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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평점 :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하는 이에게 신화적 존재를 모티브로 한 소설은 일단 소재자체부터 끌리게 되지 않을까. 내게 이 책이 그랬다.
고전학을 공부하고 라틴어와 고대그리스어, 세익스피어를 가르쳐왔다는 작가의 첫번째 소설은 '아킬레우스의 노래' 라고 한다. 저자의 이력과 첫번째 소설제목으로 보건대 자신의 전공분야를 잘 살린, 신화적 요소를 끌어왔으나 현대적 의미로 각색한 작품이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저자의 두번째 소설이라는 이 작품을 읽고 나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저자는 이 시대의 베르길리우스 였다.^^
일리아드와 오뒷세이아를 아는 사람이라면 '키르케' 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하지만 오딧세우스의 귀향길에 잠깐 등장했던 존재들중 하나였을 뿐, 괴물이든 거인이든 마녀이든 그저 주인공을 돋보이게하기 위한 보조장치였을 뿐 그 자체로서의 서사는 별게 없었다. 아니 별게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일리아드와 오뒷세이아를 적절히 응용해 아이네이스 라는 로마건국서사시를 써낸 베르길리우스 처럼, 저자는 이 고대의 서사시 3개를 뒷배경으로 하는 키르케 만의 서사를 소설로 완벽히 구현해내고 있었다.
키르케의 어머니는 물의 님프 페르세였다. 하지만 다른 님프들과 뭔가 달랐다.
<<그녀는 가녀렸을지 몰라도 뽀족한 이빨이 달린 뱀장어처럼 꾀가 많았다. 자기 같은 존재가 힘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고, 사생아를 낳거나 강둑에서 몸을 섞는 건 알맞은 방법이 아니었다. (p. 11) >>
키르케의 아버지인 태양의 티탄신족 헬리오스를 만났을때 페르세는 결혼을 요구했고, 당당히 헬리오스의 아내자리를 꿰찮다. 그리고 4남매를 낳았다.
<<어머니의 환심을 사고 싶은 마음에 곁에 남은 이모가, 눈이 노랗고 우는 소리가 특이하고 가늘다며 내 이름을 매hawk라는 뜻의 키르케라고 지었다. (p. 14) >>
키르케가 태어났을때, 미래의 사위를 궁금해하는 페르세에게 헬리오스는 '왕자겠지' 라 말했고 페르세는 인간이냐며 혐오스러워했다.
<<"바보 같은 키르케" (p. 22)
어느 누구도 나는 안중에 없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돌멩이였다. 수천 곱하기 수천의 어린 님프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었다. (p. 34) >>
키르케는 부모와 형제자매에게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며 성장하는 내내 있는듯없는듯한 눈에 띄지 않는 존재로 외롭게 견뎌야 했다.
<< "당신 눈에 제가 얼마나 추하게 보일지 압니다"
아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의 외할아버지의 신전은 눈부신 님프와 근육질을 자랑하는 강의 신들로 가득하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 너를 바라보고 싶다. (p. 53) >>
바닷가에서 우연히 인간 어부 글라우코스를 만났을때, 처음에 그는 여신을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지만 만남이 잦아지면서 둘은 친구와 연인 사이 그 어딘가에서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
<<"아가, 아무리 작은 거라도, 하다못해 네 샘물에 포도주를 붓는 것도 좋으니 반드시 뭔가를 바치게 해야 한단다. 안 그러면 고마운 마음을 잊을 거야. 나중엔." (p. 58) >>
글라우코스라는 인간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어하는 키르케에게 외할머니는 신의 취해야 할 입장을 알려주지만, 키르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땅바닥에 쓰러져 흐느꼈다. 그 꽃의 즙을 먹고 드러난 그의 진면모는 파랗고 지느러미가 달렸고, 내 것이 아니었다. 너무 아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칼날이 내 가슴을 관통하는 듯 날카롭고 격렬했다. 하지만 나는 죽을 수 없는 몸이었다. 데일 듯한 순간을 견뎌가며 게속 살아가야 했다. 우리 신족이 육신을 버리고 돌이나 나무로 지내는 쪽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런 상심이었다. (p. 74) >>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에 짧게 나오는 '어부가 우연히 신이 된 이야기' 가 키르케를 만나 한편의 러브스토리로 완성됐다. 늘 그렇듯 첫사랑은 비극이었다. 그 비극도 비극이지만, 영원히 사는 신들이 삶을 멈추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문장에 나는 뒤통수를 맞은 듯 했다. 죽을 수 없는 존재의 선택, 신성한 자연, 신성! 어쩜 이렇게 똑 떨어지는지!!
<<"아버지 생각이 틀렸어요"
"방금 뭐라고 했느냐?">>
그동안 무시당해왔던 키르케가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존재감 조차 처음엔 무시당했지만 키르케는 꿋꿋하게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런 술수를 파르마케이아라고 부릅니다. 세상에 변화를 유발하는 능력이 있는 약초 파르마콘을 쓰기 때문인데, 신들이 피를 흘린 곳에서 피어나기도 하고 지상에서 지천으로 자라기도 하죠. 그 약초의 능력을 끄집어내는 것이 재능이고 저 혼자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크레테에서는 파시파에가 독약으로 왕국을 다스리고 바빌론에서는 페르세스가 육신에 영혼을 다시 불어넣습니다. 키르케가 마지막으로 능력을 입증한 셈이죠" (p. 89)
"파르마키스" 내가 말했다. 마녀 라는 뜻이었다. (p. 90) >>
메데이아의 아버지인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 미노타우로스를 낳은 미노스의 왕비 파시파에, 그리스신들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간 페르세스 모두 키르케의 동생들이었다.
<<앞에서도 밝혔다시피 나에게는 일말의 자존심이 있었고 그래서 다행이었다. 그보다 더 많았다면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이쯤에서 설명하자면 마법은 머릿속에 떠올리고 눈만 감빡이면 되는 신적인 능력이 아니다. 마법은 만들고 작업하고 계획하고 모색하고 파헤치고 말리고 다지고 빻고 끓이고 그 위에 대고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야 한다. 그걸 다 했어도 실패할 수 있다. 신들의 방식과 다른 점이다. (p. 110)
하지만 아이에테스의 말마따나 내가 가장 재능이 있는 분야는 변신이었고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것도 그것이었다. (p. 114) >>
인간을 신으로 변신시켰고, 님프를 스퀼라 라는 괴물로 변신시켰지만 그것은 그저 신비한 꽃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변신에 대한 스스로의 고백 덕분에 키르케가 신전에서 쫓겨나 외로운 섬에 유배당했을때 그 꽃이 없는 그 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키르케는 포기하지 않았다.
<<"신들은 대부분 천둥과 바위 소리를 내지. 인간과 얘기할때 소곤소곤하지 않으면 귀가 갈기갈기 찢걸 거야. 우리가 듣기에 인간들의 목소리는 희미하고 가늘지. 흔한 일은 아니야. 하지만 하급 님프들이 인간의 목소리로 태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어. 너처럼 말이야. 그들은 우리를 무서워하듯 너를 무서워하지는 않을거야"
인간의 목소리를 한 신이라니. 충격이었지만 머릿속 한구석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인식 비슷한게 느껴졌다. (p. 122) >>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섬에서 키르케가 마녀로서의 성장을 하기 시작했을 때 호기심덩어리 헤르메스가 찾아오곤 했다. 그에게 새로운 장난감이 필요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키르케는 그의 방문만이 유일했기에 반갑고 반가웠다. 그리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향한 눈도 띄여지고 있었다. 그리고 신들의 세계에 대해서도.
<<"최대한 잘 감당하는 수밖에" (p. 195) >>
헬리오스의 신전에서 자신만의 세계속에 살다가 갑자기 섬에 내동댕이 쳐진 후 키르케가 모질게 세상을 알아가고 겪어나가는 동안 그 누구도 키르케에게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렇게 키르케는 마녀가 되어갔다. 그리고 다이달로스와 미노스의 궁전에서 파시파에가 미노타우로스를 낳는 것을 돕게 됐을때 키르케는 오래전 프로메테우스가 자신의 질문에 대답했던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인간을 돕다 벌을 받은 신, 프로메테우스가 준 교훈 같은 그 말...
<<그들이 청한 건 주술이 아니라 우리 신족의 가장 오랜 의식이었다. 카타르시스. 연기와 기도, 물과 피로 하는 정화였다. 내 쪽에서는 그들이 죄를 지었다면 어떤 죄를 지었는지 심문할 수가 없었다. 요청에 응하거나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었다. (p. 211) >>
이아손과 메데이아가 정체를 숨기고 정화를 요청하러 섬에 방문하는 부분을 읽으며 또 한번 감탄했다. 고대의 신화적 사건들이 어쩌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키르케와 연결될 수 있는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메데이아'를 분명 읽었었는데.. 메데이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키르케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왔더라도 스치듯 잠깐 언급되었을 것인데... 저자의 짜임새가 기막히게 감탄스러웠다.
<<님프들이 내 주변에서 맴돌았다. 숨죽인 그들의 웃음소리가 복도를 타고 흘러들어왔다. 그나마 그들의 형제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물론 그런 사태가 벌어질 일은 없었다. 아들들은 절대 벌을 받지 않았다. (p. 236) >>
헤르메스가 퍼뜨린 소문들로 키르케는 만만한 웃음거리가 되고 아버지신들이 딸 님프들을 벌주러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유배지가 되는 키르케의 섬, 아이아이에. 그리고 벌은 항상 딸들만 받았다. 신들의 세계에서도 여신들의 존재란, 하급신 님프들의 존재란, 님프 대우조차 받은 적 없는 키르케의 존재란...
<<님프들은 신부라고 불렸지만 세상은 우리를 그렇게 보지 않았다. 우리는 식탁 위에 차려진, 아름답고 늘 새롭게 바뀌는 진수성찬이었다. 그리고 도망치는 데 영 젬병이었다. (p. 252) >>
좌초한 인간의 배들이 처음엔 반가웠다. 외로움에 사무쳐 우연히 섬에 닿은 인간들이 그저 반가워서 극진히 대접했건만... 인간의 목소리로 말하고 혼자 사는 여신 키르케는 인간남성들의 눈에 그저 멋잇감이었다. 그렇게 키르케의 돼지우리에 돼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돼지우리에 돼지가 넘쳐나던 어느날 좀 다른 인간이 나타났다.
<<"너는 왕인가? 귀족인가?"
"왕자입니다"
"그렇다면 오디세우스 왕자,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너에게는 몰리가 있고 나에게는 네 부하들이 있으니 말이다. 나는 너를 해치지 못하지만 네가 나를 공격하면 그들은 영영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p. 263)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험준한 바위에 앉아 있는 매가 된 느낌이었다. 발톱으로 바위를 움켜쥐고 있었지만 마음은 허공을 날아다녔다.
"휴전을 제안한다" 내가 말했다. "일종의 시험을" (p. 264) >>
둘은 휴전을 한 적으로서 시작했지만 이내 둘이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사흘에서 한달에서 점점 더 섬에 머무는 날들이 길어져 갔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가 나와 부부처럼 오순도순 지낸 것은 일종의 예행연습이었다. 벽난로 옆에 앉았을 때, 내 꽃밭에서 일을 했을 때 그는 그 요령을 기억하려고 애를 썼다. 도끼로 살이 아니라 나무를 쪼개면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하면 다이달로스가 만든 이음새처럼 부드럽게 다시 페넬로페에게 맞출 수 있을지 (p. 288) >>
하지만 예행연습 기간이 짧았던 걸까? 페넬로페에게 돌아가 구혼자를 물리친 것까지만 고대서사시에서 말해주었었는데, 이 소설에선 그 이후를 알려준다. 너무나 그럴듯 하게. 정말 그랬던 것처럼. 신화는 지금도 진행중일 수 있었다.
<<그의 배가 닻을 올린 순간부터 내 뱃속이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구역질이 멈출 줄 몰랐다. 그 어떤 차단 마법을 동원해도, 심지어 몰리를 써도 고통이 가라앉을 줄 몰랐다. 이런 상태라면 선원들이 찾아왔을 때 나 자신을 지킬 수가 없었고 나도 그렇다는 걸 알았다. 약초를 담은 병 앞으로 기어가 오래전에 생각해놓은 주문을 외웠다. 섬이 배를 난파시키기 딱 좋은 험상궂은 바위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법이었다. (p. 306~308) >>
오디세우스를 보낼때 키르케는 말하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아들임을 이미 알 수 있었다. 그 아이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이 아니라 키르케의 아들이었다. 키르케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했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섬을 완전히 고립시킬 결심이 서게 되었다.
<<나는 이 세상만큼 나이를 먹었고 조건은 내 마음대로 정한다. 그 조건을 충족시킨 자는 네가 처음이고 (p. 364) >>
아테나여신이 키르케의 아들 텔레고노스의 목숨을 요구하자 키르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여 아들을 지켜내고자 한다. 그 마지막 수단으로 심해 깊은 곳에 사는 티탄신족보다 더 오래된 존재의 독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일을 실행했다.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그이의 표정을 보셨어야 하는 건데. 구혼자들을 죽였지만 그러고 나니 뭐가 남았을까요? 물고기와 염소, 여신과는 거리가 먼 나이 먹은 아내, 이해할 수 없는 아들.
그리고 날이면 날마다 멀리서 으리으리한 소식이 새롭게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메넬라오스는 황금 궁전을 새롭게 지였죠. 디오메데스는 이탈리아의 어느 왕국을 정복했고요. 심지어 트로이아에서 망명한 아이네이아스도 도시를 건설했지 뭡니까." (p. 425) >>
오디세우스는 고향에 돌아가 행복하게 자알 살았습니다~ 가 오뒷세이아의 결말이었을까? 하지만 정말 행복하게 살았을까 라는 생각을 나는 왜 한번도 해보지 못했을까?
심지어 아이네이아스도 도시를 건설했다는 표현에서 혼자 빵 터졌다. 요즘 '아이네이스'를 읽고 있는데, 로마건국의 시조로 칭송과 경탄의 존재인 아이네이아스에 대해 '심지어' 라고 표현하는 걸 읽고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베르길리우스가 이 소설을 읽으면 좀 기분나빠하려나? ㅎㅎㅎ
<<"너를 위해 만들어지는 노래는 없을 것이다. 이야기도 그렇고, 알겠느냐? 너는 아무도 모르는 삶을 살게 될 것이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아닌 존재가 될 것이다"
"저는 그쪽의 운명을 택하겠습니다" (p. 458) >>
아테네의 총아 오디세우스가 죽고 키르케의 섬에 아테네가 찾아온다. 그 아테네 앞에는 네명이 있었다. 텔레마코스, 페넬로페, 텔레고노스 그리고 키르케.
<<예전에는 신이 죽음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죽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바뀌지도 않고, 손에 쥘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나는 평생 전진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왔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졌으니 그 나머지까지 가져보자. 나는 찰랑거리는 사발을 입술에 대고 마신다. (p. 500) >>
이렇게 완벽할 수가.
이렇게 모든 신화적 요소들이 딱딱 들어맞게 키르케의 생을 구성해 낼 수가.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읽는 내내 감탄 정도가 아니라 경탄에 경탄을 거듭했다.
신들의 전쟁속에 겪는 반신반인 아킬레우스의 고뇌를 담은 일리아드도,
신들의 참견속에 겪는 인간 오디세우스의 고행을 담은 오뒷세이아도,
신들의 동의속에 겪는 아이네이아스의 거룩함을 담은 아이네이스도
모두 인간이 주인공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간이 주인공인지는 의문이다. 모두 '신의 뜻대로' 인것을...
하지만,
이 소설은, 키르케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키르케는
여신 키르케가 주인공이지만 인간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생각되어졌다. 신들중심이 아니라, 인간중심.
요즘 신화관련 책을 읽고 있던 중에 읽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정말 흠~뻑 빠져들만한 멋진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