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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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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노빅의 장편소설, 테메레르...드디어 5권이 나왔다.

드디어 따끈따끈한 신간을 손에 쥐고, 일견 두툼한 분량에 놀랐지만, 그럼에도
꽉찬 주말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앞선 시리즈를 다 읽진 못해
선뜻 중간공략에 주저스러운 분들도 단 몇 페이지만으로 기우임을 느끼실 수 있을 만큼,
시선을 사로잡아 엮는 테메레르의 매력은 페이지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게 할 것이다.

테메레르 5, 독수리의 승리판은
판타지 역사물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본격적인 대전투와 전략/전술'를 중심축으로 한다.
때문에 그야말로 읽는 족족,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영화의 절정을 본 듯한 꽉찬 느낌을 받는다.
장을 넘길 때마다,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들 영화판이 벌써부터 기대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원작느낌을 그대로만 전해주신다면.

인간보다 인간적인 용, 테메레르와 그의 단짝 비행사 로렌스. 그들의 만드는 우정과 용기 그리고 결단은 우리내 삶에서 흔히 겪는 갈등을 제시하며 공감대를 자아내어 비단 재미만으로 이 책을 논할 수 없게 한다.

...로렌스,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열 가지 이상의 답이 머릿속에서 흘러나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양심을 저버리고 명령 혹은 사회규칙에 따라야만 하는 현실에서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괴리감과 죄책감을 보여준 문구로, 내게 가장 와닿은 구절이다.
자신의 생각대로,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사는 것이 대담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한편 동시에
마음을 깃털처럼 가볍게 하는 일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믿음을 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단숨에 읽어버려 한편 아쉬움이 남지만,
곧 출시될 6편을 기대하며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테메레르를 떠올려 본다.

사견으로, 일반적으로 용이라 함은, 동양에서는 신성스런 동물이지만
서양 문화/문학에서는 악의 화신으로 그려지잖습니까,
그게 아니였다는 점이 나름 참 신기한 부분이었다는.
작가의 프로필에서는 별다른 힌트를 못얻었는데, 궁금스런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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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몽키
데이비드 블레딘 지음, 조동섭 옮김 / 예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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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막연한 환상으로 가득찬 월스트리트!
그곳에서 일하는 금융맨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시라!
 
한참 주가가 활황기를 누리고 3~40%의 펀드 수익률이 작다고 느껴지던 시절..
높은 억대 연봉과 인센티브, 세계경제를 주무른다는  화려한 포지션에
금융맨이 되고자, MBA 문턱을 기웃거리는 주변인들이 참도 많았다.

물론 지금은 핑크빛 세월이 안녕을 고하고, 연일 마이너스 장세에 손해만이 불어가는 시점에 막연히 동경했던 금융계가 롤러코스터보다  더한 극과 극을 유랑하는 업계임을 직시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계의 입문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실모습이 궁금한 이들에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책이 지원동기를 견고히 하고 그에 앞서 마음의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데에 그리고 막연한 부러움으로 질투하던 이들에게는 므흣한 미소를 선사하리라 장담한다.

사실 근래에 들어, 이 책처럼 진도가 빨리 나간 경우가 없었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며 맞장구칠 만한 장면이 연 잇는다.
간만에 책을 읽으며 크게 웃으며 버스 안에서도  꺼내 부여잡고
정거장을 놓치지 않았는지 여러 차례 확인해야만 했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수차례!
물론 눈길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밥맛제비와 투핫먼로의 캐스팅이 관건이 되겠지만..^^;;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시라고 스포일러는 사양하고 싶다.
이번 가을, 유쾌한 읽을거리가 궁하신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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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위대한 패배자들
임채영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역사물에 관심이 가는 때가 없는 듯 하다.
특히나,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기득권 세력층은 후대에 어떤 기록으로 남겨질 지,
동시대에 사는 사람으로 어떤 시각으로 평가하고 바라봐야 할 지..
그 기준이 고민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설까, 지난 역사 속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이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패배자로 한 시대를 마감한 이들이 지금에서는
선구자로 혹은 개혁가로 칭송받아 마지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루는 패배자들은, 한 역사에 획을 그었던 위대한 인물들이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혁명을 꿈꾸던 정도전, 광해군, 조광조.
-권력에 굴하지 않던  진정한 선비 김종서, 사육신, 김시습.
-왕이 두려워할 만큼 두떠운 민심을 얻은 임꺽정, 장실산, 허균.
-반기의 실패로 허무하게 죽은 이징옥, 정여립, 홍경래.
-그리고 남이, 흥선대원군, 전봉준으로 이어지는 시대와의 어긋남.
 
승자에 의한 편향된 기록으로 패배자로 각인되버린 그들이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입에 오르내리고 조명받는 것은
그들이 믿고 행한 일들이,
일신의 안위를 위함이 아닌 나라와 백성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눈앞에 보이는 실패를 알면서도
옳다고 믿는 일에 대해 흐뜨러짐 없이 나아가는 그들이 그래서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찬찬히 그들의 삶으로,
그들이 강하게 믿었던 신념 속으로 파고 들면서  한번 오늘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이런 위대한 패배자들이 존재할 것인가?
그렇다면 왜곡된 정보에 파묻혀 제대로된 인물을 우리 시대가 내가 외면하고 있지는 않는지.

진정 국익을 위한, 국민을 위한 그런 인물이라면
제대로 된 평가로  생을 마감할 땐 아름다운 승리자로 기록되길...진정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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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리더십 - 열린 대화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미래형 문제해결법
아담 카헤인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에 꽂혀 읽어내린 책".

이런저런 잡다한 문제로 어수선한 이 시점에 뭔가 파격적으로 해결책이 될 만한 "노하우"를 전수해주지 않을까 해서 한 눈에 쏙 들어온 책이다.
그만큼 시의적절하게 네이밍을 잘한 듯 싶다. 원제는 다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통합이나 단합을 위해 필요한 새
롭고 혁신적인 노하우나 손쉬운 지름길을 까발린 책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갖가지 이해관계로 대결구도에 있는 여러 집단 간에서도 이른바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례와 그 방법을 일러주는, 통합을 위한 자세 혹은 태도에 관한 지침서라 할 수 있겠다.

 
흔히 우리는 토론을 할 때, 나의 주장과 상대방이 치고 들어올 맹점에 대해
사전에 대비를 하며 공격적인 자세 때로는 방어적인 태도로 입장한다. 그리고 이게 당연한 방식이였다. 애초에 토론의 의미가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어떠한 결론도 낼 수 없으며 타협조차도 일궈낼 수 없다.
이는 그간 광우병 이슈로 전국민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본 수회의 100분토론에서 지겨울 정도로 목격한 바 있다. 

 
저자는 이런  폐쇄적인 자세로는 "아무것도 창조"할 수 없다고 목 박는다.
한쪽이 힘이 강해 권력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도저도 안되는 교착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열린자세로 상대의 의견을 들어가며 자신의 주장에서 미흡햇던 점을 수정할 수도 있어야 그것이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하려는 토론 자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뭔가 얽히고 설켜 제대로 앞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면
열린 마음을 갖고, 타인의 이야기에 상대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보아야 한다.
그러는 동안  마음 속 한켠에서 똘똘 뭉쳤던 실마리가 한올 한올 풀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올바른 토론 문화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참고자료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사회적 통합에 혈안이 된 파란지붕 주인이나 여의도 둥근지붕 아래 계신 분들이 다시 한번쯤.. 집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 잘난 꾀에 빠지지 말고 남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 보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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