘들게 하는 줄로만 알았던 나의 무지를 여지없이 깨뜨려주는 이야기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후 난 이 부분을 떠올렸다.

 

사실 이 부분은 정민 선생의 해설을 참조해야 했는데, 왜냐 전혀 이런 경우를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까!!!, 원리원칙을 지킨다며 남을 괴롭히고 융통성 없이 구는 것은 의로운 것이 아니라 잔인한 것이라는 말에 확~ 깨달음이 왔다. 아하!! 어쩜 나도 이런 잔인한 짓을 했겠구나~ 싶은 게 조금 부끄러웠다.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라 '무지'가 아니라 '조금'만 부끄러운 게 어디인지~~ ㅋㅋ

 

처신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말 이런 식으로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정말 큰 수확이다. 이 책을 손에 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내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게 정말 흥분이 된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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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비밀 - 참된 부를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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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에 봤던 [사랑의 비밀]과 시리즈로 나온 책인 것 같은 [부의 비밀]이다. 솔직히 내가 외면적인 것을 무지 따지는데 이 책도 무지 이쁘다. 사실 저렇게 단순하게 표지가 되어있어 별로인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보면 절대 아니다. 아주 세세한 것에서부터 잘 꾸민 듯한 섬세함이 물씬 풍기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표지도 그렇고, 양장인 것도 그렇고, 중간 중간 챕터가 끝날 때의 속지도 상당히 멋지다. 아마도 이건 내가 [사랑의 비밀]을 봤기 때문에 그 둘의 디자인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내 취향에는 쏙 맞다. ㅋㅋ 내가 시리즈물을 좀 밝히는 편이다.

 

시리즈물로 나왔으니까 이 저자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볼까. 애덤 잭슨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심미학자이자 자연건강요법 치료사라고 한다. 오호~ 그건 또 뭐래? 처음 들어본 직업이긴 하지만 나름 이해는 되니까 넘어가고~ 그래서 그는 자기 변화와 인간 관계, 스트레스 극복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써서 출판계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변화의 동기를 유발하는 명강의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글과 말에 모두 능력이 출중하신 분이로구만~ 세계적으로 대단한 사람인가본데, 내겐 아직 들려오지 않았으니 난 아직 멀었어~~~ 어쨌거나 인간의 변화를 도와주는 사람인가보다. 처음 그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는 정말 빨려들어가듯 봤었는데 그가 또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까 이 사람의 능력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하며 찬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런 능력이 없는 나로선 아주 부러울 따름이다.

 

이 책도 역시 우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표지를 보면 절대 우화가 흘러나올 것 같게는 생기지 않았는데 말이다. 역시 사람이든 책이든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돼~ 여기서도 주인공이 열 명의 전화번호를 중국 노인에게 받고 한 사람씩 찾아다니면서 점점 부의 비밀을 알아간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역시나 열 가지의 비밀이 있는데 쭉 나열해보면, 잠재의식에서 우러나오는 신념의 힘 / 열렬한 욕망의 힘 / 명확한 목표의 힘 / 체계적인 행동 계획의 힘 / 전문 지식의 힘 / 끈기의 힘 / 지출 통제의 힘 / 성실의 힘 / 신념의 힘 / 관용의 힘이다.

 

[사랑의 비밀]보다는 좀 강한 메세지가 많아서 - 아무래도 극소수만 누리는 부의 비밀이다 보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 읽기에는 쉽지만 내 몸에 익숙하게 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 특히나 성공을 하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 느껴지는 두려움 앞에 머뭇거리지 않고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것을 신념의 힘이라고 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주인공처럼 그런 위기나 기회 앞에서 항상 머뭇거리고 결단을 내리는 걸 주저했었다. 그랬기에 내가 성공을 하지 못한 거겠지만. 그러니 역시 성공은 보통 사람은 하지 못할 일이다. 더이상 뒤로 물러설 데가 없는 사람, 앞만 보고 달려야 할 사람, 이제 성공만을 남겨두고 있는 사람 같이 보통 사람이 참을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버린 사람만이 아마도 성공을 하겠지. 그래서 실패를 한 사람이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여기 주인공처럼 실패를 하느니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니 실패든 성공이든 내 사전엔 없는 게 된다. 이런 무미건조한 삶을 벗어나고 싶으면 실패를 하더라도 부딪치는 게 필요하겠지? 으~음, 정말 도전이 많이 되는 책이군.

 

열 가지 비밀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성실의 힘이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과거에 고객들을 속이면서 돈을 많이 벌어들였다. 그러다 중국 노인을 만나면서 그것은 진정한 부가 아니고 정말로 성실하게 일을 해야 그것이 진정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여기서 부는 단순히 돈이 많은 게 아니다. 돈이 많아서 비싼 집에서 비싼 차를 끌고 다니더라도 남을 속이는데서 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자신에 대한 긍지를 버리게 된다면 그것은 절대로 부를 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말 남에게서든 자신에게서든 성실한 자세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역설했는데 정말 옳은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이 부를 창출한다면 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텐데~ 그건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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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밀 - 참된 사랑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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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일견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여 쉽사리 접근하기에 어려워보이는 겉표지와는 다르게 내용은 읽기 쉬운 우화로 이루어져 있다. 뭐, 등장인물이 인간이니까 딱히 우화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지시하는 형식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이야기형식을 빌어서 전달해주는 형식의 자기계발서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으~음 230페이지에 양장본으로 작으마한 책이 한켠에 놓여있으니 상당히 흐뭇한걸~
 
이야기는 주인공 '나'에게 중국 노인이 말을 걸면서 시작한다. 평범하고 소심한 자기에게 사랑이라는 인연은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버리곤 지레 겁 먹고 사랑 찾기를 포기해버린 주인공에게 다가와 사랑이란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고 역설했다. 그 노인의 말에 흥미가 일었던 주인공은 그가 건네 준 10명의 전화번호를 받고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알려줄 열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열 사람들도 십 년 전에 그 중국 노인을 만나서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깨닫곤 인생을 놀라울 만큼 풍요롭게 바꾸었다고 했다. 그래서 중국 노인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고만 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반가워하면서 아무리 바빠도 만날 약속을 정해주었다. 한 명씩 만나면서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배우는데, 그것이 참 묘하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시 보면 정말 새로운 비밀이었기에~
 
그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공개하자면, 생각의 힘, 존중의 힘, 배풂의 힘, 우정의 힘, 접촉의 힘, 놓아 버림의 힘, 교류의 힘, 인정의 힘, 열정의 힘, 신뢰의 힘으로 하나 하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또 한 일화를 만날 수 있다. 비밀을 들려주는 사람이 중국 노인을 만나고 나서 겪었던 인생의 변화를 전달해주는데, 그 이야기 중엔 우리가 알고 있는 예화도 많이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여기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이름만 가명을 썼을 뿐 실제 인물을 설정해서 우리가 익히 들어본 예화가 나오기도 한다. 아마도 그런 예화이기에 혹자는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테지만 나는 묘하게 친근감을 느꼈다. 빌 게이츠나 에이브러햄 링컨 같이 정말 바라보기에 까막득하게 거리가 먼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도 자극은 되지만,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따라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생기기에 오히려 우리 주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인물을 설정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정말 나와 같은 사람도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고나 할까.
 
여기 나온 열 가지 사랑의 비밀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은 우정의 힘이다. 사랑하는 관계라고 하면 열정이 가득하기를 내심 기대했던 나도, 어디선가 듣기론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커플 사이에는 우정이 있기 때문이란 말을 듣긴 들었는데 그걸 여기에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니까 정말 수긍이 되었다. 우정이라는 게 얼마나 연인 사이에 중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취미 생활을 가지고, 같은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미래의 포부에 대해 서로 밝힐 수 있는 관계가 기반이 되어야만 사랑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성적인 끌림이나 이성 간의 매력만으로는 관계를 유지할 순 없을 테지.
 
사랑에 대해 이렇게 소소하고 중요한 진리를 전달해준 책은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잘 봤다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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