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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실남실 남해 바다 물고기 ㅣ 세밀화로 그린 우리 바닷물고기 3
조광현 그림, 명정구 글 / 보리 / 2012년 1월
평점 :
동해, 남해, 서해,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되어 있죠. 수심이 깊고 물이 파랗고 깨끗한 동해,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한 서해, 맑고 따뜻한 남해. 그 중 풍부한 어족자원이 살아가는 남해바다에 사는 물고기에 대해 나온 책을 읽어봤어요. 세밀화로 그려진 물고기들이 나와요. 사진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남해에 사는 40종의 물고기에 대한 정보가 있어요. 참치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가다랑어부터 종종 반찬으로 먹는 삼치와 멸치,고등어, 그리고 낯선 이름의 베도라치, 삼세기,노랑 가오리, 볼락에 대해 나와요.

학명부터 물고기의 길이와 생김새, 주로 사는 곳을 알 수 있고요, 주로 어디에서 많이 잡히는지, 어떻게 요리해 먹으면 맛있는지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울 수 있었어요. 남해에는 주로 따뜻한 물이 흐른다고 하네요. 따뜻한 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는 책이었어요. 겨울에는 동해쪽에서 차가운 물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찬 물에서 사는 물고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하고요.
물고기 각각의 다양한 이름도 알게 되었어요. 낯선 이름을 보고 모르는 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바로 옆에 나오는 다른 이름을 보고는 친숙해지기도 했어요. TV에서 자주 보았던 기억도 나고요. 아귀는 찜으로 해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좋아하는 물고기였는데, 의외로 잘 모르고 있었던 듯해요. 예전에는 아귀를 먹지 않았다고 해요. 너무 못생겨서 그냥 버려지다가 우연한 기회에 살짝 말려서 먹게 되었는데 이후에 담백한 맛에 반한 사람들에 의해 이제는 인기 만점 물고기가 되었죠.

물고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었지만, 먹을 수 있는 물고기를 어떻게 요리하면 좋은지 알려주셔서 더욱 재미있었어요. 매운탕이 좋은지, 고아 먹는 것이 좋은지, 회로 먹는 것, 말려서 먹는 것...각각 물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물고기의 섬세한 비늘과 아가미, 눈과 다채로운 무늬까지, 어찌나 잘 그려졌는지 ...그림을 그린 작가분이 물고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관심갖고 있는지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