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나으면 암도 낫는다 - 20년간 암 환자와 함께한 김순임 원장의 암을 이기는 이야기
김순임 지음 / 프리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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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어머니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야기를 들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1기와 2기인 경우 90% 이상이다. 하지만 70% 가량의 환자들이 수술이 끝난 후 3년 안으로 다시 재발한다고 하니 수술이 끝나도 관리하며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나는 가장 먼저 정보 수집을 위해 유방암 카페에 가입하고, 유방암 관련 서적을 사거나 빌려서 읽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읽게 된 책이 바로 <마음이 나으면 암도 낫는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식 전문요양원과 식이요법 전문병원을 운영하며 20년째 암 환자들과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암 환자들을 지켜본 결과 인체의 질서가 무너지면 암 등의 질병이 찾아오고, 반면에 우리 몸 안의 질서만 바로잡으면 건강을 회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을 자연치유의 기본원리라고 하며 암과 무작정 싸우려 들기보다는 깨어진 생체리듬을 바로 잡는 생활을 하면 항상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암을 이기는 영양, 운동, 물, 햇볕, 절제, 신선한 공기, 휴식, 정신건강의 8가지 건강법칙 중 실천적인 면에서 식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암 환자는 보통사람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영양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 동물성 단백질은 체력을 회복하는 데에 쓰일 뿐만 아니라 암세포들을 분열하는 데에도 요긴하게 쓰인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고 한다. 보양식은 절대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동안 얄팍하게 알고 있던 암 관련 지식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되었다. 암환자의 경우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음료수의 경우에는 탈수현상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되니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물과 음료수에 대해 애매했는데 비로소 확실하게 구분 지어졌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으니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것이 식생활이었다. 사실 식습관은 고치기가 힘들기에 예민한 부분이기도 했다. 저자는 암을 예방하는 건강 식생활 7가지 원칙을 제안하고 있다. 현미와 잡곡 통곡식을 주식으로 하며, 녹색이 짙은 채소를 싱겁게 많이 먹으라 한다. 또한, 동물성 생선과 고기의 섭취는 피하며, 종실류와 견과류를 적당히 섭취하라고 한다. 물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유해 가공식품은 피하며, 과식, 폭식, 간식을 하지 않는 것도 7가지 원칙에 포함된다. 더불어 암을 이기는 자연식 요리 26선을 부록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에는 근거 없는 정보 속에서 바른 식생활 정보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외에도 암 투병에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의 사례가 실려 있어 어머니의 암 투병 생활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투병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결국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나 역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항상 하던 말이 마음먹기가 가장 중요하다였다. 스스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면 저항력이 강해져서 어머니가 빨리 회복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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