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 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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