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서먹서먹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주춤주춤 다가간다
그, 아름다웠던 순간들, 인생에서 많지 않았던
그 뜨거운 사랑의 순간들을 잿빛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우리는 이별을 맞아야 하고, 고통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모든 사랑했던 순간들에 대한 예의고 또한 이별의 예의다 ˝

˝ 남녀만의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다, 직업과 학문, 예술에 걸었던 열정도 사랑이다
나라와 겨레, 혹은 어떤 이상을 위해 뭉쳤던 뜨거운 순간들도 사랑이다
사회적 이슈에 몸과 마음이 아플 정도로 헌신했던 터질 것 같은 순간들도 사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런 순간들을 뒤로 하고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온다
사랑이 순간이 뜨거웠을 수록 이별의 고통은 크다
왜 사람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사랑의 순간들 까지도 훼손하는 걸까? ˝

예의와 배려가 정작 더 요구되는 때는 처음 만날 때가 아니라 오히려 헤어지는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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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빠 2016-06-18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말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6-18 12:45   좋아요 1 | URL
예..김선주님 글 저두 좋아해요
잘 이별하는 것이, 잘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죠..

2016-09-16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9-17 00:54   좋아요 1 | URL
잘 헤어지는것이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헤어질때 이렇게 인사했던 적이 있어요.. 다시는 못 본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일 다시 만날것 처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