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드 2급자격증 쉽게 취득하기
최재완.조형석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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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지금은 당연히 건축 관련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건축 관련 자격증(건축기사, 건설재료기사, 조경기사)을 취득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오토캐드 자격증은 내가 취득해야 할 자격증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사실은 오토캐드 자격증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지금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아니지만, 바야흐로 자격증의 시대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모두 취득해 놓는 것이 나중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가볍게 오토캐드 2급 자격증 시험부터 도전해보려고 선택한 수험서가 가나북스의 <오토캐드 2급 자격증 쉽게 취득하기>이다.

 

지금까지 건축 관련 자격증 이외에 다양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배운 것은 과년도 기출 문제 풀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서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의 경우 프로그램의 버전업이 되면서 매년 새로운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이 책의 최초 출간은 8년 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토캐드 2급 자격증 시험에 맞추어 꾸준히 갱신된 전통있는 기본서라는 점과 저자가 수험생을 위하는 마인드가 마음에 들었다.

 

사용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캐드는 너무나 많은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책을 읽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 말고도 내가 모르고 있던 숨겨진 저자의 노하우도 종종 보인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은 효율적이었으며 한 단계씩 차분히 설명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보였다. 특히 마지막 수험생이 오토캐드를 사용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의 해결을 돕기 위해 50문 50답을 수록해두었다는 점은 인상 깊었다. 캐드를 활용해서 도면을 그리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공부하면 자격증 시험뿐만 아니라 나중에 실무에 나가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건축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은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요즘 수험서와 달리 조금 올드한 맛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책을 디자인 보고 사는 건 아니지만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요즘 수험생들은 기본서의 구성과 편집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심지어 요즘 학생들 교과서조차도 올컬러로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수험서로서는 지금도 충분히 좋은 책이지만 디자인에도 조금 신경을 쓰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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