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위트 대디>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다양성’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삶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내적, 외적의 풍요로움은 그야말로 다양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아직은 ‘다양성’이 폭넓게 용인되고 있는 사회는 아니기에 절대다수에 의한 소수의 학습된 편견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마이 스위트 대디」는 파격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의 등장으로 마음으로부터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다지 매끄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간직한 사진작가인 엄마와 나이 차이가 열 살도 넘게 나는 젊은 새 아빠. 물론 주인공 소녀 후키코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기에 큰 거부감은 없지만, 엄마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은 부연 설명(부녀지간이라는)을 하면 오히려 더 어색하고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녀지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젊은 드러머 아빠 마 군과 그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 후키코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는 참 어여쁘다.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딸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마 군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우려했던 거부감을 비롯한 많은 부분들은 말끔히 사라지고, 마 군의 등장으로 아줌마들이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다.

반면, 가족의 다양성을 소재로 한 청소년 대상 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 위주로만 읽으면 크게 문제될 것 없이 잘 읽히는 책인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거북한 느낌이 계속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물다섯 꽃미남 아빠의 등장으로 동네 아줌마들의 가슴이 너무 자주 뛴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감정 섞인 말을 쏟아내는 모습은 정말 어처구니없다. 독자층이 청소년인데도 이런 묘사가 자주 나와서 청소년 소설이란 옷을 입힌 성인 소설이란 생각에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뭐랄까,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작가가 청소년 책을 많이 쓴 사람인데도 독자층을 명확히 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한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이 부분 때문에 ‘다양한 가족’을 주제로 한 좋은 명분까지 빛을 잃을 수 있기에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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