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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밀 - 참된 사랑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우와~ 일견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여 쉽사리 접근하기에 어려워보이는 겉표지와는 다르게 내용은 읽기 쉬운 우화로 이루어져 있다. 뭐, 등장인물이 인간이니까 딱히 우화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지시하는 형식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이야기형식을 빌어서 전달해주는 형식의 자기계발서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으~음 230페이지에 양장본으로 작으마한 책이 한켠에 놓여있으니 상당히 흐뭇한걸~
이야기는 주인공 '나'에게 중국 노인이 말을 걸면서 시작한다. 평범하고 소심한 자기에게 사랑이라는 인연은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버리곤 지레 겁 먹고 사랑 찾기를 포기해버린 주인공에게 다가와 사랑이란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고 역설했다. 그 노인의 말에 흥미가 일었던 주인공은 그가 건네 준 10명의 전화번호를 받고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알려줄 열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열 사람들도 십 년 전에 그 중국 노인을 만나서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깨닫곤 인생을 놀라울 만큼 풍요롭게 바꾸었다고 했다. 그래서 중국 노인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고만 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반가워하면서 아무리 바빠도 만날 약속을 정해주었다. 한 명씩 만나면서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배우는데, 그것이 참 묘하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시 보면 정말 새로운 비밀이었기에~
그 풍요로운 사랑의 비밀을 공개하자면, 생각의 힘, 존중의 힘, 배풂의 힘, 우정의 힘, 접촉의 힘, 놓아 버림의 힘, 교류의 힘, 인정의 힘, 열정의 힘, 신뢰의 힘으로 하나 하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또 한 일화를 만날 수 있다. 비밀을 들려주는 사람이 중국 노인을 만나고 나서 겪었던 인생의 변화를 전달해주는데, 그 이야기 중엔 우리가 알고 있는 예화도 많이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여기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이름만 가명을 썼을 뿐 실제 인물을 설정해서 우리가 익히 들어본 예화가 나오기도 한다. 아마도 그런 예화이기에 혹자는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테지만 나는 묘하게 친근감을 느꼈다. 빌 게이츠나 에이브러햄 링컨 같이 정말 바라보기에 까막득하게 거리가 먼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도 자극은 되지만,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따라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생기기에 오히려 우리 주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인물을 설정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정말 나와 같은 사람도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고나 할까.
여기 나온 열 가지 사랑의 비밀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은 우정의 힘이다. 사랑하는 관계라고 하면 열정이 가득하기를 내심 기대했던 나도, 어디선가 듣기론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커플 사이에는 우정이 있기 때문이란 말을 듣긴 들었는데 그걸 여기에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니까 정말 수긍이 되었다. 우정이라는 게 얼마나 연인 사이에 중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취미 생활을 가지고, 같은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미래의 포부에 대해 서로 밝힐 수 있는 관계가 기반이 되어야만 사랑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성적인 끌림이나 이성 간의 매력만으로는 관계를 유지할 순 없을 테지.
사랑에 대해 이렇게 소소하고 중요한 진리를 전달해준 책은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잘 봤다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