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 -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말하는 법
김성태 외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마디의 말이 얼마나 큰 무게를 가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직장인뿐만 아니다. 취업하기 위해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라면 면접관에게 내가 하고 있는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금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이 들어 보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8년 차 직장인인 나 또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면접을 경험하고 나서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하지만 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충분히 조사하고 준비한 회의나 프레젠테이션 때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질문이 들어오면 머리가 하얘지고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을 때가 있다. 익숙해질 만도 할 텐데 워낙 내성적인 탓인지 남에게 내 의견을 전하는 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일까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말하는 법이라는 부제는 내게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결국 이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이 책은 8인의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신만의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8인의 저자 중에는 시인도 있고 인터뷰어도 있으며 다음카카오에서 지도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 이야기하는 말하는 법을 읽고 있노라면 부럽기도 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욕도 생겼다. 그리고 한편으론 조금 더 어렸을 때 읽었으면 하는 아쉬움 마음도 들었다.

 

진짜 내 이야기, 나만의 콘텐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로 바꾸기 등 8인의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중요한 이야기였지만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협상과 토론 부분이 인상 깊었다. 협상은 대안 싸움이기 때문에 A 아니면 B, 아니면 C, 대안을 제시하라는 장은영 작가의 조언에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 빡빡한 직장 생활이지만 이 기술을 익힌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가 조금은 수월해질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앞에서 먼저 이야기했던 내 고민인 예상치 못한 상대방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경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대해서 토론왕 출신 정은하 작가는 솔직해지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모르는 것보다 아는 척하는 것이 더 꼴 보기 싫다고 덧붙였다. 준비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대충 찍어 답하다 틀리면 더 낭패라는 것이다. 그러니 모르는 것은 그냥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상책이란다. 또한, 모른다고 말하면 주눅이 들어 보이니 당황한 표정을 짓지 않고 여유로운 말투로 적절한 멘트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모른다는 말을 제외하고 말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여유로운 말투인데 윗사람이 모르는 것을 아랫사람에게 찾아오라고 하는 것처럼 여유롭게 말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역시 토론왕은 달랐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머릿속은 이미 말을 잘하기 위한 계획으로 가득했다. 물론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이제는 토론과 협상에서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면접을 잘 보고 싶다면, 토론에서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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