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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동의보감 - 한의학개론 Dr. 백태선 새로 쓰다.
백태선 지음 / 글과생각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서른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나도 모르게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자연스레 건강에 좋은 음식만 찾게 되고 몸에 어떤 음식이 좋은지 검색을 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인터넷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전문의가 직접 집필한 책을 한 권 읽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 바로 <스마트 동의보감>이다. 이 책의 작가 백태선 박사는 의사 자격증과 한의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희귀한 박사다. 원래 현대의학을 전공한 그는 자신의 환자들이 한약을 먹어도 되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서 약재가 환자의 몸에 들어가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명쾌한 해답을 얻어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경계와 차이점에 관해 크게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다. 그냥 현대의학은 현대적인 의학이고 한의학은 꽤 오랜 시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 의학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신뢰하는 의학이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한의학 체질이며 한의학을 현대의학보다 신뢰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치과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의원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한의학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싶은 한편, 내가 한의학만을 고집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 행동인가 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생길 때도 있었다. 서점에 보면 다양한 현대의학과 한의학 서적이 있다. 수많은 의학 서적 중 의사 자격증과 한의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작가의 책이라면 내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주었다. 작가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적절하게 비교하며 일러스트와 도표 그리고 만화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가 평소 한의학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장풍, 혈, 진맥 방법 등에 관한 오해도 자신의 의사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TV나 영화, 책등을 통해 잘못 알고 있던 정보를 대부분 수정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나오던 소음인, 태음인, 소양인, 태양인의 사상체질도 궁금했는데 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라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내 사상체질은 어디에 해당하나 찾는 재미도 있었다. 내 사상체질은 아마 태…. 의학 서적은 대부분 지루하고 몇 장 넘기다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작가가 한의사 생활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듯 친근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소설 장르 이외에 한 호흡에 읽는 책이 별로 없는 내가 이 책만큼은 한 호흡에 다 읽었다. 그만큼 한장 한장 넘기며 한의학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재밌던 책이다. 한의학개론이기에 모든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편은 아니나 한의학에 관심이 있는 한의학 입문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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