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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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나만의 유토피아, 마이 스윗 홈


ㅇ What it says
ㅡ 각자 자신만의 천국인 집을 즐기는 방법을 너무나 이쁜 그림체로 그려낸.

ㅡ 1번째 사사 님 집
2번째 가에 님 집
3번째 나나코 님 집
4번째 미도리 님 집
5번째 아키라 님 집


ㅇWhat I feel
ㅡ 제목을 보고 딱 내 얘기다! 라는 생각에 읽게 된 책. 받아보고 와! 진짜 일본 책처럼 뒷표지부터 읽네! 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 순정만화같은 그림체레 포옥 빠져들었다.

ㅡ 대문자 I 이면서 집순이인 나는 집이 참 좋다. 게다가 집에서 혼자인 순간이 오면 금상첨화!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고픈걸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이 짧은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이 책에는 다섯 싱글이 각자 집에서의 시간을 온전히 만끽하는 모습이 실려있다. 일하는 미혼이 도시에 혼자만의 보금자리를 꾸며서 퇴근 후 혹은 주말에 혼자 시간을 보내며 충전하는 모습이 왜이렇게 부러운지. ㅎㅎ

ㅡ 나는 사실 인테리어나 집꾸미는 것에 무관심하고, 청소나 요리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혼자 살림을 꾸려가는게 쉽지 않겠지만 완전 미니멀하고 심플한 혼자만의 공간은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혼자서 좋은 음악을 틀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든가, 맥주 한캔을 들고 좋은 영화 한편 보는것. 어쩌면 나는 두세시간의 여유로움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꾸민 혼자의 공간이 없다면 그 시간을 활용할 곳도 없겠지.

ㅡ 밖에서 에너지를 얻는 E person들은 이런 칩거생활을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혼자만의 조용함과 여유로움에서 평화와 힘을 받는 나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이게 정말 유토피아 랍니다.

ㅡ 이쁜 그림체는 남의 집을 엿보는 관음증적인 즐거움을 한 몫 더해주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쁜 물품이 많은 팬시점이나 빈티지샵을 둘러보는구나 싶었다. 이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는게 참 신기하다. 마음이 힐링과 여유로 가득차는 즐거움이 참 오랜만이었다. 짧은 시간에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위안이 필요할때 가끔 꺼내어 읽어보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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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 22세기, 어느 직장에서
올가 라븐 지음, 마르틴 에이트킨.이수현 옮김 / 다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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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누가 인간이고, 누가 인간형인가


ㅇ What it says
- 우주를 항해하는 <6000호>라는 한 직장의 직원들의 진술을 듣는 책. 이 <6000호> 안에서 진술하고 있는 06번과 128번은 과연 human인가 humanoid인가


ㅇ What I feel
- 무려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 전미 도서상 후보 등에 오른 이 덴마크 소설은 어떤 내용일까?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노미네이트 만으로 분명 좋은 책임에 분명할거라 믿으며 읽게 된 책.

- 멀지 않은 미래, 우주를 항해하는 <6000호>. 이 알 수 없는 직장의 직원들의 진술을 실어놓은 책이다. 직원들은 각자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후각적 환각을 겪고 있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피부병을 앓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담담하게 진술한다.

- 진술을 하는 직원들 중 누군가는 인간이고, 누군가는 룬드 박스가 만들어낸 인간형이고, 끝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물체를 유추하면서 읽어가게 된다. 진술을 받고 녹음하는 위원회 사람들은 과연 인간일까 인간형일까. 로봇은 과연 우리를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인가, 인간과 로봇을 가르는 척도는 무엇이 될 것인가, 로봇을 만들고 업데이트 하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에러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멀지 않은 미래에 있을 일을 미리 보는 느낌을 주면서 생각할 거리를 잔뜩 던져주는 책이었다.

-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지구에 살면서 우리는 동물과 인간을 가르는 기준을 만들어왔지만, 앞으로는 AI나 로봇과 다른 우리만의 특징을 정의하고 키워나가야 할텐데.
"저는 제 인간 동료를 좋아합니다. 인터페이스가 훌륭해요. 제가 힘이 더 세고 지구력도 더 좋지만, 그는 가끔 정해진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맡은 일을 완수할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간소화에 재능이 있다보니 저도 기꺼이 배우지요. ... 이 사실에 대해 꽤 놀랐는데, 업데이트 없이 이렇게 실적이 개선된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34-5p
나는 과연 간소화에 재능이 있는가?aa

- 기억이 주입된 로봇은 지식은 있지만 경험은 없다.
24페이지의 내용을 보면 교육자료에서 본 내용인 쿠키 굽는 것을 기억은 하지만, 정작 쿠키가 뭔가요?하며 묻는다. 무섭다 무서워.

- 인간의 존엄, 귀중함, 다른 종족과 다르게 만드는 유일성.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로봇, 그리고 앞으로 우주시대에 어디선가 나타날지 모르는 외계생명과도 다른 우리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마지막 위원회가 남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걸 생각하고 계획하고 예상할 수 있어야 인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고차원적인 사고능력. 물론 로봇이 기억력과 인지력은 더 좋겠지만, 더 폭넓고 깊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계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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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 1400년 중동의 역사와 문화가 단숨에 이해되는
존 톨란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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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분명 순수하고 고귀한 종교이자 문화였을 이슬람에 대해 제대로 알아봅시다!

ㅇ What it says
- 14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이슬람의 창시와 확장, 그리고 근대화에 대해 두루 다루는 이슬람 역사책

- 1부 이슬람의 창시
2부 이슬람의 확장
3부 이슬람의 근대화


ㅇ What I feel
-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것은? 나는 이슬람에 대해 잘 모르면서 IS, 911테러, 내전, 히잡 등의 편견을 갖고 있었고, 요즘은 간판에 자주 보이는 할랄푸드를 먹는 사람들, 이정도의 개념 밖에 없었다. 세계시민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제는 그런 무지와 편견을 버릴때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읽어보게 된 책!

- 이슬람은 기본적으로 예언자 무함마드가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받은 신의 계시를 집대성한 '코란'을 따르는 종교이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믿듯이. 또한 코란과 더물어 무함마드가 겪은 사건과 언행에 토대를 둔 교리와 규율, 신념을 가지고 있는 문화이자 문명이다. 1400여년의 역사를 가져오며 분파가 생겼고, 다른 모습으로 혼재하다보니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워졌지만 그건 모든 문화와 종교가 그러하니까 특별히 문제되지 않겠지.

- 역사학자가 쓴 책이라 우선 이슬람의 창시와 확장을 다룬다. 제목은 '세상 친절한'이지만 이슬람에 대해 나처럼 순진무구한 사람에게는 친절하지만은 않다. ㅋㅋ 우선 양이 방대하고 이름부터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래도 최대한 알기쉽게 설명해주셨다.

- 나는 사학도가 아니기도 하거니와,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없는 법이니 앞으로 이슬람은 어떻게 될것인지가 가장 궁금했다. 성차별이 아니라 종교적인 이유에서 쓰는 베일도 여전히 전근대적이라고 해서 나같은 외부인이 이슬람의 근대화를 외치는건 좀 아닌것 같고, 스스로 근대화 하기를 기다리자니 근본과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원리주의 사람들한테는 택도 없는 소리이고.

- 이슬람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불의와 폭력에 맞서 이미 많은 무슬림들이 고유의 가치와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점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호도하기 위해 이슬람이라는 기치를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결론은 너무 나이브 한가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증정받아 정성껏 읽고 성심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상친절한이슬람역사 #존톨란 #박효은옮김 #미래의창 #북유럽 #BookULove #도서리뷰 #책추천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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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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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

ㅇ 한줄 리뷰
- 유머러스함과 궁금함에 477쪽의 두꺼운 책도 단숨에 읽게 하는 책

ㅇ What it says
- 명망있는 출판사 대표의 사망으로 유언장 개봉을 위해 비탈섬에 모인 상속자들. 23년전의 사건이 반복되며, 태풍으로 고립된 섬 안에 범인은 있다!

- 프롤로그
1장 저택이 있는 섬
2장 유언장과 빨간 도깨비
3장 죽음과 폭풍우
4장 고립된 저택에서
5장 23년 전의 사건
6장 사라진 사람
7장 술래잡기의 반대
8장 벼랑 아래의 기적
9장 고바야카와 다카오의 모험
10장 ‘화강장’의 비밀
11장 진범·
12장 23년 만의 진상
13장 재회
에필로그


ㅇ What I feel
- 일본소설은 여전히 미스터리 소설이 인기인 것 같다. 내가 일본 소설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베스트 셀러에 올라오는 일본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코나 미야케 미유키의 추리소설이다. (사실 내가 애정하는 작가들이기도 ㅋㅋ) 우리나라에서는 미스터리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오는걸 잘못봤는데, 독자 특징이 많이 다른가보다. ㅎㅎ 하여튼 그렇게 미스터리 소설이 유명한 일본에서, 그 중에서도 유머 미스터리 소설의 일인자라 불리우는 히가시가와 도쿠야님의 소설이라고 해서 pick!

- 책을 받고 우선 놀랐다. 내 성격상 얼른 범인을 밝혀내고 싶은데, 책이 왜이리 두꺼운 것이냐! 무려 477p을 자랑하며 그림은 한 3-4장 될까? =ㄴ= 아무리 내가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5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다가.. 범인 찾기에 지루함을 느끼면 어쩌나.. 싶었는데, 기우였다! 이사람 저사람 계속 꼬이지도 않고, 한명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아주 마음에 들어. 이사람 의심했다가 저 사람 의심하고 이런건 나랑 잘 안맞아서 ㅋㅋㅋ

- 그리고 문학이라고 보기보다는... 유머가 섞여서 그런지 가볍고 빠르게 읽힌다. 이것도 어쩔수 없이 요즘 사람들을 감안해서 쓸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워낙에 빠른 영상을 접하는 세대이다 보니.. 길고 지루한 설명은 책을 덮게하는 법이니 ㅜ 어차피 문학적인 수사를 기대하며 읽은 책은 아니니 pass!

- 책의 첫 부분과 이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 했는데.. 역시 소설가들은 절대 불필요한걸 쓰지 않지. 소설과 소설가들을 애경하는 이유 ❤️

- 책의 두께만 보고 겁먹지 마세요. 물리적인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는 무척 빠르고 재밌게 읽힙니다 ^^


#속임수의섬 #히가사가와도쿠야 #북다 #유머미스터리 #비탈섬 #빨간도깨비 #북유럽 #BookULove #책추천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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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 의사, 환자, 가족이 병을 만드는 사회
최연호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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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환자 가족 의사가 병을 오히려 키우지 않도록!

ㅇ What it says
- 환자와 의사, 그리고 보호자 가족까지 모두 존엄성을 지키며 만족하는 휴머니즘 의료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소망해보는 휴머니즘 의사

- 제 1장 병원을 떠나는 의사, 환자와 같이 늙는 의사
제 2장 소음에만 반응하는 환자, 현상에만 반응하는 의사
제 3장 질병이 아니었는데 잦은 복통으로 고생했다면 왜 그랬을까?
제 4장 새로운 의원병
제 5장 환자는 두 번째다
제 6장 휴머니즘 의료


ㅇ What I feel
- 저자는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의 의과장까지 보낸 메이저중의 메이저 의사시다. 그가 오랜기간 병원에서 진료를 보며, 환자와 병을 보며, 그리고 인턴과 레지던트를 보며 느껴왔던 의료계의 불편한 진실과 그 결과 지향하게 된 휴머니즘 의료에 관한 책이다.

- 병원과 의학에 무지한지라, 그리고 꽤나 건강한지라;; 의료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저 대기와 비용에 비해 의사선생님 얼굴보며 설명 듣는 시간이 참 짧구나.. 그 정도의 생각. ㅎㅎ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의사도 언젠가 자신이 환자가 될 것을 생각하며 진료를 본다는데, 하물며 나도 나이들어가며 점점 환자가 될 기회가 많을 터이니 ㅜ

- 환자 본인과 그 가족, 그리고 의사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의원병, 가족원병, 의가족원병이라는 신조어를 설명하며 우리의 본성인 두려움 때문에 과잉진료가 일어나기도 한다며 오히려 약을 덜 쓰고, 덜 처방하며 심리적인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에 애쓰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시다. 박수!!!!

- "내가 생각하는 휴머니즘 의료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의료체계에서 거짓이 없고 통찰이 보이는 의료다. 여기서는 환자가 수단이 되지않고 의사도 도구로 이용되지않는다. 환자와 의사 모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의료를 말한다." 30p
* 아픈 와중에 이런 의사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운일까!

- 의사와 환자가 갑을 관계에 놓여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어폐이긴 하지만 여전히 환자가 약자인건 맞다. 이런 현 상황에서 " 휴머니즘은 의사와 환자의 간극을 메워주는 훌륭한 도구다" 87p
* 잠도 못주무시고 바쁘게 환자를 진료하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의사에게는 수많은 환자 중 한명이겠지만, 환자에게는 단 한명의 의사라는걸 잊지 말아주세요!

- 만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는 법이니,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버리고 말그대로 well-being 하고 싶다. 아프지 말자 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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