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은 당연한 것처럼 고착화되어 자본주의 착취의 근간이 되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전쟁터라면 여성은 전쟁터의 군인에게 할당된 전리품이다.
어제 EBS에서 ‘위대한 수업‘을 방송했는데 주디스 버틀러가 나와 젠더 이분법의 모순에 관해 설명했다. 그런데 그녀를 두고 일부 단체들에서 방송금지를 요청하는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참 기가막히다. 2021년의 마녀사냥을 보는 기분이다.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유사한 주장을하는 언론매체 기사를 읽었다. 근거를 찾기 위해서였지만 찾지못했다. 그것도 교수란 사람이. ‘누가 그러더라 그러니까 그런거다.‘ 식이다. 믿기지가 않는다. 왜곡은 힘이세다. 휩쓸리기는 쉬워도 맥락을 정확히 살펴보려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건강한 토론문화가 부재해 이것은 더 큰 문제가 된다.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도덕적가치,남녀의 자연질서, 가정의 소중함의 기준은 그들이란 말인가?
옳고 그름의 기준,무질서와 부도덕,혼돈의 기준도 그들ㅋㅋㅋㅋㅋ 갑자기 이 단어들이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
사진출처:블로그 행성B
여성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 알지 못하면 남성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도결코 알 수 없다 - P38
임금 노동을 정의할 때, 흔히 가사노동을 하는 여성은 생산적이지 않다고주장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구조가 어마어마한 양의 사회 서비스를 사적 활동으로 탈바꿈시켜 주부에게 떠맡긴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임을 알 수 있다.
가사노동이 본질적으로 ‘여성의 노동인 건 아니다. 여성이라고 빨래나 청소를 하면서 남성보다 자아를 더 많이 실현하거나 남성보다 덜 힘들진 않다. 빨래나 청소는 노동력을 재생산하므로 사회 서비스이다. 자본은 정확히 자본주의 가족 구조를 제도화함으로써 남성을 이런 사회 서비스 역할에서‘해방시켰다. 따라서 남성은 온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직접적으로 착취당하게된다. - P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