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에 대한 민감성과 그를 외면하지 못하는 결벽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타인에게 열려있는 통각이 마비돼 있거나
미 발달된 이들이 하는 정치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렇다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고통의 공감도 일종의 능력인데, 그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잘 모르는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 대개의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만큼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고통에 관한 공부가 늘 필요하다
자의든 타의든 타인의 고통 가까이에 있어온 사람, 많은 고통을 함께 느껴본 사람이 언제 어디서고 타인의 고통에 민감 할 것이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는 지겹다‘ 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것이다
앞으로 그와 나에게 오래 슬퍼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그곳에 우리가 꼭 함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