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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갤러리 -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ㅣ 갤러리 시리즈
이광표 지음, 채원경 그림 / 그린북 / 2012년 12월
평점 :
조선시대의 생활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낸 화가, 김홍도의 이야기와 그림이 나오는 책입니다. 미술시간에 배웠던 김홍도의 그림, 시험에 나왔던 문제들이 떠올라요. 어딘가에서 본 듯한 그림, 보면 볼수록 친근함이 드는 그림들, 김홍도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18세기 조선시대의 문화와 역사, 사회와 풍습을 배울 수 있어요. 사람들의 눈빛,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 생활하고 있는 공간들, 표정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이 살아 온 나날을 경험해 볼 수 있지요.

김홍도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정조와의 인연에 대한 글이 기억에 남아요. 화가에 대해 알고 나면 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요. 그의 그림을 한 편씩 보면서 그림이 그려진 배경을 상상해 봤어요. 그림 속에 나오는 작은 물건들,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서 그들의 기분과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컸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더 흥미로웠어요.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 작가의 상상, 그림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엮어져 새로운 작품을 하나 만들어 내는 듯했어요. 그리고 그림 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농기구에 대한 설명, 당시 생활 모습에 대한 이야기들, 모두 재미있게 읽었어요.
역사를 배우는 것, 그림을 이해하는 것, 모두 어려운 일이지요. 배울수록 더 알고 싶고, 알면 알수록 부족함이 느껴지는 분야입니다. 그림과 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접했지만, 더 알고 싶고, 더 많은 그림을 만나고 싶어지네요. 김홍도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신윤복의 그림도 궁금해집니다. 김홍도와 그의 그림, 당대 사회적인 상황과 사람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그것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고요.