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틸유아마인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스릴러 소설 추천, 언틸유아마인.2016

 

 

 

지난 주말, 고마운(?) 추위 덕분에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언틸유아마인, 댓글부대, 비트레이얼 이렇게 세 가지 소설을 읽었는데, 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있었다.
​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서슴지 않고 '언틸유아마인'을 택할 것이다.
어쩌면 댓글부대나 ​비트레이얼이 읽기 전부터 기대치가 높았기에 상대적으로 더 돋보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나는 이 책을 택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이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 

 

 

 

독자를 속이는 방법 중에 맥거핀이 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마치 중요한 것처럼 위장하면서 주의를 끄는 일종의 트릭(속임수).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물론 검색을 통해서 알았다. ㅎㅎ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소설에 바로 '맥거핀'이 쓰였기 때문이다.

 

 

 

 

소설은 한 소녀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아기'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는 소녀였는데,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을 뒤로하고, 세 여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클라우디아와 남편 제임스는 더없이 완벽한 부부다.
남편과 전처 사이에 아이가 있었지만, 원하던 임신에도 성공했다.
이들 부부에게도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육아 문제.
해군 장교인 제임스는 출장이 잦았고, 클라우디아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자기 일이 있었다.
결국, 부부는 유모를 고용하기로 하고, 조 하퍼라는 여자를 채용한다.
유모는 친절했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었고, 이웃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클라우디아는 그런 유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목적을 갖고 접근했을 거란 여자 특유의 직감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모가 남긴 수상한 흔적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가 임산부의 배를 갈라 아이를 꺼내다 임산부와 아기 둘 다를 죽인 사건이다.
이쯤 되니 처음 '아기'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던 소녀가 의심스럽다.
여형사 로레인이 이 사건을 담당하는데, ​딸 둘을 둔 엄마로서 이번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로레인은 유모 조 하퍼를 의심하게 되는데…….​


사만다 헤이즈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이렇게 대박 소설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한 호흡에 읽었는데, 몰입도는 물론이고, 마지막 반전까지 완성도가 정말 높았다.
맥거핀이란 이런 것일까? 통수를 제대로 맞았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스릴러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았다.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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