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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개자식 ㅣ 뷰티풀 시리즈
크리스티나 로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르누아르 / 2015년 5월
평점 :

오랜만에 읽은 로맨스 소설.
그런데 이 소설 생각했던 것보다 야했다. 아니, 야하다 못해 아주 격하게 후끈한 책이었다.
책 표지부터 뭔가 포스가 남다르더니…. 그래서 야한 게 어쨌다는 거냐고? 뭐 매우 좋았다는 말이지. 후후. 격정 오피스 로맨스 소설인 이 책은 200만이 넘는 독자에게 읽힌 인터넷 연재 소설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타이틀도 갖고 있다. 책을 직접 읽어보니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한 호흡에 읽어나갈 정도로 중독성이 있었다. 요즘 꽤 피곤한데도 말이다.
아무튼, 책 이야기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요즘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이라는 말이 유행인 것 같은데, 이 책의 남주인 베넷 라이언은 '팬찢남'이다. '팬찢남'이 뭐냐고? 팬티를 찢는 남자. ㅡ0ㅡ!! 오옷. 여주인 클로에 밀스의 비싼 팬티를 어찌나 찢어대는지 ㅎㅎㅎ.
책은 베넷 라이언의 시점과 클로에 밀스의 시점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상대방이 모르는 자신의 속마음을 담고 있는 전개로 로맨스 소설에서 흔히 있는 전개인지라 외국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친숙했던 것 같다. 남주 베넷 라이언의 시점의 글씨체는 좀 투박한 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녀 간의 욕망과 사랑을 담은 격정 로맨스라는 점에서 행여 지저분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고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묘사는 깔끔했으며 이야기에 완성도 높았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번역이 좋아서 막힘없이 술술 넘어갔던 것 같다.
높은 수위 때문에 더 손을 뗄 수 없는 감동(?)이 있었던 작품으로 격정 로맨스 소설을 즐겨 읽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