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위대한 도전 - 꿈으로 세상을 바꾼 9명의 도전자들
박은교 지음, 유명희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꿈이 ‘의사’라는 중1 학생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렇게 해서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고 물으니 “안 되면 자살하죠, 뭐!”라는 말을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말해서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며 요즘 이런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단 우울한 이야기였다.

지인의 이야기처럼 극단적인 사례도 많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자신의 인생 자체에 무관심해 ‘꿈’에 대해서도 지극히 허황되거나 무시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자식을 둔 부모라면 자녀가 꿈을 발견하고 노력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픈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꿈을 향한 위대한 도전」은 이 시대를 사는 보통 아이들처럼 꿈에 관심 없는 어린이 최호가 현장 체험학습을 나간 도서관에서 ‘꿈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라는 책과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일을 하는 요정 엘프를 만나면서 시간여행을 하며 꿈을 발견하는 책이다.

성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도전 그 자체가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남극 탐험가 섀클턴,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시련을 겪으면서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다른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헬렌 켈러,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를 하며 살아 숨 쉬는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스티븐 호킹 박사, 고환암을 이겨내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누구도 이루지 못한 사이클링 대회 7연패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 사업에 성공하고 큰 부자가 되었음에도 검소한 생활을 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착한 부자가 된 빌 게이츠, 혼자 꿈꾸기보다는 그 꿈을 여러 사람과 나누며 함께 꿈을 이룬 월트 디즈니, 자신만의 강점을 찾고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든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까지 모두 아홉 명의 인물을 만나는 동안 꿈이 없던 어린이 최호는 드디어 자신이 평소에 관심 가지고 있었던 분야가 무엇이었는가를 발견하게 된다.

보통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컴퓨터 게임이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많다. 당연히 어떤 꿈을 키울지에 대한 주제로 이끌다보면 자신이 지치지 않고 몰두할 수 있는 부분이 컴퓨터이기에 컴퓨터에 관련한 꿈 이야기밖에는 할 수가 없다. 이는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재료가 너무 부족한 데서 오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꿈을 향한 위대한 도전」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도전 이야기를 읽다보면 꿈의 범위도 확장되고, 세상엔 컴퓨터 이외에도 관심 둘 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연히 꿈의 범위가 확장되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두 발로 걷는 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두 발로 걷는 개 꿈공작소 3
이서연 지음, 김민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보통 ‘그림책’ 하면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단정 짓고 청소년이나 성년이 되면 줄글로만 된 책을 찾아 읽는다. 그런데, 짧은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감성을 울리고, 시대상을 반영하며, 읽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것이 바로 ‘그림책’이다. 다행히 지금은 그림책이 주는 순기능에 대해 주목하며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또는 선생님이 함께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림책에 대한 고정관념 중 대표적인 것이 ‘그림책은 쉽다’라는 점일 텐데, 의외로 그림책은 길게 서술된 장편의 글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림책을 쓰고 그린 작가의 의도에 대해 알아보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도서정보를 자세히 읽어 보는 수고가 필요하다. 최근에 출판된 「두 발로 걷는 개」역시 옛이야기가 주는 구수함과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는 것 이외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기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여러 번 읽었던 책이다. 

두 형제가 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욕심 많은 형이 재산을 모두 가로 채고 동생을 내쫓는다. 옛이야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은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을 만큼 못됐고, 한 사람은 마냥 착하고 성실하기만 하다. 착한 동생은 형을 원망하기는커녕 재산은 없어도 건강한 몸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땅을 일군다. 그러나 갈아 놓은 땅에 뿌릴 씨앗이 없어 고민하게 되고, 마침맞게 나타난 두 발로 걸으며 씨를 뿌리는 신기한 개의 출현으로 동생은 착한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흥부와 놀부, 콩쥐팥쥐 등 권선징악에 대한 이야기는 세상에 차고 넘치는데, 굳이 엉뚱한 발상처럼 느껴지는 두 발로 걷는 개가 왜 필요했을까는 계속해서 의문이었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도서정보를 찾아 읽고 나서야 이 책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간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자연이 베풀어주는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 책에서 두 발로 걸으며 씨를 뿌리는 개는 바로 자연을 의미한다고 한다. 스스로 그렇게 존재한다는 의미를 가진 말처럼 일부러 욕심내지 않고 순응하며 사는 동생에게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 어떻게든 더 가지려고 횡포를 일삼는 형에게는 자연이 보복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표면적인 메시지를 함께 읽고, 더 자라서는 그 안에 품고 있는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생각하며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양만점 어린이 음식백과 - 부엌에서 따라 하는 요리와 실험 레시피
소냐 플로토-슈탐멘 지음, 이미화 옮김, 카를로테 바그너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없을 때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과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주거나 입의 심심함을 덜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만지면 부서질 듯한 조그맣고 연약한 이 아이를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가장 큰 부분이 정서적인 부분과 음식이었다. 아이 앞에서 한없이 강해질 수 있는 게 엄마라더니, 나 역시 그렇게 싫어하던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아이에게 좋은 영양 많은 먹을거리를 챙기게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요리에 대한 즐거움을 모르고 살긴 마찬가지지만, 다행히 딸아이가 요리에 대해 관심도 많고 나와 달리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고 있는듯해 마음이 놓인다. 이렇게 되고 보니, 내게 또 다른 꿈이 생겼는데, 아이가 즐거워하는 요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어 좀 더 자라면 종종 우리 가족의 식사를 책임질 수 있는 ‘우리 집 셰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요리와 친해지게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아직은 부침개에 들어가는 채소를 채 써는 데도 제과점용 플라스틱 빵 칼을 사용하지만, 제법 잘 썬다. 계란 프라이는 노른자가 계속 터지긴 하지만 이 역시 참고 봐줄만 하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장점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요리는 단순히 입으로 들어가는 것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인 안목과 지식을 키우는데 그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에 꼭 섭취해야 하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 우유만 보더라도 단백질, 칼슘은 물론 지방도 포함되어 영양소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 더 확장해서 우유를 공급해주는 소가 풀을 먹고 되새김질을 해 우유를 만들며, 사람과 달리 4개의 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렇다면 왜 4개의 위가 필요할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또 우유를 이용해 만든 식품들이 치즈, 버터, 크림, 요구르트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확장해 나가다보면 풀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소가 대량 생산된 사료, 그것도 식물이 아닌 동물이 섞인 사료를 먹으면서 야기된 광우병이라든가, 소의 분변과 트림, 방귀로 인한 환경오염, 더 나아가 육식 위주의 식습관이 성인병을 비롯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우유의 역습’까지.

이렇게 음식의 재료 하나만으로도 다방면에 걸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직접 우유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나 코코아와 같은 음료수를 아이가 직접 타서 마시며 관련된 이야기를 곁들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영양만점 어린이 음식백과」는 위와 같이 아이들과 함께 직접 요리를 할 때 접하게 되는 재료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과학실험 안내, 요리 레시피를 수록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와 요리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다. 저학년인 아이가 보기엔 글자 수가 많고 글자 크기가 좀 작은 듯하지만, 이때는 엄마나 아빠와 함께 만들고 싶은 요리를 선정하고 읽는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고학년인 경우엔 음식의 재료나 실험 재료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기에 기본 재료만 구비해주면 충분히 아이들끼리도 실험과 요리가 가능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다. 

 






뼈와 이를 단단하게 해 주는 우유, 근육을 길러주는 단백질 달걀, 건강을 지켜주는 과일과 채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주는 곡식, 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는 고기와 가금류,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생선, 음식 맛을 내고 신진대사를 돕는 설탕과 소금, 풍부한 에너지를 건네주는 기름과 지방으로 파트가 나뉘어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다루어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겐 왜 좋아하는 음식만 먹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사실 코코아와 같은 음료를 요리라 할 수 없지만, 딸과 함께 이 부분을 보고 직접 타 먹으면서 예전엔 그냥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뛰어넘어 함께 한다는 것과 소와, 우유, 코코아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 총체적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 바퀴에서 로켓까지, 탈것의 역사
리처드 브래시 지음, 이충호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생명의 기원 이래 광적이라 할 수 있는 호기심과 무모한 도전으로 현재의 문명을 이룩한 존재는 ‘인간’이다. 감각, 힘, 스피드, 야생에서의 생존본능마저도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인간이 부족한 능력을 상쇄시킴은 물론 더한 능력을 지닌 여타의 존재를 지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바로 끊임없는 ‘호기심’과 죽음의 공포도 이겨낼 만한 ‘도전 정신’이라고 본다.

나로호 발사실패로 우주 진출의 꿈이 또 다시 좌절되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수만 년 인류 역사에 비하면 너무도 짧은 시간에 이룩한 발견과 발명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달리는 것, 물과 공중을 떠다니는 것 모두 바퀴의 발명에서 시작되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으니, 나로호 역시 그 시행착오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속상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실까?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는 바퀴에서 로켓까지 이르는 탈 것에 대한 모든 것의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식량으로만 생각했던 동물을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고, 바퀴로 탈 것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 때부터 더 빨리, 더 멀리, 더 깊이, 더 높이 오르고자 했던 인간들의 노력과 그에 따른 실패와 성공의 역사가 그려져 있다. 
 









5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짧은 그림책 속에 수천 년에 걸친 역사를 다루다보니 세세한 기록은 어려웠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고 있던 상식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할 만한 사실과 어이없는 죽음이 많아 재밌기도 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늘 현재를 능가하는 것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시행착오, 무모함과 무지함이 빚어낸 황당한 사건들이 오늘을 만들었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지금 이룩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나은 것과 미지의 것을 탐구하고 개척해 나가고 있다. 호기심과 그것을 채우고 싶은 열정이야말로 ‘인간’에게 볼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을 테니, 앞으로 또 얼마나 대단한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정말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 스위트 대디>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다양성’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삶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내적, 외적의 풍요로움은 그야말로 다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아직은 ‘다양성’이 폭넓게 용인되고 있는 사회는 아니기에 절대다수에 의한 소수의 학습된 편견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마이 스위트 대디」는 파격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의 등장으로 마음으로부터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다지 매끄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간직한 사진작가인 엄마와 나이 차이가 열 살도 넘게 나는 젊은 새 아빠. 물론 주인공 소녀 후키코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기에 큰 거부감은 없지만, 엄마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은 부연 설명(부녀지간이라는)을 하면 오히려 더 어색하고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녀지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젊은 드러머 아빠 마 군과 그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 후키코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는 참 어여쁘다.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딸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마 군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우려했던 거부감을 비롯한 많은 부분들은 말끔히 사라지고, 마 군의 등장으로 아줌마들이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다.

반면, 가족의 다양성을 소재로 한 청소년 대상 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 위주로만 읽으면 크게 문제될 것 없이 잘 읽히는 책인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거북한 느낌이 계속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물다섯 꽃미남 아빠의 등장으로 동네 아줌마들의 가슴이 너무 자주 뛴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감정 섞인 말을 쏟아내는 모습은 정말 어처구니없다. 독자층이 청소년인데도 이런 묘사가 자주 나와서 청소년 소설이란 옷을 입힌 성인 소설이란 생각에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뭐랄까,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작가가 청소년 책을 많이 쓴 사람인데도 독자층을 명확히 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한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이 부분 때문에 ‘다양한 가족’을 주제로 한 좋은 명분까지 빛을 잃을 수 있기에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