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케리 스미스 지음, 임소연 옮김, 임소희(라라) 손글씨 / 갤리온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문득 감성 충만한 날엔, 나도 예술적으로 인생의 포문을 열었으면 어땠을 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사소한 단어 하나, 흘려들은 음악 한 구절에 새록한 기억에 상상이 더해지면
뭔가 깊숙히 굳게 닫혀있던 철문이 살포시 열린 듯 그제서야 새삼 삶의 여유를 느끼기 때문일까.
거두절미하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그래서 안락한 때론 무기력한 일상에서
나름껏 창의적인 발상을 꺼내야만 하는 업무 탓인지
더려 더 멍해지고 무감각해짐을 느끼는 요나날!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놀이야 말로 창조의 시작이라 외치는 게릴라 아티스트, '케리 스미스'의 기발한 인생레슨이란 책.
뭐랄까...슬쩍 펼쳐본 책장에 대한 첫인상은
아이폰 뺨치는 알록달록한 색상에 깜찍 귀여운 손글씨로 채워진 장난스런 책이랄까.
창조적인 삶에 대한 처방전을 완벽하게 제시한다는 거창한 소개에 비해
다소 가벼운, 쉽게 하루만에 뚝딱 할 수 있겠다 싶은 듯, 쉽게 펼쳐지는 책이다.
새로운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
남들은 감히 생각해 내지 못하는 쇼킹한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고 싶다면?
그는 가볍게 '어릴 적 만지고 부시며 놀던 그 때로 돌아가라'고 처방한다.
그리고 바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초간단 놀이법을 쭉 제시한다.
'신나게 낙서해 보기', ' 집안에 재충전을 위한 공간 만들기', '나를 위한 창의력 수프 만들기' ,'암것도 하지 않기' 등등
이른바, 그가 말하는 창조적으로 사는 법은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즐겁게 열정적으로 놀면서 사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
신명나는 놀이를 통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 지, 무엇을 잘 해낼 수 있는지 발견할 수 있다면서..
마치 어릴 적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성장하고 발달하듯
어른이 된 지금도 '놀이'를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키우고 나만의 관점으로 독창적인 인생을 마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어떤 인생을 꿈꾸는 걸까?
해답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원하는 지 알고 있다' 는 노자의 말이
이 책의 모토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 책은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에 뇌의 휴식이 필요한 이들, 혹은 무미건조한 하루하루에서 이제 그만 탈출하고픈 이들에게
건네어 주고 싶다. 무겁지 않게 하지만 뭔가 툭!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해주기 때문에.
때론, 너무 진지하지 않아도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다 받아들여도 좋지 않은가.
인생은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아야 잘 여무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