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맨 먼저 고통을 받는다. 그들이 고통을 겪을 때 우리 민주주의의 성실성도 고통을 겪는다.

인간의 마음은 민주주의의 첫 번째 집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공정할 수 있는가? 우리는 너그러울 수 있는가? 우리는 단지 생각만이 아니라 전 존재로 경청할 수 있는가?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끊임없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동료 시민을 신뢰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가?

- 테리 템페스트 윌리엄스 <관여>


˝ 세월호 참사여파로 인한 소비위축이 올해 전체 경제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것으로 예상한다.˝

˝ 세월호가 살아나는 경기에 영향을 크게 줘서는 안되는데,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얼마나 떨어질지 걱정이다.˝

아이들이 바닷속에 있고, 온 나라가 정신적 공황에 빠져있을 때 정부와 경제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비통한 사람들의 눈물이 대한민국에 흘러 넘치고 있을 때 정치는 그들을 외면했다.

고통받는 타인을 향해 마음이 열릴 때 폭력대신 생명력을 불러 일으키고, 민주주의의 인프라는 지속할 수 있다.

지금 한국사회가 고민하고 바라봐야 할 시점.

민주주의를 염려하고 절망해 본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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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5-05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현대 우리 사회의 가치 판단 기준이 경제, 특히 GDP 성장률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심지어는 통일의 문제도 ‘경제적 효과‘로 접근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와같다면 2018-05-05 10:12   좋아요 2 | URL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 목소리를 ‘경제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했던 정부의 과오.
공동체의 정의는 뒤로 밀리고 비용과 이익 분석이 절대적 기준이 되는 사회.

그래서 ‘사람이 먼저다‘ 라는 당연한 말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2018-05-06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8-05-06 18:08   좋아요 1 | URL
그런 프레임의 적용이 가능한 사회라는 것이 두렵죠..
비통한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2018-05-28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9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30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