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베스트셀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저자 이근후 박사의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살면서 배우고 느꼈던 삶의 지혜를 편지 형식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일까? 왠지 모르게 참 정감이 가는 구성이었다.

이 책은 인생을 크게 사계절로 보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에게 배우고 학습하는 25세까지를 봄으로. 첫 번째 계절인 봄에 익힌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는 시기인 50세까지를 여름으로. 75세까지는 되돌아보는 시기로 가을. 76세부터 인생의 마지막 계절인 춥고도 고독한 겨울은 자유의 시기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 지혜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게 분류해서 담고 있다. 내 인생을 사계절로 나누어 본다면 봄이라는 따뜻한 계절에 익힌 것을 바탕으로 삶을 개척하고 뜨겁게 사는 여름을 사는 것이다.

저자가 건네는 56통의 편지를 한 장씩 읽다 보니 그동안 먹고 사는 게 너무 바빠서 놓치고 있던 주변을 챙기는 시간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내게는 좋은 각성제가 되었다. 글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내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싫은 것이다. 사실 나는 내가 하기 싫어하는 것들은 남에게 미루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분명 사회 초년생일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부하 직원이 꽤 생긴 지금은 나도 모르게 오만과 경솔 그리고 이기적인 태도가 익숙해졌던 것 같다. 그 결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방법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우리가 보내고 있는 지금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다. 때문에 처음이라서 그리고 몰라서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 후회하기 마련이다. 물론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남긴 편지를 읽는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쨌거나 내겐 정말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