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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변장하는 산 동물 ㅣ 어린이 자연 학교 4
소피 포베트 지음, 브누아 페루.뤼시 리올랑 그림,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2년 6월
평점 :
인간도 위험이 닥치거나 자식을 보호해야 할 때 목숨을 걸고 어떤 일이든 하죠. 동물들의 세계도 비슷해요. 갑자기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죽은 척하거나, 뾰족한 것으로 찌르기도 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장을 해요.휘파람을 불거나 오줌을 싸는 동물도 있고요. 산에 사는 동물들이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어떤 특징을 갖고 살아가는지, 생명을 지키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어요.

산에서 곰을 만나면 죽은 체 해야한다는 말을 들어봤어요. 동화책에서 봤는데, 안전한 방법은 아니라고 하네요. 곰이 진짜로 죽은 건지 건드려볼 수도 있는데, 그 때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휴...무섭네요. 산 속에 사는 동물들은 왠지 덩치도 커보이고, 먹을 것도 많이 먹고, 힘도 셀 것 같아요. 꽁꽁 숨어살기 때문에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두려워요. 숲 속에 들어가면 맑은 공기와 푸른 빛 가득한 시야 덕분에 마음이 뻥 뚫리기도 하지만, 한편 어디선가 뭔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두근거림도 있어요. 산 동물들의 종류와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나면, 두려움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요.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없어지면 인류가 4년 안에 망할 거라고 말했다네요. 식물의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체의 존재 자체가 불안해지고, 그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국 인류의 자연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니, 잘 기억해둬야겠어요. 달고 맛있는 꿀만 주는 동물인 줄 알았는데, 벌이 하는 역할이 기대 이상 크다른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본 동물들이 많이 나와요. 새와 곤충, 그리고 네 발 달린 동물들...참으로 다양한 산 동물들이 나와요.

낯선 존재를 만났을 때 토하는 동물들의 심리는 뭘까요. 당하는 사람은 더럽고 싫다고 하겠지만, 토하는 동물의 생각을 다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서 동물들의 세계는 신비하죠. 화려한 외모를 갖고 있는 새,때때로 몸을 바꾸면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동물들, 갑자기 상대를 찌르거나 이상한 냄새를 풍기면서 상대를 위협하는 동물들,흰가슴물까마귀, 검독수리, 귀뚜라미, 마멋,노란부리까마귀, 안경겨울잠쥐,잣까마귀, 눈토끼,송곳벌레살이납작맵시벌, 붉은등 때까치, 이집트민목독수리...낯선 이름들이 많아요. 그들의 특징과 숨겨진 비밀들,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어요. 쉽고 단정한 설명과 섬세한 그림과 사진 덕분에 산 동물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