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 22세기, 어느 직장에서
올가 라븐 지음, 마르틴 에이트킨.이수현 옮김 / 다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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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누가 인간이고, 누가 인간형인가


ㅇ What it says
- 우주를 항해하는 <6000호>라는 한 직장의 직원들의 진술을 듣는 책. 이 <6000호> 안에서 진술하고 있는 06번과 128번은 과연 human인가 humanoid인가


ㅇ What I feel
- 무려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 전미 도서상 후보 등에 오른 이 덴마크 소설은 어떤 내용일까?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노미네이트 만으로 분명 좋은 책임에 분명할거라 믿으며 읽게 된 책.

- 멀지 않은 미래, 우주를 항해하는 <6000호>. 이 알 수 없는 직장의 직원들의 진술을 실어놓은 책이다. 직원들은 각자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후각적 환각을 겪고 있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피부병을 앓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담담하게 진술한다.

- 진술을 하는 직원들 중 누군가는 인간이고, 누군가는 룬드 박스가 만들어낸 인간형이고, 끝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물체를 유추하면서 읽어가게 된다. 진술을 받고 녹음하는 위원회 사람들은 과연 인간일까 인간형일까. 로봇은 과연 우리를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인가, 인간과 로봇을 가르는 척도는 무엇이 될 것인가, 로봇을 만들고 업데이트 하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에러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멀지 않은 미래에 있을 일을 미리 보는 느낌을 주면서 생각할 거리를 잔뜩 던져주는 책이었다.

-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지구에 살면서 우리는 동물과 인간을 가르는 기준을 만들어왔지만, 앞으로는 AI나 로봇과 다른 우리만의 특징을 정의하고 키워나가야 할텐데.
"저는 제 인간 동료를 좋아합니다. 인터페이스가 훌륭해요. 제가 힘이 더 세고 지구력도 더 좋지만, 그는 가끔 정해진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맡은 일을 완수할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간소화에 재능이 있다보니 저도 기꺼이 배우지요. ... 이 사실에 대해 꽤 놀랐는데, 업데이트 없이 이렇게 실적이 개선된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34-5p
나는 과연 간소화에 재능이 있는가?aa

- 기억이 주입된 로봇은 지식은 있지만 경험은 없다.
24페이지의 내용을 보면 교육자료에서 본 내용인 쿠키 굽는 것을 기억은 하지만, 정작 쿠키가 뭔가요?하며 묻는다. 무섭다 무서워.

- 인간의 존엄, 귀중함, 다른 종족과 다르게 만드는 유일성.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 로봇, 그리고 앞으로 우주시대에 어디선가 나타날지 모르는 외계생명과도 다른 우리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마지막 위원회가 남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걸 생각하고 계획하고 예상할 수 있어야 인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고차원적인 사고능력. 물론 로봇이 기억력과 인지력은 더 좋겠지만, 더 폭넓고 깊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계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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