몆 편의 소설로 전 세계 SF계 신화가
되어버린 작가 테드 창의 작품 중
[네 인생의 이야기] 라는 소설의 대목
˝미지의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 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이와
직접 교류하는 것뿐입니다.
여기서 교류하는 건 질문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 등을 의미합니다.˝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해달라는 정부 당국의 말에 언어학자는 위와 같이 말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세대 논쟁의 실마리를 엿본 것 같았다
요즘 세대를 향한 ‘밀레니얼이 온다‘
‘Z세대가 온다‘ 같은 표현에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기대보다는
공포에 가까운 분위기를 읽는다
그러나 사실 돌아보면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내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왔을 때도
그 당시의 기성세대는 우리를 두고
‘신세대‘ 라고 칭하며 경원시했고,
‘X세대‘ ‘오렌지족‘ 같은 표현으로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젎은이들을
별종 취급했다
‘너희는 우리와 다른다‘ 라는
뿌리 깊은 시선이 이 말들 속에 있다
그들에게 질문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한다
입을 열기 전에 귀를 먼저 열어야 한다
그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려고 하는 대신
애정을 갖고 포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서히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대화를 위한 노력을 먼저 해야 하는 사람은
힘이 있는 쪽이다
결국, 어른은 우리가 아닌가?
힘을 가진 쪽은 우리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