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 : 교문 앞에서 돌 던진다고 그게 전두환한테 가냐고! 괜히 폭력적이라고 국민들에게 반감을 사는 거 아냐?
선배 : 다만.. 난 그런 비판을 자신의 무언가를 내놓고 있는 사람에게서 듣고 싶다
난. 영호 네가 물속에 들어와서 그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수 많은 사람들의 흘린 피와 눈물과
빼앗긴 젊음과 생명들 우리는 그것의 댓가로
소중한 백지 한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얻어낸 것은 단지 백지 한장 이었습니다
조금만 함부로 대하면 구겨져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 잠시만 한눈을 팔면 누군가가 낙서를 해버릴 수도 있지만
그것 없이는 꿈꿀 수 없는 약하면서도 소중한
그런 백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