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이름의 머리글자들이군!˝ 그가 뚜껑의 글자들을 가리키며말했다.
˝누가 당신에게 내 이름이 깔 다비드라고 알려줬소?˝
˝작은 새가요, 선생님.˝
˝그 새는 내게서 당신에게로 날아간 거요? 그러면 필요할 때는 그 새의 날개 밑에 전언을 매달아 전할 수도 있는 거요?˝

내내 웃음짓다가 이 대목에 왈칵 눈물이 났다.
반전매력이 있는 뽈. 겉은 못생기고 성질머리도 고약하고 질투의 화신이지만 이런 섬세한 마음을 가진 사람.
이 사람이 죽는다는 결말을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통해 알아버려서, 그렇기에 이 구간에서 나는 마음이 복잡해진 것이다. 
샬럿 브론테는 그 누구와도 견줄 수가 없는 작가다. 이제라도 만나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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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023-01-02 2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죽어요...?

청아 2023-01-02 21:43   좋아요 3 | URL
아앗 죄송해요. 스포를 해버렸네요ㅜㅜ

2023-01-02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3-01-02 23:02   좋아요 1 | URL
나무님 쉿 👆

૮₍ ๑ • ᵜ ก ๑ ₎ა࣪

책읽는나무 2023-01-02 23:14   좋아요 1 | URL
일단 비댓으로 돌렸어요.ㅋㅋ

2023-01-02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01-03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미미님. 다미여에 스포 당하셨군요?? 저도 뽈을 미워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공존하는 사람 같아요.

청아 2023-01-03 17:23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이예요.이런 극단적인 캐릭터는 처음입니다(아닌가?)
루시에게 친절할때는 그 모든 악행이 용서될정도로 달콤하더라구요. 결말이 아쉽긴 하지만 샬롯 브론테답다고 생각했어요.^^*

mini74 2023-01-03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왜 비댓이 이렇게 많지 했는데 ㅎㅎ 다미여가 나빴던건가요 ㅎㅎ 편한 저녁 보내세요 *^^*

청아 2023-01-03 18:06   좋아요 2 | URL
아앗ㅋㅋㅋ다른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재미나게 이어졌어요ㅋㅋ 미니님도 포근한 저녁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3-01-03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샬럿 브론테의 작품이군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브론테 자매의 작품은 우리를 매혹시키고도 남지요.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책의 울타리에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미미님.^^

청아 2023-01-03 23:24   좋아요 2 | URL
샬럿 브론테는 빌레트로 처음 만나 보는데 작품과 작가 모두 사랑하게 되었어요. 모나리자님께도 기쁨이 되리라 믿습니다.ㅎㅎ
모나리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3-01-04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 인용 문장요!
이 책 읽지 않아서 내용 모르고 다미여 읽지 않았지만
그냥 저 문장이 너무 좋아요.
메마른 마음에 불을 확 지펴주는 느낌이 들어 열기가 가득해요^^

청아 2023-01-04 13:38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페넬로페님
<빌레트>를 강추드려요!
저런 느낌의 문장이 잔뜩 있답니다. 샬롯 브론테는 이제 저의 최애 작가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