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젊은 직장인 마그리트는
회사에서는 성실하지만 동료들과 잘 섞이지 못한다
목적없이 수다 떠는 것도 못 견딘다
남자 친구와 모임에 가더라도 번잡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 먼저 혼자 돌아오기 일쑤다
숨은 의도를 지닌 대화를 표면 그대로 이해하여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그리트는 결국 전문 상담가를 찾고 그곳에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 라는 진단을 받는다

˝직장에선 커피 자판기 앞에 모여서 수다 떠는 시간이 가장 끔직합니다. 무슨 말은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머리속이 하애집니다˝

˝저는 사람보다 동물과 함께 있을 때 더 편해요. 동물은 적어도 제가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강의가 끝난 뒤에 다른 학생들과 한잔하러 간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서 다들 제 성격이 배타적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지만, 전 신경 안 써요. 저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더 행복하고, 억지로 사람들과 섞이려고 애쓰지 않아요.˝

˝저는 늘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요. 모든 감정이 너무 강해요. 예를 들어 슬플때도 극도로 슬퍼요!˝


타인을 좀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이해하고 싶어서 읽은 책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다독인다
다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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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6-28 11: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흠.. 얼마전 인천 초등생 살인범이 ‘아스퍼거 증후군‘ 을 주장했다

살인범은 구치소안에서 정신병으로 인정되면 7~10년 밖에 살지 않는다고 흥얼거리고,
그 부모는 구치소에 계속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에 관한 책을 넣어준다

이런 기사들이 아스퍼거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날카로운 칼날이 될까..?

그 살인범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다 !

AgalmA 2017-06-29 16:50   좋아요 2 | URL
저도 그 얘기 하고 싶었어요.
프로파일링 하는 분들이 방송에서 범죄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 건 저런 악용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지식으로 더 잘 알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진실을 알아보기가 더 어렵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6-29 13:59   좋아요 1 | URL
아.. 그러고보니 표창원. 이수정님 모두 범죄에 대한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프로파일링 메뉴얼이 지속적으로 범죄자에게 노출되고, 누군가 그것을 역이용 하고있네요

눈에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2017-06-28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6-28 10:58   좋아요 2 | URL
아스퍼거 증후군은 현대인들에게 조금씩은 있는 증상처럼 느껴졌어요

저도 사람에 치이면, 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져야지 회복되곤 해요..

고양이라디오 2017-06-28 0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7-06-28 11:00   좋아요 2 | URL
나와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가진 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었어요..

사회가 규정한 ‘정상‘의 스펙트럼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6-28 07: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그럴 수도 있구나.‘하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6-28 11:02   좋아요 3 | URL
예,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어요
주의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오히려 제가 위로받는 부분도 많네요

예민한 감수성이 내 힘이 되기를..

cyrus 2017-06-28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꾀병을 부리는 아이들이 싫어요. 거짓의 눈을 일찍 뜬 그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도 똑같은 짓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와같다면 2017-06-28 11:16   좋아요 2 | URL
제가 잘 참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남의 아픔을 이용하는거

최순실이 청문회 불출석 사유를 ‘공황장애‘도 아닌 ‘공항장애‘ 라고 주장하는 걸 보면서,
이 사람이 공황장애의 고통은 알기는 할까?
이런 생각

이번에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이 저에게는 참 충격적인데, 그 살인범이 ‘아스퍼거 증후군‘ 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이 모든 것들이 그 고통과 싸우고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한 짓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보빠 2017-07-23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인공이 비정상은 아니지만 별나네요. 별나면 마음에 뿔이 생기긴 하죠..

커피소년 2017-07-29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들과의 대화가 힘든 것은.. 사람이라면 지극히 정상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관심 없는 이야기.. 의미 없는 이야기에 호응하면서 맞장구 치고 대화하는 것은 공감능력의 스펙트럼이 넓기보다는 상대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을 훈련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정말 무의미하다 싶을정도로 의미없는 말이 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말들도 진심으로 느끼고 오고 갈 수 있을지.. 나중에 들어보면 이야기한 사람도 듣는 사람도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못 하더군요.. 영혼 없이 기계적이고 정치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말에 어울리지 못 한다고 해서 별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개별성이 존중받지 못 하기에 획일적이고 단답형인 사회가 되었죠... 사람들이 웃깁니다.. 단답형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사회를 만들어놓고 왜 단답형으로 대답하냐고하죠..다양한 생각과 말이 존중되지 않습니다.. 방송인들도 보면 자신을 감추고 최대한 평범하고 대중적인 사람으로 비쳐지기 위해 감추고 있더군요. 딱 봐도 그 사람의 성격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가식적으로 하더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왜 사람보다 동물과의 소통이 편하고 좋을까요.. 원래 사람이란 것이 불편한 존재이기 때문.. 눈치 봐야 하고.. 잔소리에 익숙해져야 하고.. 거슬리고.. 어울려야 하고.. 맞춰줘야 하고.. 이해해줘야 하고.. 웃어줘야 하고.. 사람과 있으면 나 자신을 잃어버리죠.. 도대체 언제 자신을 내보이느냐.. 아이들.. 동물.. 치매 어르신... 등등 세상을 순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타인의 시선이 없는 1:1로 마주하는 상황에서 사람은 무장해제를 하게 되죠.. 이 때 나오는 성격이 그 사람의 진짜 성격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