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몰의 땅 - 인도 땅별그림책 2
A. 라마찬드란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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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나쁜 마음을 먹으면 꼭 벌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들이 많아요. 그런 책들이 재미도 있고요. 결말이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기다리면서도 당연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즐거워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지요.

'땅 별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인도의 문화와 역사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

<라몰의 땅>을 조금 달라요.

뻔한 결말도 없고,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도 없어요.

우리가 짐작하는 일이 당연하게 펼쳐지지도 않고요. 어쩌면 인도문화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네요.

문화를 접하고, 그들의 풍습을 받아들이려서

선입견을 버리고 아무런 흔적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그림책을 읽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어낼 수 있는 결말과 흥미진진한 사건은 나오지 않지만,

대신 다른 나라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매일 보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낯선 노인을 최선을 다해 대접한 라몰이 겪는 상황들은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요. 그 노인이 나타나 엄청난 보답을 하고

라몰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면서 모두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뻔한 결말은 없어요.

대신 신비로운 피리소리와 호박벌로 변한 사람, 그를 구해주는 이야기가 등장해요.

조금 낯설고  의외인 이야기 나오지만

그것은 곧 다른 문화이고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새로운 문화기도 하지요.

피리소리, 신비로운 음악소리, 고요함, 피리가 가져온 뜻밖의 사건들이 잘 어우러져서

새로운 문화를 말하고 있어요.

인도에 내려오는 민담을

엮어서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독특한 문화를 접하고,

그들의 생각과 감성을 엿볼 수 있어요.

 

인도는 조용하고

낯설지만, 강인함과 독특함, 그리고 새로움을 품고 있는 나라지요.

깊이있는 역사가 존재하고

그들만의 색깔을 지닌 문화도 갖고 있는 곳입니다.

그림책을 만들고 표현하는 방법조차 우리와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에 빠질 수 있다는 건

늘 즐거운 일입니다. 라몰이 겪는 사건들,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돋보이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내며 살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내 집 앞마당에서 들여다보듯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무수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될 거예요.

함께 잘 살기 위해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문화를 배우고

그림을 통해 감성과 느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이야기 속에 새로운 우주가 존재하고

그것이 또다른 신비로움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조용하게 느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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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6
박재형 지음, 이정규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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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전해지는 옛이야기입니다. 하늘나라 꽃밭지기로 떠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저승을 두 번이나 다녀온 소년의 이야기예요.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가꾸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상처도 많이 받고, 손가락질도 자주 받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받아 결국은 꽃으로 소원을 이루고 죽은 어머니까지 살려내는 기적을 이룬답니다. 신화처럼 신비스럽기도 하고 전래동화처럼 흥미진진하기도 한 동화입니다.

 

누리의 아버지는 꽃을 무척 사랑하는 분이에요. 집 안 마당에 여러 꽃과 꽃나무를 심어놓고, 그것을 바라보며 행복은 느끼는 분이시죠.아내의 말보다 자식의 바람보다 꽃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더 중하게 여기시는 듯했어요. 누리는 섭섭할 때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했어요. 어느날 임금이 동네에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아버지는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임금이 지나갈 길에 꽃을 심자고 주장하는 동네 사람들과 더운 날 옮겨 심다가는 모두 죽을 거라고 걱정하는 아버지 사이에 오해와 갈들이 생겨요. 아버지는 뜻하지 않게 나쁜 사람으로 몰리고....결국 꽃을 옮겨 심지만...

 

 

꽃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꽃이 좋아서 건너서는 안 되는 길을 떠나요. 가족들 몰래 말입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꽃밭을 가꾸는 꽃밭지기가 되려고 하네요. 아무리 꽃을 사랑하고 좋아해도 가족만큼 소중할까 싶지만 아버지에게는 또다른 삶이 기대되었나 봅니다. 아버지가 사라지고...누리는 아버지를 찾아 떠나요. 단서가 될 만한 것을 품고 떠나지만 종종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되지요.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불길한 기운이 가슴 철렁하게 만들지만 잘 이겨내고 빠져나가요. 아버지 앞에 다다른 누리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지킨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누리는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떠나요. 보통의 용기로는 실행하기 힘든 여정이었지요.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져요. 하늘나라 꽃밭에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꽃들이 많아요.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꽃, 나쁜 것을 물리치게 할 수 있는 꽃,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꽃...

 

함부로 얻거나 구할 수 없는 꽃들이지만, 누리는 신비로운 꽃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또 꽃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꽃으로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보면서 두근거렸어요. 옛이야기만이 가질 수 있는 흥미로움, 재미,독특함을 맘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있을 수 없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가끔은 통쾌하고 시원하기도 했어요.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당연한 진실도 엿볼 수 있었고요. 하늘나라를 드나드는 누리의 여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통쾌하게 물리치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두려움을 누르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서 나설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해 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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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무락 꼬무락 동심원 17
노원호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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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 눈이 더 정확하고 솔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른들은 더 예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포장을 하지만, 아이들은 달라요. 있는 그대로,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꺼내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답답하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피아노 수업, 수학 수업, 원어민 영어까지, 힘겹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자연의 모습도 엿볼 수 있고요.

 

가족과 겪는 일상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는 첫경험이 되지요.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사람답게 인정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고요. 엄마와의 관계 속에는 수많은 오해와 진실들이 존재해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지만, 가장 가깝기에 만만할 수 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엄마의 눈치를 보고, 엄마에게 야단맞으면서 아이들은 사회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연습을 하지요.

                               

동시속에 나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는 참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겠구나!  생각이 들어요. 열심히 살아가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또 있는 그대로 사물과 사람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내비칠 줄 아는 솔직함도 갖고 있어요.

 

 

학교 공부 끝나고

피아노, 수학, 원어민 영어

학원을 세 곳이나 다녀왔따.

 

 

어깨가 축 처졌다.

 

 

밤에만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옷걸이에 걸어 두고 싶다.

 

-『옷걸이』 중에서 -

 

아이의 무거운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요. 다른 아이들도 똑같이 살아가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문제들, 나중에 몇 년이 흐른 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힘들고 답답하고 싫증날 수도 있다는 것에 귀기울여주고 싶어집니다. 자신의 문제를 콕 짚어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때가 덜 묻었다는 것이지요.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씩씩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워요.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곁에

오래

오래 머물러 있는 것.

 

몽당연필 한 개와

작은 지우개 하나.

 

-『소중한 것』 중에서 -

 

어른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드는 동시입니다. 아이가 깨닫고 느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평생 소중한 것을 지키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마조마한 마음, 후회되는 마음, 짠하면서 슬픈 마음,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마음...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동시 안에는 그것들이 모두 숨어 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짚어보면서, 아이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를 배울 수 있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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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유리의 역사 지식 다다익선 36
브루스 코실니악 글.그림, 장석봉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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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지고 ,들고, 보고, 그 안에 물과 음료수를 넣어 마시면서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과정이

알쏭달쏭한 것!

모양이 너무 예뻐서 한참 들여다 보기도 하고

혹시 깨지거나 망가질까봐 살살 다루게 되는 그것!

아름답고 투명하지만

의외로 강하고 매혹적인 유리에 대한 역사와 특징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TV 에서 유리를 만들면서 모양을 잡는 모습을 본 적 있어요.

입으로 바람을 넣어 모양을 잡고

그 안에 독특한 물질과 색을 넣어 화려하고 고귀한 작품을 만드는 장면이요.

높은 온도에서 녹는 성질을 이용해서 모양을 만들고

꾸미는 모습이 경건해 보였습니다.

유리가 처음 만들어진 때는 매우 오래되었다네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사용된 유리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매력을 뽐내면서 우리 곁을 지키고 있지요. 장식품으로 사용하던 유리가

이제는 컵과 접시와 같은 생활용품으로도

자리잡고 있으니, 특별한 느낌이 드네요.

 

망원경 렌즈,  광섬유처럼  전문적인 분야에까지 쓰이고 있다니

유리의 존재가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일상용품으로도 자리잡고, 또 예술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유리의 역할과 존재는 정말 넓고 깊지요.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진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그것을 만드는 과정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엄청난 노력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처럼 보였어요.

 

 

일상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물건이지만

의외로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은 많지 않았어요. 예쁘다는 것,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

사용되고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

조상들은 어떻게 유리를 만들어 사용하고,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는지, 과거의 유리와 현재의 유리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유리의 쓰임새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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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반 됫박 옛이야기 그림책 9
김장성 글,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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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복이 있다니..답답하지요.

착하게 살면 복이 오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옛이야기속 진실이

떠오르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총각의 이야기인데, 끝부분이 아주 맘에 쏙 들어요.

하는 일마다 빗나가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나무를 팔아보려고 하면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고,

짚신 장사를 해보려고 하면 비가 내리고.

총각은 늘 가난하고 배가 고팠어요.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고 처량했지요. 그래서 서천서역국으로 부처님을 만나러 가요.

내 팔자 거니~ 하고 살았다면

평생 총각은 가난하게 살았겠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나중에 좋은 일도 생겼을 거라 믿습니다.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사이,

달덩이같은 아낙과 신선이 되고 싶어하는 동자,

그리고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를 만나요.

그들도 나름대로 문제를 갖고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늘 부족하다고 여겨지고, 큰 꿈을 갖고 살고 있었습니다.

총각은 그들의 고민도 한아름 안고 갑니다.

혼자만의 문제로도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을 텐데, 남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를 풀어주려고 하는 노력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부처님은 기운 빠지는 말씀을 하시네요.

복장부를 보여주시면서 총각이 타고난 복이 딱 '좁쌀 반 됫박' 만큼이라고 합니다.

'반' 을 떼어주던지, 아니면 '좁'자를 떼어주던지...

아주 작은 소망을  품었지만, 그것도 안 된다고 하네요.

실망한 총각은 오면서 만난 이들의 고민을 부처님께 고합니다.

그들의 문제는 의외로 어렵지 않아 보였어요.

터덜터덜...거꾸로 이무기와 동자와 아낙을 만나게 되면서 총각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요.

오늘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처럼

실망스럽고 답답하더라도..또 아나요..총각처럼 어느날 갑자기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지요.

 

 

처음에 제가 먼저 책을 읽고

유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총각의 형편과

길을 나서면서 만나게 되는 이들의 상황을 말해주고 부처님을 만나고 난 후에

벌어진 일들을 말해줬는데..얼른 그림책을 보겠다고 합니다.

제일 궁금한 장면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무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다고 합니다.

용이 뭔지 잘 모르니, 이무기도 당연히 모르겠지요.그리고 복장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꼭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먼저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옛이야기는 흥미진진한 목소리로 먼저

분위기를 만들어가면서 맛만 살짝 보여주면 더 재미있게 그림책에 빠지게 되는 듯해요.

그림도 재미있고

상황표현도 훌륭했어요. 제일 맘에 드는 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이야기한 마지막 장이었답니다.

'복장부'라는 신기한  개념도 알게 되었고,

노력과 행동이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 희망도 안겨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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