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더글라스 케네디 신간 <파이브데이즈>가 출간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더불어 내가 믿고 읽는 작가라서 더욱 반가웠다. 이번 책의 표지도 독특하고 끌림이 있는 일러스트로 편집되어 있다. 내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처음 만나게 된 것도 <더 잡>이라는 표지에 이끌려서였는데 주변을 보면 나와 같이 표지에 끌려 읽게 된 사람도 더러 있는 듯하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늘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책도 남편과 자식을 둔 평범한 주부의 특별한 며칠간의 기록을 담은 이야기이다.

 

 

 

 

<파이브데이즈>의 주인공인 로라는 댄의 아내이자 천재 화가로 불리는 대학생 아들 밴과 고등학생 딸 샐리의 어머니이다. 23년간 일하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로라의 가정은 남들이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18개월 전 남편 댄이 구조조정으로 실직하면서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로라는 병원 측의 추천으로 보스턴에서 열리는 방사능과 학술대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보험판매원 코플랜드를 만나게 된다. 책 읽기와 독서토론을 좋아하던 로라와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던 코플랜드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문학적 철학, 그들 가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비밀 이야기. 이야기하던 둘은 서로 생각이 잘 통하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급속도로 사랑에 빠진다. 3일이라는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되었다. 현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모두 잊고 오직 둘만의 미래를 계획하며 행복해한다. 자신들이 함께 살 집까지 계약하며 그들의 계획은 거침없이 진행되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돌연 코플랜드가 한 장의 쪽지를 남기고 자신의 집으로 떠나버린다. 코플랜드가 떠났을 때 뭐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다 있나 했다. 갑자기 현실을 모두 부정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일까. 사람이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불안해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두 살 먹은 철없는 아이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는 그의 행동에 나까지 화가 났다. 소설 속의 이야기이지만 당사자인 로라는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그녀에게 특별했던 며칠의 사건이 있고 난 후 로라의 생활과 가치관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자신이 다니던 병원도 다른 병원으로 옮기며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 로라처럼 누구나 어떤 사건으로 인생이 180도 바뀔 수 있다. 자극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어쩌면 큰 도움이 될지 모른다. 더 늦기 전에…. 그나저나 인물에 대한 더글라스 케네디 특유의 심리묘사는 늘 감탄을 자아낸다.
그동안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 중 <빅 피처>, <모멘트>, <더 잡>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신작에서도 전작만큼 큰 재미와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아니면 생각하지도 못했든 반전을 바랐든 것일까. 너무 평범하게 이야기가 끝난 점은 조금은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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