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에 대한 민감성과 그를 외면하지 못하는 결벽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타인에게 열려있는 통각이 마비돼 있거나
미 발달된 이들이 하는 정치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렇다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고통의 공감도 일종의 능력인데, 그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잘 모르는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 대개의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만큼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고통에 관한 공부가 늘 필요하다

자의든 타의든 타인의 고통 가까이에 있어온 사람, 많은 고통을 함께 느껴본 사람이 언제 어디서고 타인의 고통에 민감 할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는 지겹다‘ 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것이다

앞으로 그와 나에게 오래 슬퍼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그곳에 우리가 꼭 함께 있었으면 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1-12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커버는 양장판이네요. 근데 표지가 달라서 볼 때마다 낯설어요.
나와같다면님 좋은하루 보내세요.^^

나와같다면 2023-01-12 23:05   좋아요 3 | URL
책에 대한 물욕이 많아서 리커버에 양장판이면 무조건 구입하고 봅니다. 근데 새 표지가 쉽게 익숙해지지는 않을 듯..

서니데이님 따뜻하고 평온한 날들 되세요..

페넬로페 2023-01-12 22: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신형철 작가가 어쩌면 그렇게 글을 잘 쓰는지 감탄했어요.
근데 리커버 표지가 넘 맘에 안들어요**

나와같다면 2023-01-12 23:08   좋아요 4 | URL
감탄하면서 필사하고 있습니다.

양장본 표지에서는
전에 표지가 주는 슬픔을 등에 짊어진 감정.. 이런 느낌은 가질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