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뉴스가 터질 때마다, 사람에 대한
회의적인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나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안도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텐데요. [사람에 대한 예의] 저자 권석천은 ‘정말 그래? 의심할 여지는 없어?’하고 묻습니다

우리는 숨을 쉬듯 누군가를 손가락질하지만 당신과 나 역시 한 발만 잘못 디뎠어도 다른 삶을 살게 됐을 것이다. 당신과 나는 우리가 살았을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자들을 비웃으며 살고 있다.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스스로를 믿지 않기를

우리가 선 자리, 즉 ‘지금 이곳’을 수시로 의심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제껏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재점검하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느냐?’, ‘왜 세월호에 올랐느냐?’,
‘그 위험한 장소에 왜 갔느냐?’ 등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실상은 ‘새빨간 거짓말’에 속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고한 사람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 그것이 일상사가 된 세상에는 사람에 대한 예의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가장 확실한 뉴노멀은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23-09-20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 그리고 환경은 늘 항상 변함없이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의심까지는 아니고, 가끔 거리를 두려고 해요. 그러면 익숙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나 한계, 단점이 보이더라고요.

나와같다면 2023-09-20 21:04   좋아요 0 | URL
cyrus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가 선 자리, 즉 ‘지금 이곳‘을 수시로 의심하고 거리를 두면,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기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