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8일 국회법사위
노회찬은 ‘삼성 X파일‘ 관련 보도 자료를 통해 옛 안기부 불법 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떡값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한다
˝국내 최대의 재벌 회장이 대선 후보에게 거액의 불법 자금을 건낸 사건이 ‘공공의 비상한 관심사‘가 아니라는 대법원의 해괴망측한 판단을 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국민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인 미디어 시대에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면 면책특권이 되고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면 의원직 박탈이라는 시대 착오적 궤변으로 대법원은 과연 누구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묻습니다. 지금 한국의 사법부에 정의가 있는가? 양심이 있는가? 사법부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저는 오늘 대법원의 판결로 판결로 10개월 만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다시 광야에 서게 되었습니다. 안기부X파일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서도 뜨거운 지지로 당선시켜주신 노원구 상계동 유권자들께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입니다. 그러나 8년 전 그 날, 그 순간이 다시 온다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한 것은 바로 그런 거대 권력의 비리와 맞서 싸워서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대법원 판결은 최종심이 아닙니다.
국민의 심판, 역사의 판결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오늘 대법원은 저에게 유죄를 선고하였지만 국민의 심판대 앞에선 대법원이 뇌물을 주고 받은 자들과 함께 피고석에 서게 될 것 입니다. 법 앞에 만명만 평등한 오늘의 사법부에 정의가 바로 설때 한국의 민주주의도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 국회를 떠납니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노회찬의원이 그립고
역사는 진정 진보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가득한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